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AV배우 씹덕의 2023년 송년 원정 (2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02 17:50:02
조회 29668 추천 81 댓글 116





[3일차 : 12월 30일 토요일]


2023년의 마지막 불꽃을 피우기 위해서 간밤에 푹 잤지만 그동안의 피로가 풀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뭔가 다소 비장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었다

오늘은 올해 덕질을 완벽하게 마무리 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한 날이다

첫날은 모모나가 사리나와 망년회하면서 안주 좀 집어먹은게 다고, 둘째날은 지인에게 물건 받으려고 밥 한끼 먹은게 다니까 허기가 지면서 좀 어지럽기도 했는데, 어짜피 밥은 한국에 돌아가서 먹어도 충분하다

어제 밤에 편의점에서 사들고 온 딸기 우유만 하나 마시고 샤워하고 호텔을 나선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오늘은 지금까지 내 덕질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고 의미있는 하루가 될 것이다”


오늘도 낮에는 아이돌 공연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할 생각이다

시모키타자와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에 출연하는 아이돌들은 소위 곡의 완성도가 중시되는 ‘악곡파’ 아이돌이다


10시반에 맞춰 입장해서 첫 팀부터 공연을 지켜본다

들어가자마자 입구 옆에서 공짜로 라면을 나눠주고 있는데 대체 무슨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짜니까 그냥 하나 받아들고 공연을 지켜본다



7cf3c028e2f206a26d81f6e744887d6adcd4


7ff3da36e2f206a26d81f6e14688746e95c1



오늘의 목적 아티스트의 유레루라 (ユレルランドスケープ)의 공연까지 지켜보고 물판장으로 이동한다

이 뒤에 등장하는 팀들도 워낙 공연을 잘하는 팀들이라 지켜보고 싶었지만 몸이 두 개가 아닌 이상 어쩔 수가 없다

유레루라 물판 시작 전까지 20분이 남았으니 월간PAM (月刊PAM)의 두 멤버와 체키를 하나씩 찍고 싶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 예전 범48계열팀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 팀의 두 멤버 미쿠 (船井美玖)와 미라이 (宇都宮未来)는 아키모토 야스시가 2018년 12월에 데뷔시킨 걸스밴드 아이돌 더 코인로커스 (ザ・コインロッカーズ)의 멤버였다

역시 크게 놀던 친구들이라 무대도 완벽하고 팬대응도 좋았는데 문제는 그러다보니 아직도 열성적인 오타쿠들이 많다는 것

미라이는 어찌어찌 체키를 찍었는데, 미쿠는 끝내 물판 시간 내에 내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에 언제 가서 저 특전권을 사용할 수 있을까?

혹시 일붕이 중에서 일본 가는 김에 월간PAM 공연을 보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특별히 저 특전권 두 장 우편으로 보내드리겠다



7ef3da36e2f206a26d81f6e64484736c5bd0



유레루라 단체샷을 하나 찍고 오시멘 하루나 (雅春奈)와 4장, 다른 멤버들과 한 장씩 찍고나니 물판 시간이 종료였다

하루나가 연락도 없이 갑자기 왔다고 놀랐다

다른 애들은 만나고 갈 시간이 없으면서 도쿄 왔다고 동네방네 떠들면 나중에 수습이 안되는데,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으니 좀 정신없이 오느라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둘러대고 말았다



79f3da36e2f206a26d81f6e443877168bc



나 : 어쨌든 올해는 하루나의 생탄제도 참가해 보고, 하루나의 팬이 많이 늘어난 것을 확인한 것 같아서 기뻐

하루나 : ????? 나 팬 별로 없는데 뭔 소리야?

나 : 생탄제에 사람도 많이 왔고, 너 인스타라이브 할 때 보면 한국팬들도 많잖아?

