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온로드 지향 SUV를 싫어한다
그치만 고성능 SUV하면 독일차들이 먼저 언급되는게 안타까워서 써본다
고성능 SUV 하면 포르쉐의 카이엔이 시작인지 아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온로드 지향" 고성능 SUV의 뿌리는 미국에 있다
오늘은 미국놈들이 죽 쒀서 유럽놈들한테 준 그 계보를 살펴보도록 하자
시작은 우리의 '기본기' 쉐슬람의 모태. GM에서 시작한다
이 차는 GMC 지미라고 한다. 이름 갈이 GM 차량답게 쉐보레 블레이저의 형제찬데 원래 풀사이즈 SUV였다가 차급을 줄임
아무튼 이 지미가 팔리던 시기는 사람들이 단순 실용성을 떠나서 멋지거나 특이한 차를 찾는 욕구가 생기던 시절인데
그 전에 빅3도 고성능 짐차! 하면서 닷지 다코타 쉘비 같은 걸 내봤지만 사실 고성능이 아니라 소비자 반응은 구렸다
다만 이때 소비자들의 수요는 어렴풋이 있었으므로 GM 내부에선
뷰익 리갈에 올라간 V6 엔진 얹은 고성능 GM제 픽업을 구상하고
쉐보레랑 뷰익한테 제시하지만 둘 다 그딴거 안 팔림 좆까ㅋ 함
마침 이때 대장이 바뀐 GMC는 고성능 4륜구동 차가 팔릴만하다 느꼈는지 그거 내가 줏어감 ㅋ
그리고 폰티악 쭈물거리고 있던 PAS한테 시켜서 야 괴물 함 만들어봐라 하고 시키는데
그래서 폰티악 트랜스암 쪼물거리던 아저씨들이 전형적인 80년대 미국 트럭 GMC 소노마를 가져다가 만든게
포르쉐 911 보는 씨발년들아 나도 포르쉐지롱 ㅋ 하고 광고를 던진 GMC 싸이클론이다
기본 3.8리터 엔진을 쓰던 소노마에 4.3L 터보를 달고 4륜구동+콜벳에서 뜯어온 4단 변속기를 달아
280마력에 48kgfm 토크를 자랑하며 93년 저 무거운 쇳덩이를 제로백 4.3초라는 괴물로 재탄생
전후방 35/65의 AWD와 후륜엔 LSD도 달고 ABS니 뭐니 좋은 건 다 때려 넣음
덕분에 GMC 사이클론은 저 전설적인 사진을 만드는데 성공함 바로 드래그에서 페라리328을 따버리는 괴물 트럭의 탄생
다만 무게와 트럭 특유의 생김새+드래그스터 다운 셋업 때문에 후빨에선 밀림 ㅋ
하지만 이 사이클론은 존나 센 '트럭' 그래서 이거 견인은? 적재는? 이 값이라고 트럭따리 주제에? 그돈씨 씨발년아 때문에 시장 반응은 구렸지만
참고로 사이클론은 후륜에 무리가 가면 안되므로 견인도 못하는 병신트럭이라고 조롱을 당해서
GMC도 나름 노력은 했다. 많이 못 팔아서 그랬지
어쨌건 사이클론은 소노마 GT라는 N 라인 비슷한 저성능 아기도 낳는 등 나름 인상적인 차로 남았고
뽕 맞은 GMC는 '실용적인' 다음 차를 준비한다
존나 빠른 트럭 사이클론의 구동계를 얹은 SUV를
- 고성능 SUV의 시작. 미국 빅3 온로드SUV 계보 2
GMC의 첫 고성능 트럭은 반응이 구렸지만 GMC는 굴하지 않고
존나 빠른 SUV를 준비한다
뒤가 가벼운 픽업트럭보다 조금 더 무겁고, 2인승이라 쓸모(?)가 없던 싸이클론에 비해
4인승인 SUV로 만들 다음 차는 더 고급스럽고 시커먼 일색이던 싸이클론보다 더 화려하고 일반인들이나 스포츠카 타는 사람들도 탐낼만한
개성 있는 차량으로 준비한다
그 차가 바로 고성능 SUV의 뿌리 GMC 타이푼이다
존나 빠른 보텍 4.3리터 엔진과 콜벳미션, 보그워너 AWD를 그냥 뜯어다가 달고 미쓰비시제 터보+가레트제 인터쿨러를 얹은 타이푼은
흡배기부터 연료라인, 트윈보어스로틀바디까지 엔진에 투자를 많이 했고 특히 후방 서스펜션에도 투자를 많이 했는데
사람이 타거나 짐을 적재했을때 후방이 쳐지는 병신이 되면 움직임이 엉망이 되니 셀프 레벨링 서스펜션을 달아 쳐짐을 방지하고
사이클론 대비 많이 괜찮은 승차감도 만들 수 있었다
강력한 출력을 받아낼 수 있도록 접지력을 유지 할 수 있도록 파이어스톤제 고성능 타이어를 달았으며
사이클론보단 조금 더 무거운 타이푼은 약간 느린 제로백 5.3초. 제한상 최고속도 200km였지만 이 성능으로도 머슬카/포르쉐/페라리 킬러가 될 수 있었다
픽업트럭이던 사이클론과는 다르게 타이푼은 나름대로 편의 장치에도 신경을 써서 키리스 시스템이나 AM/FM 오디오도 있었고
가죽으로 만들어진 도어 마감 등 나름 괜찮은 차였지만 역시나 고성능 온로드 지향답게
오프로드 성능은 병신에 견인력 또한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 엄청나게 많이 팔리진 않았다
하지만 GM(GMC)의 도전은 2020년대까지 유지되는 이른바 SyTy라고 부르는 컬트적인 사이클론과 타이푼 팬들을 만들어냈으며
타이푼은 고성능 SUV 시장을 개척해 나머지 빅3들도 조금씩 반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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