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가야하거나 가고 싶은데 현실이 두려워서 이리저리 찾아보다 결국 디시까지 온 이들이 읽으면 괜찮을 거 같음
일단 21살에 결국 최종적으로 고시원에 왔음
20살에 유디티 지원하고 합격하고 입영을 기다리다가 코로나 걸려서 못 갔음. 고등학교 때 수업안듣는 정시파이터였고 수능도 괜찮게 봤었음(인서울 가능정도?)
유디티 가고 싶었고, 뭔가 재수하면 더 잘 볼 수 있을 거같고
군대를 1등으로 잡았음 이게 내 인생 최대최악의 실수였고
그렇게 식당일하면서 돈만벌고 술처먹고 비루하게 살다가
뭘할지 존나 고민했음. 결론은 대학을 가기로 마음 먹었음
가장 컸던건 매일 술담배 존나하고 돈존나벌고 딸치고 자는 앰창인생을 살던 중에도 책은 존나 읽음. 책 읽다보니 뭔가 사회에 더 있어야 할거같고... 그냥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그때 날 다시 보고 싶기도하지만 ‘어쨌든’ 고시원에 개같이 입갤함
(가정사 좆같아서 고시원 들어갈려고 하는 게이들한텐 할말없다
가정사 복잡하지도 않고 집이 가난한것도 아니고 난 선택적고생과 독립을 하고자하는 강한의지가 있었으니까)
모아둔 돈 있지. 근데 원룸잡긴 좆같지. 또 물흐려질거같지
그냥 고시원가서 쳐박혀서 공부나하자
결국 지금 고방으로 월 40-50정도 되는 방 잡았음
난 사람답겐 살고싶었음. 벌레나오고 방음안되고 유유상종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좋은 곳에 살고자하는 의지가 강했음
기간도 모르고 상황마다 케바케겠지만 돈있으면 그래도 최소한 벌레나오는곳은 가지마라. 시시티비 있고.. 그냥 진짜 최소한의 존엄성은 갖춘곳은 어떻게든 돈벌어서 가라 물론 상황에 맞게!
일단 지방사람이여서 서울올라온거에 대해서는 정말 개조선이 왜 서울공화국인지 알게되더라 지역감정 없고 나또한 지방사람이지만 서울 인프라는 비교조차 안된단걸 느낌
그렇게 대충 짐싸고 보기로한 곳 가서 마음에들어서 바로 계약
주인도 꽤 착했음 시설도 좋고(굳이 얘기안해도 알텐데 월 40-50 주는 고시원이면 걍 고시텔이다 ㅇㅇ)
그렇게 살거사고, 짐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구상을 했지 물론 살아가는게 아니라 살아남는거에 대해 고민을 했음
이때 거의 1주일 날림. 내가 과하게 신중한 탓이였는지
이 일주일 내내 혼자 편의점에서 김사고 소주한병먹고잠
(현역 고시원 기생충들이 발끈할수 있겠지만 소위 ‘빨먹’.. 즉 김 부스럭 소리 안나게 빨아먹었다)
근데 이 일주일의 마지막이 내 고시원생활의 종점까지 마지막 소주였음
반응좋으면 더 쓰겠지만, 이 일주일동안에도 별 병신새끼들 존나 봄. 물론 나도 그중한명이였겠지만 ㅋㅋㅋㅋㅋ
문쾅충으로 시작해서 진짜 같은 지붕 아래 살면 살인존나쌔게 마려운 새끼들 이미 피아식별 완료했음
반응좋음 2편 씀
후기 좋아서(좋은건진 모르겠는데) 2편 씀.
그렇게 고시원이란 곳에서 완벽하게 정착을 했음.
이 시기가 아마 머리는 존나 복잡한데 마음가짐은 정돈된거같음
이때가 연말이였는데 난 냉난방비 안내도 되는 고시원이였지만
진짜 내 각오로 표면적으로 들어내고 싶어서 아크테릭스 경량패딩을 내 몸과 몰아일체한 경지까지 맨날 입었음
(참고로 "고시원사는 좆그지새끼가 사치?" 라고 이빨깔 게이들을 위해 한마디하자면 아버지꺼고, 담배빵나고 해서 지금은 버림)
물론 이 각오는 겨울이 끝나기 전까지 이어지지 못했음. 개같이 난방틀고 편하게 있었음 ㅋㅋ
사람은 역시 지랄맞게 살면 안되구나 싶었음. 쓸건 쓰고 버릴건 버려야된다는게 진리를 이때 깨달음
그리고 나 가난하고 고시원사는데 개인냉난방 안되면 불쾌할수도 있지만 일을 하고돈을 쳐모아서
그냥 그런게 되는 곳으로 가라 겨울에 패딩입고 지내면 오히려 안에 열생겨서 그 열도 배출안되서
장애있지않은 이상 땀난다 그거 식힐려고 벗고 입고 하는게 더 비효율적이다
고시원에서 살면 뭐가 안좋고 뭐가 맞다고 하는데, 나 또한 나의 상황이 따로 있었고 케이스가 그들과는 다를수도
있기에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케바케가 진짜 좆빠지는 곳이 고시원임.