하루나 : 생탄이니까 그때 조금 오긴 했는데, 우리 팬 별로 없잖아. 그리고 얘기를 안해서 몰랐을 수도 있지만 한국사람은 아직 오빠말고는 온 사람이 없는거 같아


아….. 이 시발롬들….. 인스타라이브에서 좋아한다고 글 쓸 시간에 알바라도 해서 좀 도쿄에 놀러오고 겐바도 좀 가란 말이다

그래서 운영한테 가서 부탁을 하나 했다

내가 지금 특전권을 두 장 사서 당신에게 맡겨놓을 테니, 혹시 다음에 누가 와서 한국인이라고 얘기하면 아무 것도 묻지 말고 그 특전권 두 장을 주라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그 누구라도 오늘 당장 유레루라 물판에 가서 한국인이라고 하면 1500엔짜리 특전권 두 장을 줄텐데, 특전권 두 장이면 멤버 전원과 단체샷을 한 장 찍거나 좋아하는 멤버와 투샷 두 장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혹시 이 이벤트가 반응이 좋으면 다음에 일본가서 비슷한 방식으로 내가 특전권을 깔아놓고 오겠다

유레루라의 공연 일정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면 된다


링크


유레루라 TO가 친절하게 다른 오타들을 소개시켜주면서 한국에서 일부러 이렇게 찾아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제의를 해 주셨지만, 다음에 약속이 있어서 죄송하다고 인사하고 공연장을 나온다


오늘의 두번째 일정도 아이돌 공연이다

아이돌이긴 한데 평범하지 않은 아이돌이기에 좀 문제일 뿐……

오늘 단독공연을 수행하는 도겐자카69 (道玄坂69)는 원래 방송용으로 시작된 데리헤루에 출근하는 여성들로 구성된 아이돌이고, 동원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일단 공식적으로는 한 번 해산한 팀이다

그런데 일부 멤버들이 아이돌을 계속하는 목표를 세우고 다시 활동을 시작했는데, 멤버들의 변동이 많았으나 어쨌든 지금의 회사에서 자리잡고 벌써 6번째 단독공연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4명의 재적멤버 (정규멤버를 이렇게 부름)와 3명의 체험입점멤버 (연습생이란 뜻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팀의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밤일은 해야한다는 규정이 있다



78f3da36e2f206a26d81f6e64185706c5f


7bf3da36e2f206a26d81f6e741837c6c0dd5



보통 단독공연이 끝나면 앙코르를 외치는 법이지만, 이 팀은 앙코르가 아니고 ‘연장’을 외쳐야 한다

오늘만 특별히 연장이 무료라고……



7bf08168efc23f8650bbd58b3683756899a6b073



공연 끝나고 멤버들하고 체키를 찍는다

이 팀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피아 (田中ぴあ)는 줄이 길어서 도저히 찍을 엄두가 안났고, 다른 멤버들과는 다 한 장 씩 찍었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팀을 지키고 있는 이치고 (朝日奈いちご)와는 두 장을 찍어본다

얼마전에 SODLAND에서 일할 때 마주친 유마 (神崎ゆま)와 미스즈 (天宮みすず)는 얼굴 보자마자 환하게 웃어주었다

그리고 첫 사진의 우사미 미온 (宇佐美みおん)은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AV배우이다 (원래 이름은 아마네 메아 (天音めあ))

이 아이돌들과 부둥켜안고 사진을 찍는 정도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

혹시 당신이 수십명, 수백명의 사람들 앞에서 뻔뻔하게 그럴 자신만 있다면 가슴을 만지게 해달라고 해도 허락해 줄 친구들이다

그런 것은 그저 가능성의 영역일 뿐, 실제로 그렇게 사진을 찍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하여튼 나는 내 기준에서 가장 적절한 수위의 체키를 찍고 돌아왔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것은 일본 아이돌 중에서 아주 예외적인 케이스 중 하나라고 웃어넘겼으면 좋겠다)



7af3da36e2f206a26d81f6e442847d6ae8


75f3da36e2f206a26d81f6e44587776441


74f3da36e2f206a26d81f6e445877d64fc


7ced9e2cf5d518986abce89547847c6a36e2


7cec9e2cf5d518986abce89547847d6f7085


7cef9e2cf5d518986abce8954787746eeb7a


7cee9e2cf5d518986abce89547867669a0f7



이 사람 많은 연말에 신주쿠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이동하려니까 정신이 나갈 것 같았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처음으로 공연장 LEFKADA를 방문한다

