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심으로 살아가는 인간이다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들이 간간히 떠오르곤 한다...

힙스터 기질이 있던 나는 유치한 애들 동화보다

그니까 안데르센 동화처럼 교훈을 위한 훈계형 동화 말고

판타지, 오로지 판타지만을 사랑했다...

우리나라는 전래동화 강박증이라도 있는지 한복을 입지 않은 동화책을

적어도 우리 유치원에선 찾기 힘들었다

당장 기억나는 GOAT 동화들, 이건 지금 읽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훗날 내가 퍼리 야동만을 찾아보게 되는 건 또 다른 이야기...

아무튼 아까 잠에 들려던 순간, 갑자기 문득 어렸을 때 읽었던 한 동화 내용이 술술 기억나기 시작했다

나는 당장 있는 기억을 전부 끄집어내 동화책의 제목을 찾기로 했다

하, 더 이상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동화 또한 위 동화들 급에 비비고도 남기 때문에 나는 꼭 이 동화를 찾아야만 했다

내 중심 인격을 형성할 만큼의 위대한 동화책이었다 이건 꼭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뭔가 내용이 시원찮은 거 같아서 정보를 더 추가하려고 수정하는 중에

갑자기 답변이 달려서 수정을 못한다고 한다

놀랍게도 3분 만에 답변이 왔다

?

야 이 씨발련아 답변 어디 갔어

나는 이 시발련이 어떻게 답변해주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벌써부터 무언가 이상하다

새벽 4시에 이런 속도로 질문 답변을 해준다고?

이때부터 감이 슬슬 왔다

한 사람이 자기계발서 추천을 해달라고 질문했다

저 중에 어떤 책도 실존하지 않는다

시발

이런 개씨발!

챗지피티가 지식인을 오염시켰다

조금 찾아보니 약 5개월가량 방치되고 있던 사태였다

매크로 계정을 분야별로 돌려서

땅에서 돈을 파낸다고 한다

문제는 나 같은 순수한 지식인 이용자의 질문이 이미 답변된 질문으로 넘어가버려서

나는 평생 저 동화책을 찾을 순 없는 운명이 되었다

너무 슬프다...

제발 방법 좀 알려다오...

세 줄 요약

1. 동화책 찾으려고 지식인 오랜만에 들어감

2. 무성의 답변 1분만에 와서 질문 날라감

3. 알고 봤더니 chatGPT 이용한 쌀먹, 네이버는 방치 중, 얘들아 나 저 동화책 좀 찾아줘, 아니면 방법이라도 알려줘라, 네이버 개새끼, 시발놈,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