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기원전 전국시대
대감마님 방금 이웃나라에서 보낸 볼모가 도착 했다 합니다
호옹이? 그럼 할 것도 없는데 낯짝이나 보러 가자꾸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부를 축적한 거상 출신 관리가 있었는데
어느날 이웃나라에서 보낸 볼모를 만나면서 인생이 180도 뒤집히게 된다
저기 험상궂게 생긴 놈이 볼모입니다
(내 팔자야... 눈 밖에 난 자식은 죽어도 된다는거야 뭐야...)
돌쇠야 저 진귀한 재화(볼모)를 사야겠다! (실제로 한 말)
예? 잠깐만요 대감마님!!
어서오십쇼 왕자님
<볼모 이인>
아 예... 반갑습니다
전 여불위라고 합니다!
그의 이름은 여불위로 이웃나라 진에서 보낸 볼모 왕자 이인을 보고
왕재라고 생각하여 그를 왕으로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힐끗)
???
(아차...)
어흠... 밖에 참새들이...
왕자님 제 애첩 조희가 마음에 드십니까?
그럼 드리겠습니다!
?
아 그리고 여기 황금 500냥을 드릴테니
제가 잠시 왕자님의 나라에 다녀올 동안 생활비로 쓰십시오!
...대감은 제게 바라는게 무엇입니까?
저는 왕자님의 집을 으리으리하게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 대감 집이나 으리으리하게 만드시지요
제 집은 왕자님의 집이 으리으리해져야 가능합니다!
그렇게 거상답게 이인에게 거금을 주면서 접근했고
이인이 자신의 애첩 조희까지 마음에 들어하자 애첩도 줘버렸다
당연히 이인은 여불위의 의도가 의심스러웠으나
집 드립이 오간 뒤에 비로소 여불위의 뜻을 알아챘다
<화양부인>
방금 이인을 아들로 삼으라고 했습니까?
자녀도 없이 훗날 왕비가 된다면 권위가 제대로 서겠습니까?
그렇다고 딴년이 낳은 자식 그것도 눈 밖에 난 자식을
내 아들로 삼을 수도 없지요!
전하... 이인 왕자는 전하를 정말로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계십니다!!
???
여불위는 이인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진나라로 건너가 자녀가 없는 화양부인을 만났다
화양부인은 이인의 아버지인 진나라 태자의 정실부인이였는데 후대로 치면 태자비였다
이에 여불위는 이인이 화양부인을 어머니로 생각하고 있을 만큼 효심이 깊다는 씹구라와
자녀 없이 왕비가 되면 총애를 잃게 된다며 이인을 양아들로 삼으라 간청했다
바...방금 얼마라고 하셨습니까?!
황금 500냥입니다!!
왜 제게 이런 거금을 주시는지요?
높은 관직을 원하신다면 제 동생을 찾아가...
낭낭께서 이인을 양아들로 삼으라고 설득 좀 해주세요!
그리고 화양부인의 언니를 찾아가 동생(화양부인)에게
이인을 양아들로 삼아달라고 설득을 해주는 대가로 황금 500냥을 찔러줬고
설득에 성공해 이인의 아버지 태자의 승인까지 떨어지자 이인은 눈 밖에 난 아들에서
화양부인의 양아들이 되면서 태손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화양부인이 초나라 출신이라 이인의 이름을 자초라고 바꿨다(초나라의 아들이란 뜻이다)
이러쿵 저러쿵 해서 이제 이름은 "자초" 이시구 또 태손이 되셨습니다!
오!! 대감!!!
여불위는 조나라로 돌아와 자초를 태손으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이 때 조나라와 진나라의 관계가 점점 더 험악해지자
조나라의 왕은 병사를 보내 볼모 자초를 죽일려고 하였다
그러나 여불위는 이 병사들마저 돈으로 구워삶고 자초를 진나라로 탈출 시켰다
그런데 자초의 할아버지이자 진나라의 국왕 소양왕은
자초가 귀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고
자초의 아버지이자 태자였던 효문왕이 즉위하게 됐다
그러나 효문왕이 3일만에 죽으면서 순식간에 자초가 장양왕으로 즉위했다
여불위는 들으라!
감히 니놈이 짐을 왕으로 올렸으니...
