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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거대 건축물 프로젝트 "소비에트 궁전".jpg

ㅇㅇ(211.201) 2023.09.16 10:20:02
조회 20968 추천 123 댓글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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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궁전이 실제로 완공 되었을시의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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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베데엔하(국민경제달성박람회) ‘노동자와 집단농장원’ 동상,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소비에트 궁전 레닌 동상의 높이 비교도



"궁전은, 지주와 자본가, 차르만이 사용하던 곳이었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소비에트 궁전은 유럽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큰 지표가 될 것입니다!"

-세르게이 키로프, 1922년-


1922년에 소비에트 연방 회의 의장인 세르게이 키로프가 제안했고, 1924년에 초대 서기장 레닌이 사망하자 궁전 꼭대기에 레닌의 동상을 올리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1931년 2월에 소련 정부는 아래의 4가지 조건을 세계 각국의 15개의 유명 설계팀에게 제시했다.



기둥형이며, 피라미드처럼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취할 것.


에펠 탑만큼, 아니, 그보다 더 높게 지을 것.


낫과 망치를 새길 것.


건물 앞에 블라디미르 레닌,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등 사회주의를 대표하는 정치가나 사상가 등 대표적인 거물들의 동상을 세울 것.



수년간의 15개 설계팀들의 각축전 끝에 "이오판-슈추코-겔프라이흐" 3명으로 이루어진 소련 설계팀이 선정되었으며, 4번의 설계 수정을 거쳐


총 100층 415m이며 첨탑과 레닌 동상을 포함해 495m에 다다르는 초거대 건축물의 설계가 완성되었다.



설계는 완성되었지만 당시 역사가 800년이나 된 고도인 모스크바의 중심부에 소비에트 궁전과 같은 초거대 건축물을 세울 부지는 없었고, 소비에트 궁전을 세우기 위해서는 도심지의 건물들을 철거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어떤 건물이건간에 엄청난 역사적 가치를 가진 건축물들이여서 공산당 차원에서도 격렬한 토의가 오갔고 토의끝에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신념하에 "공산주의를 방해하는 원흉"인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이 철거 대상으로 선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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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되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1937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194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성당 자리가 원래 늪지대였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초거대 건축물을 지탱할 수 있게끔 기반 공사를 먼저 마쳐야만 공사가 가능해서 40년대 후반까지 완공이 지연되었다.


그러나 1941년에 독소전쟁이 일어나자 이 희대의 국난 앞에서 소련 정부는 즉각 이 마천루의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독일군이 모스크바 근방까지 진군해오자 소련은 기초 자재들을 해체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이용해 모스크바 앞에 대전차 방어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얼마 못 가 모스크바까지 보급 역량이 부족했던 독일군이 서서히 철수하기 시작했으나, 당장 독일군이 전쟁 중 파괴한 건물들을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남은 자재들을 독일군이 파괴한 시설들을 복원하는 데 사용했다.


1945년에 독일이 패망하며 전쟁은 끝났지만, 전쟁의 피해가 극심했기 때문에 재건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마천루 공사를 재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재추진하려는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건축가가 전쟁 중 사망한데다 도안마저 소실되었고, 결국 공사는 영영 중단되었다.


이후 이 마천루를 추진하는 데 앞장섰던 스탈린은 1953년 사망했고, 후에 집권한 니키타 흐루쇼프가 스탈린 격하에 들어가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골조들도 죄다 철거되었다.


흐루쇼프에 의해 소비에트 궁전 건설 계획은 완전히 백지화 되었고, 당분간 궁전 부지는 쓰레기장으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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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스크바 중심지에 놀고 있는 거대 부지를 인민들을 위해 활용하자는 제안이 들어와 소비에트 궁전 부지에 거대 수영장이 1960년에 완공되어 모스크바 시민들의 휴양시설이 되었다.


이 수영장은 1960년 기준 세계 최대의 야외 수영장이었고, 거기에다가 수영장 시설도 당대 기준으로는 최신식으로 공을 들여서 겨울철에도 영상 30도 이상의 수온을 유지할수있었고 그 덕택에 야외수영장이었음에도 겨울철에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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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소련 붕괴후 노후화된 수영장을 철거하고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을 복원하여 다시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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