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도산하는 라멘 가게가 급증하고 있어 역대 최다 폐점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일본인의 국민식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는 음식이 라멘인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사이타마현 고시가야시의 어느 라멘 가게,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가게는 손님으로 가득하다
(이 가게에서) 5년동안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라멘을 먹고 있습니다
[질문 : 단골이신 건가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쁘네요
농후한 돈코츠 라멘으로 개점부터 지금까지 많은 팬을 사로잡아온 이 가게
후루룩 쩝쩝 시끄럽게 소리까지 내며 게걸스럽게 먹는 걸 보니 정말 라멘을 좋아하긴 하는 것 같다...
바로 이번 달 말에 폐점한다는 공지문
이렇게나 장사가 잘 되는데 어째서 폐점을 하는 것일까?
2~3개월 전부터 폐점할까하고 계속 고민했지만
와주시는 손님들이 계셔서 간단히 그만두겠다고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폐점하게 된 원인은
면, 간장, 멘마, 돼지비계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
거기에 전기료나 가스비도 1.5배정도 올랐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원래 3할정도로 억제하고 있던 원가율이 4할 이상까지 치솟았고
대책으로 가격 인상과 인건비 절약 등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봤지만
결국 영업을 계속 이어나갈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었다는 것이 점주의 설명이다
5년 간 주 1회는 즐겨왔던 맛이 이번달로 끝이라는 비보에 단골손님은
이 라멘은 다른 가게에서는 먹을 수 없으니까 정말 쇼크입니다
러멘 가게 도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도쿄 상공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커 8월까지 도산한 라멘 가게만 28곳으로 작년 한 해 도산한 가게 수를 이미 한참 넘은 상태
연말까지 이 추세대로 간다면 2019년의 최다 도산 기록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요식업에 정통한 소비경제 애널리스트 와타나베 히로아키씨는 현재의 라멘 가게 도산 사태에 대해 이렇게 분석한다
라멘 가게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신규 개점한다면 8할은 3년안에 망할 정도로 빡빡한 시장입니다
다만 코로나 사태로 각종 보상금이나 보조금 등이 있었기 때문에
보조금이 없어지니까 폐점하기로 하는 가게가 많아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의 라멘 가게는 한국으로 치면 치킨집과 국밥집을 섞어 놓은 것 같은 이미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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