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9/29 ~ 10/1에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첫번째로 열린 포니 컨벤션 Mare Fair 2023에 친구와 함께 갔다왔음

가장 큰 특징은 4chan /mlp/에서 추진한 첫번째 대면 컨벤션이고, 성인 전용으로 개최되었다는것

패널(컨벤션 이벤트)들의 주제나 내용도 검열 없이 자유로웠다

그렇다고 패널 전부가 Explicit인건 아니었음

때문에 제대로 컨벤션이 개최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많았는데, 큰 사고 없이 총 참가 인원 523명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9/29 - 1일차

Opening Cermony 현장

행사장 지도

Mare Stage, The Tracy Cage, Numget Memorial Stadium, Mare Lair에서 패널이 진행되었고, Vendor Hall에서 굿즈를 살 수 있었음

Mare Gallery에서는 멋진 그림이나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지도에서 보이듯이 호텔 컨벤션홀 전체를 대관한게 아니었는데도 많이 혼잡하다는 느낌이 안들었음

입구마다 있던 현수막들

만남의 광장이던 Mare Lair 일부분

여기서 사람들이 그림을 많이 그리더라

아예 그릴 때 참고하란 듯 인쇄물들이 많이 뿌려져 있었음

근처에 있던 게시판

많이 혼란하다

Mare-itory Control: IRL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 붙여 영역싸움하는 게임

예전 온라인 포니 컨벤션에서도 이 게임이 굉장히 인기있었다고 한다

Spaghetti and Tendie Dinner

컨벤션 사전등록을 할 때 추가로 자선 만찬회 식권 옵션을 구매할 수 있었음

뷔페로 되어 있어 양도 충분했고 맛도 괜찮았다

Plushie Meetup

여러 플러시들이 Mare Lair에 모였음

실물 크기 플러시가 특히 귀엽더라

9/30 - 2일차

Free Hugs!

컨벤션에서 초연된 팬 에피소드

핑키파이가 허그가 유료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포니빌의 허그 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 행동을 취하는 내용

가장 큰 특징은 so-vits-svc 및 RVC를 통해 캐릭터들의 목소리가 실제 성우가 녹음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처리되었다는 점

Pony Video Nostalgia Hour

2010년대 초반에 올라왔던 2차창작 영상들 같이 시청하는 패널

예전에 봤던 영상도 많아서 진짜 추억 돋았다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 실물 크기 플러시

140cm 넘어가는것 같던데 엄청 크더라

2일차가 되니 Mare-itory Control도 영역이 많이 늘어났다

Anon Filly 플러시

컨벤션이 진행되는동안 엄청 많이 보였음

콘서트 중 일부 비주얼 영상

콘서트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거의 7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볼륨이 좀 커서 다른 패널에서도 울릴 정도였다

다른 패널들 보느라 잠깐만 구경하고 끝

Cult of Mare

새벽에 알리콘 공주 포니들 찬양하는 모임...

아논 필리 플러시 통에 담고 패널 광고하고 다니던데 너무 피곤해서 결국 못갔다

10/1 - 3일차

Charity Auction

컨벤션에 기부된 굿즈, 포니 유채화 그림 등 여러가지 물건들을 경매에 부치고, 수익금을 말 구조 및 재활을 돕는 비영리 단체에 직접 기부한 자선행사

입구 현수막같은 컨벤션 물품도 경매에 나왔다

대부분의 경매 물품들은 상당히 경쟁이 치열했고 그만큼 기부금이 쭉쭉 올라갔음

마지막에 올라온 그림은 무려 $10,000에 낙찰되면서 경매를 통한 최종 기부금액은 $52,533이 됨ㄷㄷㄷ

Spaghetti and Tendie Dinner 등 다른 기부금까지 합하면 $60,372나 모였다...

다른 포니 컨벤션과 비교해봐도 2019 BronyCon($100,000) 다음으로 많이 모인 것

첫번째 컨벤션인데 수상할 정도로 많이 모금된 게 정말 대단하더라

컨벤션의 마지막은 공유 낙서판이 국룰이지

Closing Ceremonies와 컨벤션 뒷이야기 패널인 Making of a Mare Fair가 진행된 뒤 메어 페어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로비에 있는 컴퓨터 바탕화면은 이렇게 바뀌어있었음ㅋㅋ

10/4 - 외전: 말 구조 및 재활 단체 직접 방문

기부금이 전달되는 말 구조 및 재활 단체에 컨벤션 참가자 몇몇과 함께 직접 방문함

건강이 안좋거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학대되는 말들을 구조하고,

검진과 수술을 거쳐 다른 곳에 새로 입양시켜 주거나 이 곳에서 남은 생애를 잘 보낼 수 있게 돌봐주고 있다

네다섯명 정도가 운영하는 작은 단체인데, 이번 컨벤션에서 매우 많은 기부금이 들어와 정말 감사하다고 얘기해주셨음

워낙 많은 금액이라 그 중 일부는 다른 말 구조 단체에 다시 기부했다고 함

그 외에도 여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말을 구조할 때 생긴 이야기 등 정말 많은 이야기를 3시간 정도 해 주셨다

중간 중간 말들이 가까이 와서 만져보고 쓰다듬어 본건 덤

승마체험을 해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오랫동안 말을 가까이서 보고 만져본건 처음이었음

정말 신기하고 값진 경험이었다

처음으로 가본 해외+포니+호텔 컨벤션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다행히도 재밌게 놀다 왔다

다만 언어의 장벽이 확실히 컸음... 다음엔 영어 회화 실력 더 키워서 가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