이 공연장은 주로 AV배우들의 이벤트만 개최하는 공연장이기 때문에 AV배우들 좋아하는 씹덕들은 한 번 쯤은 거쳐가야 할 곳이다

오늘은 좀 의미있는 이벤트가 기획되어 있는데, 2023년 12월 31일을 기해서 AV배우를 은퇴하겠다고 공언한 미야자와 치하루 (宮沢ちはる)의 은퇴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미야자와 치하루 (통칭 치하룬)도 또 한국을 좋아하는 걸로 유명한 배우인데,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가지 쓸데없는 정보를 알려주자면…… 모리바야시 겐진이 자신의 유튜브에서 여배우 월드컵을 진행했는데, 카와키타 사이카와 미야자와 치하루 중에서 치하룬을 선택했었던 적이 있다



7ce99e36ebd518986abce89547807d6597b229


7ce89e2cf5d518986abce8954082746b0505c0



LEFKADA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야 한두곡 노래와 게임, 토크 등 뻔하긴 한데, 오늘은 아무래도 치하룬의 찐팬들이 많이 몰려있다보니 분위기도 좋고 꽤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은퇴 이후에 하고 싶은 것 BEST 10에 1위가 출산 및 육아고 2위가 결혼, 3위가 영양사인 걸 보면 아무래도 평범한 생활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 같은데, 동시에 5위가 AV감독이라는 걸 보면 업계에 대한 애정도 상당한 것 같긴 하다

4위가 친한 친구인 NIA (예전 이름은 이토 메루 (伊東める))와 한국여행가기라는 것이 재밌는데, 실제로 NIA도 이 이벤트에 참가해서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다 (청바지 입고 무표정하게 앉아있는데 정말 예쁘더라)

그리고 의외의 사실을 알게된 것이 10위인데, AV여배우들은 손톱 기르고 꾸미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듣고보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하여튼 나로서는 처음 듣는 좋은 정보였다



7ceb9e2cf5d518986abce8954786736df0de9a


7cea9e2cf5d518986abce8954788756a3c5fb6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게임은 치하룬의 몸으로 말해요 게임이었는데…… 문제가 ‘시오후키를 뿜어내는 보육사’, ‘병실 침대 환자 위에 올라탄 여의사’ 이런 수준이었다고 생각을 해 봐라

근데 그걸 맞추는 사람이 있더라

저 정도의 퀴즈를 맞출 수준은 아니지만 나도 외국인 팬으로 아주 간단한 퀴즈 하나를 맞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추첨권 추첨에서 가장 마지막 선물은 치하룬과 함께 대본 연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당첨된 팬이 치하룬과 야스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대사를 즉흥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걸 다들 보는데서 뻔뻔하게 하시는 걸 보고 나는 아직 갈 길이 멀구나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은퇴식이라고 팬클럽에서 준비를 많이했다

단체로 티셔츠를 제작해서 모든 관객에게 나눠주면서 숨겨두고 있다가 앙코르때 일제히 티셔츠로 갈아입어 달라고……

그동안 잘 참고 웃고 즐기던 치하룬도 순식간에 모든 관객들이 티셔츠로 갈아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속사 직원들을 하나씩 거론하며 감사를 표하고, 팬 대표가 무대에 올라가서 졸업장을 전달했다

팬 대표가 좀 고지식하게 생겼다 싶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진짜로 직업이 선생님이라더라



7ce59e2cf5d518986abce8954386726ff11e40



아무래도 졸업식이라 예상은 했지만, 예상한 것보다 시간이 훨씬 지연되어 함께 사진을 찍지 못하고 공연장을 나와야만 했다

아쉽지만 졸업 사진은 공식계정에서 올린 사진으로 대체한다



7ce49e2cf5d518986abce89542887d6b6b16



이미 밤 10시가 되었고 보통 여행객들은 이 시간이면 호텔로 들어가 쉴텐데…… 나는 아직 이번 원정에서 마지막 남은 진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원래 이번 원정이 기획된 것은 크리스마스 연휴의 일이다

