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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나무를 죽여버리는 버섯

ourlastnigh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3 15:30:01
조회 60775 추천 1,009 댓글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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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은 산림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생태계에서 재앙 수준의 재해이다.


그러나 이런 산불이 발생하는것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생물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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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휩쓸고 간 산림의 모습. 


이 곳에 살아있는 생명체는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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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땅은 부모님이 싱붕이에게 물려준 소중한 산지이다


싱붕이는 이 땅을 다시 복구시키기 위해 나무를 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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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심히 미래를 위해 나무를 심은 싱붕이


이 나무들은 훗날 거목이 되어 우리나라의 숲을 푸르게 할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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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후, 싱붕이는 나무들이 무럭 무럭 자라고 있나 확인을 하기 위해


다시 산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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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 나무들이 전부 썩어 죽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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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붕이는 크나큰 상심에 빠졌지만


죽은 나무를 다시 예토전생 시킬 수는 없는 일..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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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파상땅해파리버섯.


나무 근처에서 자라면서 나무를 썩게 해 죽여버리는, 산림청에 병해충으로 등록된 버섯이다.


이 버섯이 싱붕이의 나무들을 전부 썩어말려죽게 만든 장본인이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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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났는데 버섯들이 전부 불타 죽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맞다. 사실 산불이 나고 꺼진 직후, 숲의 지표면에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우리는 버섯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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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버섯의 대표적인 구조이다.


여기서 왼쪽에 있는 구조는 볼 필요 없고


오른쪽에 주황색으로 강조된 '자실체'와 '균사체'


이 두 가지의 개념만 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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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버섯은


말 그대로 버섯처럼 생긴 형태인, 위 사진에서 '자실체'에 해당하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버섯의 본체는 이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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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의 본체는..


바로 땅 아래에 숨어살고있는


나무로 치면 뿌리와 비슷한


'균사체'이다. 


'자실체'는 버섯이 번식을 위해 포자를 널리 퍼뜨리기 위한 구조물일뿐이다.


식물로 치면 열매인 셈,


민들레로 비유하면 민들레 홀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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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산불이 발생하면


지상에 툭 튀어나온 부분인 '자실체'는 불에 타 죽어버리지만


땅 속 깊이 숨어있는 '균사체'는 살아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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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기서 멈춘다면 이놈이 병해충으로 등록되지는 않았겠지


파상땅해파리버섯에는 특이한 특징이 있다.


사실 우리는 파상땅해파리버섯을 평소에 거의 보지 못한다.


아니, 평생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놈은 평범한 조건에서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 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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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땅해파리버섯의 포자는


토양의 온도가 무려 40➰60℃에 이르는 고온이 되어야지 발아한다.


즉, 평소에는 포자 형태로 쥐죽은듯 잠자다가


산불이 발생해서 토양의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그제서야 발아해 나무를 썩혀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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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산불 피해지에서 파상땅해파리버섯은


아주 골칫거리중에 골칫거리로 알려져있다.


힘들게 심은 애기 소나무들이 시간이 지나면 파상땅해파리버섯에 의해 전부 썩어죽어버리니까 말이다


이놈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발생한 곳 주위로 도랑을 파고 석회가루를 뿌려 방제하는


아주 기초적인 조치밖에 취하지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땅속에 박힌 포자를 전부 사멸시키는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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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불도 안일으키고 나무도 안키우는데 알빠노?'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파상땅해파리버섯은 산불을 일으키는 싸이코패스뿐 아니라 누구든지 발생시킬 수 있는 병해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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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해안가 소나무숲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가 그것이다.


모닥불을 피우면 당연히 토양의 기온도 40도 이상으로 오르게 되고


파상땅해파리버섯이 발생하여 해안가 소나무숲을 말려죽게 만든다.


물론 산림청에서는 매년 이러한 사실을 홍보하며 모닥불 피우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하고 있지만


불피우면 나무를 썩히는 버섯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매년 해안가 소나무숲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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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이 낭만넘치긴 하지만


나무를 위해서라도 불 피우는 것을 자제하는것이 숲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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