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박 11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성지순례가 결국 끝나버렸음.

후쿠오카부터 시작해서 이와테현까지 찍고 돌아오는 대장정.

열심히 계획을 세웠고, 또 스붕이들이 이것저것 도와줘서 수월하게 끝난 것 같음.

이번 성지 순례에서 느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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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철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나는 시스템이 엄청 복잡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하루 이틀이면 적응 되더라. 한글이나 영어로 적힌 안내판이 많고, 구글 지도가 금액과 경로, 배차 시간을 거의 정확하게 알려줘서 한국 지하철 좀 타봤으면 생각보다 금방 적응됨. 그냥 일본은 완전히 별개의 회사가 운영하는 노선이 여러개라 생각하니 이해하기 쉬운 듯.

2. JR패스는 신이(었)다...

이거 아니었으면 교통비 진짜 많이 나왔을 듯. 내가 탄 신칸센 비용만 해도 4~5만엔은 그냥 넘을텐데 지하철 비용까지 ㄷㄷ... 게다가 도쿄에서도 은근히 JR노선이 많아서(ex-야마노테선) 그냥 패스로 다 해결하고 다님. 근데 이제 10월부터 엄청 인상한다고 하니, 이제 가성비가 좀 많이 떨어지긴 할 듯. 일본 여행은 교통비가 절반 이상 차지 할 듯.

3. 자판기 엄청 많네.

어딜 가든 자판기가 있어서 동전 써먹기 수월함. 음료수 사먹기도 수월함. 근데 많아도 너무 많다. ㅋㅋㅋㅋ

4. 성지 순례는 즐겁다.

첫 날 후쿠오카부터 시작해서 막날 이와테현까지 성지를 방문할 때마다 가슴이 벅차고 즐거웠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시원섭섭하긴 하지만 그래도 뿌듯한 기분이 들고 즐겁다. 허무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네.

5. 가급적 영화의 장면을 직접 준비해서 가져가자.

스즈메가 아직 블루레이 안 나왔을 때 간 거라서 따로 장면을 준비하지 못하는 바람에 기억 나는 구도로만 찍은 게 아쉬움. 근데 사실 너명 날아도 제대로 준비 안 함. ㅋㅋㅋ. 이건 다음에 혹시 한 번 더 가면 준비해야지.

6. 루트는 계획 짜서 움직이고, 여유 일정 하루 정도는 두기를 권장함.

일본은 배차 시간이 비교적 정확하고, 성지 순례는 꽤나 긴 여정이기에 가급적 계획적으로, 그러나 돌발 상황을 대비하여 하루 일정 정도는 여유를 두기를 권함. 나도 만약 하루 여유 일정을 배치하지 않았으면 계획을 유동적으로 변경하지 못했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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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결론은 너무나 즐거웠다.

앞으로 잊히지 않을 인생의 추억 하나가 생긴 느낌임.

이제 현생으로 돌아가야지.

p.s 혹시 성지 순례 관련 질문 있으면 댓글 달면 답변 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