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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선인의 이야기 -1-

폴란드기병대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25 08:40:01
조회 9181 추천 97 댓글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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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죄수였다.


 죄목은 반역죄.


 가난에 의해 가족을 모두 잃고


 폭정에 못이겨 죽창을 들고 탐관오리를 죽였을때,


 내 운명은 정해져 있었다.


 





 죽는건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죽는 것만으로 이 모든게 끝나지 않는다는것이 원통했다.

 

 이 나라 조선에 구원은 없는 것인가?



 

 그렇게 죽음을 눈앞에 두던,


국문(鞫問)이 벌어지던 그 장소에,


 어떤 자들이 총포를 들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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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피부는 매우 검었다.


태양볕 아래 하루종일 있던 사람들도, 


이렇게 검은 피부를 가지진 않았다.



 그들은 나를 보고


 무어라 말했다.


 알 수 없는 언어.



 하지만...


 한가지 단어만은 알아들었다.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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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궁


"각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 옛날 생각이 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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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생각을 하고 말았군....."










체르케스여, 부활하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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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3년,


조선은 멸망했다.



침략자는 체르케스


조선에 있는 어떤 서적에서도


그 이름을 찾을 수 없는 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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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그렇게


체르케스의 땅이 되었다.



반역자였던 선 이에게는 기회였다.


선 이는 그들의 말을 배웠고,


그들을 따라 해외로 나섰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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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캅카스라는 지역에 있는


체르케스에서 왔다.


하지만 체르케스는 러시아에게 정복당했고,


몇백명의 체르케스인들은


아프리카를 기반으로 러시아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세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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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갈수록 강성해지는 국가는


열강조차 뛰어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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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전 세계의 부를 독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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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호령하는 체르케스는


이제 모든 열강들과 나란히 어깨를 하는 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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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먹으면 언제든지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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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가?



굳이 체르케스로 돌아갈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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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롭게 대통령이 된 선 이는 달랐다.


망국에 가까웠던 조선의 백성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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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화된 법률의 비호아래 살게해준건 


체르케스였다.



반역자였던 자신을


대통령에 자리에 오르게만든것도


체르케스였다.



그런 체르케스에게 돌려줄 수 있는건


"체르케스의 부활"


바로 그 염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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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오른 선 이는


바로 러시아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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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상실 40년만에


체르케스인들은 체르케스의 땅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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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저항했지만


이미 최신화된 기술로 무장하고


다년간의 전쟁경험으로 다져진 베테랑인 체르케스군을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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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러시아는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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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에 조인하기전,


러시아의 차르 알렉산드르는 물었다.




"체르케스인에게 땅을 돌려주는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너희들은 체르케스인인가?"



"그렇다."



체르케스의 대통령, 선 이는 고민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체르케스인은 하얀 피부를 가졌다. 너는 그런가?"


"그렇지 않다."


"체르케스인은 말을 타고, 독수리를 데리고 다닌다. 너는 그런가?"


"동물을 길러본 적조차 없다."


"체르케스인은 이슬람을 믿는다. 너는 그런가?"


"나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이어지는 문답에, 차르는 코웃음을 치며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너는 체르케스인이 아닌데, 과연 체르케스를 돌려받을 명분이 있는가?"


 "...."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단지, 차르는 그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항복 문서에 사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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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케스의 복속 이후


43년 6개월이 지난 뒤,


체르케스는 캅카스를 되찾았다.








 



출처: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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