원룸 같은 경우엔 어딜가든 그냥 정형화되있단걸 알음. 친구가 많다면 얘집가고 쟤집가도 다 똑같은게 원룸이지만
고시원은 다름. 내 경우는 좆같은 상황 속 축복이였던것이 원장이 뒤지게 착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착한것보단
돈이 많아서 마인드 자체가 여유롭고 넓다고 해야되나..) 나는 푸씨마냥 쿠사리같은거 안넣었음.
고시원쳐사는 새끼가 남한테 불평불만 늘어놓는것도 웃기고 물론 그것도 권리긴하지만
근데 원장은 바로 해결해주고 정말 해달라는거 다해주는 보육시설원장같았음 ㅋㅋㅋㅋㅋ
푸씨 얘기해서 그런데 고시원에 여자들 별로없다. 없을수밖에 없는게 남자들은 무딜지몰라도
여자들은 위생관리 이런거 신경 존나씀. 진짜 상황이 안되고 형편이 안되고 어쩔수없이 온 사람들도 있긴하지만
굳이 성비 따지자면 남자8 여자2 정도임. 이건 아는친구 얘기들어봐도 똑같더라
좆목질 기대하지마라. 난 애당초 좆목 치러간것도 아니고 거기 있는 기생충들이 좆목하자고 할 애들도 그리 많지않아.
이 쓰레기같은 삶 속 가뭄의 단비같은 인간관계? 꿈도 꾸지마라. 그냥 문쾅이나 방구가스 살포하고가는 씹새들. 공용시설 자기혼자 쓰는거마냥 꺵판치고가는 간나들.
그 중 1명이 이새끼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할수있는 지능이면 그냥 좆목질할 의지도 없어짐
나랑 루틴이 비슷하거나 뭔가 이동구간의 시간대가 얼추 비슷한 사람은 진짜 이웃처럼 많이 만남.
솔직히 말해서 그냥 아다리지만 그 아다리도 이유있는 아다리면 얼굴 자주보는데 (시간안맞으면 아무리 벽하나끼고 살아도 얼굴한번못봄 ㅇㅇ)
그 중 개씹새끼가 있는데 걔는 물론 나보다 퇴실을 빨리했지만 그새끼 퇴실하기전에 빨래돌리고 안꺼내가는 상황이 많아지고
공용시설 개좆같이 써서 참다참다 나와보라하고 존나 지랄함. 안경쓰고 주근깨있는 키큰돼지였는데 어찌저찌 시마이쳤음
(물론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난 공용시설 거의 안쓰는 새끼임 ㅋㅋㅋㅋㅋㅋ 걍 꼴볼견이여서 지랄함)
앞서 말했지만 진짜 병신들 존나 많음. 이 세상에 널린게 여자고 널린게 존잘남이고 널린게 병신이지만
고시원 한정으로 그 널린 병신들을 마주칠 가능성이 '존나게 농후'한게 고시원임 ㅇㅇ
그래도 돈좀주고 좋은 고시원 살면 폐급들은 없겠다고 생각했지만 절대 아님.
(하지만 당연히 그냥 안에서 잠만자거나 쳐박혀서 공부만하는 나같은 사람들도 있음)
뭐 조선족.. 갱생불가 앰생.. 문틈으로 술냄새나는 틀딱들은 못봤음.
솔직히 그런건 정말 5-10만원선 고시원가면 있다고는 아는친구한테 들었음
안에서의 생활을 조금 얘기하자면, 일단 당연히 좁은건 좆같아. 진짜 좆같아. 살아본 새끼만 아는 그 답답함
하지만 공간적인 답답함보다 그 날 공부가 안되거나 왜 내가 이런곳에 있어야하지 하는 신세한탄하며 막막한 감정을 뒤로 한채
거기 찌그러져서 한숨만 쉬는게 좆같음패시브임 ㅇㅇ
근데 난 개인화장실도 있어서 똥같은거나 씻는건 자유로워서 좋았음.
할말은 많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좁음'에서 나오는 연쇄현상...
특히 냄새가 제일 싸움이다. 아무리 개인화장실을 써도 냄새가 잘 안빠져나가니까
우리 똥싸면 유독 냄새날때 있지않는가.. 진짜 딱 그때면 앰창 뒤지고 싶어 환장한다
그 날 황근출해병과 오장육부 개털리고 해병짜장 두둑히 조져주면 그 냄새가 온 방안에 퍼진다.
