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또다시 결승에서 맞붙게 된 아르헨티나와 칠레.
칠레는 전년도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었고, 그렇기에 아르헨티나는 전년도의 설욕과 더불어 14년 월드컵과 15년 코파 2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반드시 풀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스쿼드 상으로 아르헨의 압승이 예상되었는데, 당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첫 경기 칠레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를 3점차 이상 대승으로 올라왔고, 그 조별 첫 경기 칠레전은 주장 리오넬 메시가 나오지도 않은 경기였다
아르헨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전반 20분, 개리 메델의 실수로 찾아온 완벽한 실수, 그러나 한차원 다른 수준의 국대 이과인
2014 월드컵 결승, 2015 코파 결승에 이어서 또다시 천금같은 찬스를 놓치며 국가대표 잔혹사를 이어간다
전반 27분, 디아즈가 메시와 충돌
마르셀로 디아즈가 진로방해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인해 퇴장
메시가 와서 부딪친거 아니냐고 항의해보는 칠레 선수들.
뒤가 없는 결승 승부다 보니 양팀선수들의 과격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고
전반에 마스체라노, 비달이 언쟁으로, 메시가 문전 상황에서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전반 42분, 마르코스 로호가 비달에게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
이게 결정적이었다
아르헨티나 수비진의 핵심이자 높은 활동량으로 팀의 수비 대부분을 커버치는 로호가 사라지자 아르헨은 이를 메꾸기 위해 디마리아를 빼고 수비진을 투입하는 실수를 하게 되고
디마리아가 빠지니 칠레 수비진들은 메시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된 것.
두명의 퇴장으로 과열된 양팀
후반전은 전술 변화로 인해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흘러간다.
로호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디마리아를 빼자 칠레의 수비수들은 메시를 마킹하기 수월해졌고, 맹공을 펼치던 아르헨티나가 수비진을 보강하자 후반전은 지루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후반 38분, 결정적인 찬스를 허공으로 날려버리는 아구에로
후반내내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고 연장으로 향하는 경기
연장 전반 8분, 헤딩슛을 미친 선방으로 막아내는 로메로
곧바로 1분후, 이경기의 mom을 자신으로 만든 브라보의 인생 선방
양팀 골키퍼들의 선방쇼로 경기는 연장전에서조차 결정짓지 못하고, 잔인한 승부차기로 향하는 결승전
양팀의 정신적 지주 비달과 메시가 1번 키커를 맡게되며 시작되는 승부차기
첫번째 키커 아르투르 비달 실축
선공 진영의 첫번째 키커 실축 시 급격하게 후공이 유리해지는게 승부차기의 불문율
그러나...
칠레의 5번째 키커 프란시스코 실바가 pk를 성공시키며 칠레가 4:2로 승부차기에서 성공한다
2015년에 이어 2년연속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오른 칠레
반면 아르헨티나는 14 월드컵, 15 코파에 이어 16 코파까지 세 대회에서 3연속 준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밀린 세금 낼때보다도 더 서럽게 우는 축구의 신
이번 경기까지 결승전만 네 번 뛰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다시는 국가대표로 뛰지 않겠습니다.
-리오넬 메시,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 직후
경기종료
칠레(0:0)아르헨티나
승부차기 4:2
칠레 코파 아메리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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