큰 상 받아야겠지?
섹스섹스 보지털!
옙!
여불위는 공적을 인정 받아 진나라에서 가장 높은 관직 상방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여불위가 자초에게 바쳤던 애첩 조희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도 조나라에서 진나라로 데려왔다
그러나 자초가 3년만에 죽어버리면서 자초와 조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영정이 13살에 다음 왕으로 즉위했으니 그가 바로 진시황제였다
대감마님.... 많이 허탈하시겠어요...
뭐가?
힘들게 한낱 볼모에 불과했던 왕자를 왕으로 올렸는데
3년만에 죽어버렸잖아요...
전혀!
이제 이 나라의 왕은 내 아들이라 오히려 좋아!
그게 뭔소리에요???
지금 국왕 폐하 정은 내 아들이라 이말씀이야!
설마 자초한테 임신 중인 조희를 준거에요?!
야 기분조타!!
놀랍게도 사마천이 쓴 여불위 열전에 충격적인 기록이 등장하는데
바로 여불위가 자초에게 애첩 조희를 바칠 때
이미 조희가 여불위의 아이를 임신 중이였고 그 아이가 진시황제라는 것
근데 사기 본기에는 조희를 바치고 12달 뒤에 정을 낳았으니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지가 의문을 제기하고 지가 반박하는 조현병 증세를 보이고 있다 시발놈이 햇갈리게
하 시발거... 꼬추 뽑히겠노...
또 태후 마마(조희)랑 한 판하신거에요?
뭔 서큐버스도 아니고...
저년은 태후가 됐으면서 왜 성욕이 줄질 않냐
문제는 여불위는 태후가 된 애첩 조희하고 불륜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권력을 오래 누리고 싶었던 여불위는 조희를 익절하기로 결심하고
밑에 것 들한테 정력가 한명을 찾아오라고 시켰다
이름이?
노애라고 합니다
그렇게 노애는 태후 조희의 새남자가 되어 아들을 둘이나 낳았다
근데 조희와 노애는 간이 배 밖으로 나와 자신들의 아들을
왕으로 올리기 위해 반란을 일으켜버렸다
이 때 진시황의 나이 22살이였다
<진시황>
게임 오바.
전부 구속시켜. 씹 새끼들
<태후 조희>
주상!! 난 주상의 어미인데 나까지 처벌하는건 패륜입니다!!
패륜 이전에 노애 그 새끼랑 낳은 자식을 왕으로 올릴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 해도 어미한테 이럴 순 없는겁니다!!
여봐라 도리를 저버린 태후를 죽을 때 까지 유폐 시켜라!!
진사황은 성공적으로 노애의 난을 진압하고 주동자 수백명을 죽였다
그리고 노애와 떡쳐서 낳은 자식들은 모두 죽인 뒤 친모 조희는 영구유폐 시켰다
그러나 대신들이 친모를 유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제후들이 이를 빌미로
배반할 수 있다고 설득해서 1년만에 풀려나 화해를 했다
문제는 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여불위와 태후 조희의 불륜관계가 털려버렸다
이 씨발련아 내가 왜 너를 중부(仲父)라고 불러야함?
....폐하가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제 덕인..
여봐라 여불위를 끌고가 참하라!!
폐하...
뭣하느냐!!! 여불위를 죽이라고 했다!!
여불위를 따르는 자들이 적지 않사옵니다...
....
들키기 전까지 여불위는 아버지나 다름 없다는 뜻으로 중부라고 불렸는데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자 진시황제는 일부러 모욕적인 편지를 여불위한테 보냈다
내용은 즉, 여불위의 공적을 폄하하는 내용으로
"니가 내 아버지 자초를 왕으로 만든 것 빼고 뭐 했다고 사실상 애비라고 불리냐?"였다
사실 이것만으로 진시황 인생에선 누구보다 고마운 은인이지만 죄가 죄인지라 처벌은 불가피했다
그러나 여불위의 권세 때문에 따르는 사람이 많아 유배 보내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고
대신 여불위가 죽자 여불위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벌했다
그렇게 장사꾼에서 관리로 그리고 킹메이커가 되어 대륙을 좌지우지 했던 여불위
그는 역사상 가장 탐욕스러운 킹메이커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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