문닫아놓으면 되지않느냐 할 수 있겠는데 이것도 '좁음'때문에 문여닫을때 안에 있는 공기가 나가고 하는
그 과정(나 문과라 원리는 모르는데 화장실 습뺄때 문 열었다 닫었다 바람불게하는거?)이 딱 한프레임만
있어도 방이 좁으니까 냄새가 다 퍼진다. 심지어 좁아서 냄새가 안빠짐 창문도 있었는데 창문도 개쥐졷만해서 잘 안빠져나가
그리고 발냄새, 공간활용 특성상 뺄건 뺴놔야되는데 그중 하나가 안전화였음.
나는 생활하면서도 모은돈 다털리지 않게 꾸준히 인력사무소가서 일나갔음. 아니면 한 주 평일 포기하고
노가다로 채워서 한달 풍족하게 살던가(물론 쓸일이 많이 없긴했지만)
나는 휴대폰 요금부터 멜론같은 월정액, 생활비 다 내가 지출해서 고정지출 채울려면 그래도 일을 해야했음.
진짜.. 안전화는 걍 문앞에다 두는데 내가 그래도 발냄새 심한편이아닌데 현장에서 활동량과 그 쌓이고 쌓이는 냄새가 생기니까
방안에서 구릿구릿한 냄새가 진짜 세상좆같아서 그냥 비닐봉지에 넣고 묶었다 풀었다함. 물론 풀때 나는 자연인이다 승윤좌 접선은 당연한거고 ㅋㅋㅋㅋ
현역 고시생활하는 씹게이들이 의아해할수도 있지만 그건 니들이 냄새안나는 새끼가 아니라 니들도 무뎌진거임.
공부에대한 집중은 모의고사 전까지 내가 생각해도 카타르시스의 연속이였음. 난 이때까지 공부가 진짜 잘되서 너무 기분좋았고
고시원 생활? 진짜 낫배드였음. 확실히 다른곳보다 좋은 고시원에서 살았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벌레가 안나오는 곳이여서 그냥 그런것도 있지만 벌레 아예 안무서워하고
남중남고 허허벌판에서 생활해서 그런가 고시원에서 겪을수있는 필연적인 불편함도 난 개의치않고 견뎌냈음. 그런 성격인것도 있고
가장 좋았던건 주변에 상가들이랑 카페나 프린트출력할 곳들, 혼밥집같은게 많아서 역시 서울은 서울이구나 삘꽂힐때 한강가서 30분 멍때리거나 공원에서 조깅하면서 진짜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이러는거구나 싶었음.
그냥 대충 이런식으로 해서 여름까지 오고 모의고사 봤음. 여름의 시작임.
참고로 내 나이는 20대 초중반이고, 고시원 1년 좀 넘게 살았고 지금은 입시성공 후 인서울(대학로고에 파란색 들어감)대학 다니고 있고 지금 방학해서 이 짓하고 있는거
진짜 부모한테 도움안받고 독립하는 게이들이라면 고시원살아도 일해야된다. 나는 한달에 일주일 안되게 15~18만원주는 현장가서 일했음.
진짜 병신같은 루저새끼들이 명언 배경화면 해놓고 유튜브 동기부여 영상틀어놓고 자위하는데 난 이미 그딴거 좆도 의미없단걸 깨달은 새끼여서
그냥 "이 개같은 생활의 종지부도 못 찍고 대학도 못가면 나 000이란 사람은 존재 자체가 버러지새끼다" 라고 항상 상기함. 나를 증명하고자 하고 싶은 마음(물론 이거 좀 고생했다고 뭘 증명했나 싶긴하다만 ㅋㅋㅋㅋ)
이런 독기가 나한텐 고무적으로 다가와서 버틸수 있었던거같음. 물론 생활 자체가 좆같아서 뛰쳐나오고 싶었을때도 있긴했음
마지막 글이 될수도 있지만 고시원 생활은 상상이상으로 좆같진 않다
물론 고시원에 갈려하거나 살았거나 나온 게이들의 일들은 모르지만
내가 살았던 곳은 그래도 월세도 매웠고 운좋게도 원장이 관리측면에서 뒤지게 잘해줘서 그랬을거같음
근데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게 고시생활임 이거 어떻게 했나 싶기도하고
다른건 모르겠는데 내가 자존심이 존나 쌔고 가진거없고 이룬거없는 일개 병신 한마린데 내 평판의 액면을 대단히 중요시하는 놈이라면 가지마라
거기 안에서 절대 못산다. 내가 고시원에 거주한다는 자체만으로 자살할수도 ㅋㅋㅋㅋㅋ 물론 왜 고시원에 왔고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들어왔는지에 따라 다르겠다만
아 폰으로쓰기 존나빡쌔서 컴으로 썼더니 글 길어진건 정말 미안 손가락이 빨라지다보니..
반응 좋으면 마지막으로 3편에서 계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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