이전 후기에 반복적으로 언급했지만 어쨌든 지금 내 오시는 전 AV배우 티아 (ティア)다

티아에게 라인으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며 12월 30일에 별도로 저녁식사나 PARTY ON도 괜찮겠냐고 떠봤는데, 티아가 덥썩 승낙을 해 버린 것이다



7fed9e2cf5d518986abce89540827d6e04



그래서 그날 곧장 PARTY ON 오시댄서 SOMI한테 DM을 보내서 PARTY ON의 맨 앞자리 테이블을 예약한다

아이돌 덕질하면서 오시와 같이 밥도 먹어보고 동물원도 가고 길거리데이트도 하고 다양한 오프회를 많이 참가해 봤지만, 이렇게 1:1로 스탭 동행없이 오프회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7fec9e2cf5d518986abce8954380776afe



RED DRAGON 앞에 가니 대기하고 있던 스탭이 대번에 알아보고 8층으로 안내한다

저놈의 시바스리갈은 5월에 주문한건데, 매번 올때마다 샴페인을 마셨더니 아직도 저만큼이나 남았다

대체 몇 번을 더가야 저걸 다 마시고 새 위스키를 주문할 수 있을까?



7fef9e2cf5d518986abce8954586726a5a430d



사실 이번 원정의 핑계는 송년회 겸, 며칠 전에 있었던 내 생일 자축이었다

어쨌든 오늘은 그런 여러가지 의미가 있으니까 한 번쯤은 사치를 부려보기로 마음먹고 평소에 안먹던것을 주문해 봤다 (근데 마셔보니 솔직하게 별로 내 취향은 아니었다)



7fee9e2cf5d518986abce8954588736ab1ddc9



티아가 아직 다른 손님 테이블에 있는지, 다른 캐스트가 시간을 때워주러 들어왔다

근데 들어오신 분이 히나타 우미 (日向うみ)…… 누구 땜빵하실 분이 아닌데 이거 의외로 황송한 일이다

히나타 우미도 원래부터 한국에 관심이 꽤 많은 배우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왔다니 자기 키노시타 히마리 (木下ひまり)랑 친한데 얼마 전에 한국에 이벤트 다녀온 얘기 들었다며 얘기거리가 많았다

그래서 언론에 나온 사진들을 함께 찾아보고 있었는데, 남자 배우들도 이벤트에 참가했던 것은 몰랐는지 그 부분을 꽤나 재밌게 받아들이더라


아르망디를 보더니 원래 즐겨먹는 샴페인이 저거냐고 묻기에,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이번에는 내 생일이라 안마시던걸 한 번 시도해 본다고 했더니 느닷없이 한국어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다

나 : 한국어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줄 일이 있었던 거예요?

우미 : 그런 적은 없었는데 한국드라마를 자주 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어요 ㅋ



7fe99e2cf5d518986abce8954e8973687b



티아가 일단 자리를 잡고 앉은 다음부터는 다른 캐스트들을 보기 힘들다

가끔씩은 다른 배우들도 한 번 보고싶을 때가 있는데, 특히 오늘같이 대형 배우들이 출근을 많이 했을때는 더 그렇다

웨이터에게 부탁해서 받은 오늘의 출근부인데, 명단에 무카이 아이 (向井藍), 아키라 에리 (晶エリー), 유메노 아이카 (夢乃あいか), 사야마 아이 (佐山愛) 같은 이름들이 보이는가?



7fea9e2cf5d518986abce8954085726be87353



잠깐 티아가 자리를 비워야할 때 마루이 모에카 (円井萌華)가 들어왔다

마루이 모에카는 마침 전날이 생일이었기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전에 일붕이 한 명 데리고 갔을 때 술마시고 방에서 떡실신했던 얘기를 꺼냈다

그날 괜찮았냐고 물었더니 자기 술 좋아해서 괜찮다고…… (내가 안괜찮았던게 문제인데 말이지……)


모에카는 솔로 지하아이돌 출신인데 노래 실력이 상당하다

작년 LADY MADONNA에서 같이 찍은 체키 보여주면서, 올해도 LADY MADONNA 공연을 보러가긴 했는데 물판 시간이 모자라서 체키 찍으러 못갔다는 얘기까지 했다

