어릴 때 살았던 동내가 떠올라서 한 번 찾아갔다.
아쉽게도 이곳 또한 동내를 싹다 밀고 아파트를 설치하려고 한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순찰하는 분들이 돌아다니신다.
아마 이런곳에 별의별일이 날 거 같아서 주기적으로 다니시는듯 하다.
지형 따라 집 배치가 독특하고 신기하다.
불규칙하게 있는 모습이 산동내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다 떠나서 그런지 불 켜진 집이 하나도 안보인다.
그저 가로등 불빛만 남아 이 마을을 비춰주고 있었다.
주차장이 꽉 차다 못해 골목 사이사이 차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런 차들도 없다보니 더더욱 썰렁하기만 하다.
이 건물이 좀 특이했는데 밑에 사람이 다닐 수 있게 개방되어서 굴다리 식으로 이어져 있다.
대충 둘러보다가 귀찮아서 그냥 나왔는데 지금은 이곳저곳 좀 더 둘러볼껄 이라는 후회를 하고 있다.
아님 주간일 때 다시 올껄...
이 동내 오면은 보였던 장미 슈퍼마켙
발음을 그대로 쓴듯 하다.
철거 하면서 나온 쓰레기들이 이곳저곳 많이 있다.
뭔 홍수가 난 것도 아니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싶어도 일부분은 이미 철거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래되어 보이는 기왓집과 창문도 남아있지 않는 뒷집...
야간에 찍었던 곳은 이미 다 흙만 남은게 보인다.
귀찮음을 이겨내고 찍을껄 좀 후회된다.
옆에 작은공원이 있길레 둘러본다.
유치원 다닐 적에 자주 오던 공원이였는데 원래 윗쪽에 폭포처럼 물이 나와 아래 수로에 흐르는 걸 볼수 있었다.
원래 15일이 넘겼긴 했는데 찍을 당시 이곳은 손을 안된듯 하다.
그리고 어릴 때 큰 이모부와 손잡고 등산하러 갔을 때 이길을 자주 다녔던 기억이 난다.
바닥의 형태를 보고 어떻게 다녔는지 기억이 바로 났다.
한 번 철거하기 전에 이렇게 사진이라도 찍어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대학교 다닐 때 돌아가셨다.
다 커서 가끔이라도 만나뵈러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좀 더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저 천막 이후로는 이미 철거가 진행 중 이였다.
오랜 기간동안 사람이 안다녀서 그런지 잡초가 많이 자랐다.
마체테나 예초기가 필요하지 싶다.
이렇게 주인을 기다리는 방치된 자동차도 있다. 경고문이 붙어있던데 이 이후로는 주인을 찾았을까...
상태좋은 마티즈도 있던데 조금만 정비하면 탈 순 있겠다.
돌아다니다 보니 옛 생각이 많이 난다.
그립고도 후회스럽지만 늦게라도 사진으로 남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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