그랬더니 자기가 LADY MADONNA에서 불렀던 노래 다시 불러주겠다며 마이크를 집어 든다 (RED DRAGON 8층은 방 형태로 되어있고 방마다 노래방 기계가 있다)



7fe89e2cf5d518986abce8954780776d9559



기왕 이렇게 된거 아이돌 시절에 있었던 얘기를 이것저것 했는데, 최근에 사쿠라 신데렐라 (さくらシンデレラ) 출신 미키나 (双葉みきな)하고 합동 이벤트 했던 것을 거론하며 둘이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했더니 미키나가 먼저 DM을 보내와서 친해진 사이라고……

아이돌 시절에 친해진게 아니고 현역 아이돌이 현역 AV배우에게 DM을 보내서 친하게 지내자고 했다는 것이 한국의 씹덕들한테는 불편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AV산업은 아이돌 뿐 아니라 다른 씹덕 산업과 거리가 멀지 않다

그러면서 내 휴대폰 배경화면을 보더니 그게 하루카 (美和花樺)인 것을 대번에 알아보는 것이다

모에카가 나를 위해서 사쿠라 신데렐라의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하는데, 캬바쿠라에서 사쿠라 신데렐라의 노래를 들으며 타이가 파이야 MIX를 치고 있는 내 모습을 그 전에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것이 벌어지고 말았다)



7feb9e2cf5d518986abce8954086756c201fdb



티아가 나 주려고 뭐를 좀 챙겨왔다고 하는데, 오키나와 특산 간식거리와 예전 사진에 사인 한 것 그리고 에비스★마스캇츠 (恵比寿★マスカッツ)시절의 굿즈를 가져왔다

사립 바나나 망고 하이스쿨의 망고과 티아의 학생증이라니….. 그때는 갖고 싶어도 입수할 방법이 없던 굿즈였다



7fe59e2cf5d518986abce8954085746c76c24e


7eed9d77abd828a14e81d2b628f17164c8ce528716


7fe49e2cf5d518986abce895428574640ed949


7eed9e2cf5d518986abce8954082756beda540



영업시간은 종료되고, 티아가 옷갈아입고 오는 동안 나는 먼저 PARTY ON에 자리잡고 기다리기로 했다

PARTY ON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우선 샴페인 메뉴판부터 들이미는데 (원래 테이블에 앉으면 최소한 한 병은 까야한다)…… 

아무래도 아르망디는 비싸기만 하고 입맛에도 안맞는거 같아서 벨에포크로 한 병 주문하면서 대신 티아 오면 그때 티아 이름으로 오픈쇼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SOMI가 얼마 전에 내 생일이었던거 잊지 않고 케익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7eec9e2cf5d518986abce8954484766e5f48



사복을 갈아입고 온 티아가 내 옆에 앉으니 이제서야 샴페인도 내주고……



7eef9e2cf5d518986abce8954486776d3c2da9



예전에 농담처럼 오시와 오프회를 다른 오시 공연장에서 하는거를 거론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이 딱 그런 상황 아닌가?

AV배우 오시를 모시고 와서 댄서 오시의 공연을 보는 이 순간 말이다……



7eee9e2cf5d518986abce89547877369c61b



가게 밖에서 개인적으로 이렇게 만나서 시간을 보내니 좋긴 한데 다른 손님 중에 티아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꽤 있는 상황에서 솔직히 내가 행동이 많이 위축되는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티아가 그런거 개의치 않는다는 듯 안주도 먹여주고 안아주고 하는 바람에 내가 오히려 조마조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공연은 너무도 즐거웠다



7ee99e2cf5d518986abce8954285716867f5c1


7ee89e2cf5d518986abce8954484766aea205a



티아와 SOMI도 너무 잘 어울려 놀기에 내가 한결 마음이 편했다

솔직히 나도 막상 티아와 함께 나가서 놀자고 말은 꺼냈지만 그 전에 해보지 않은 짓거리라 이 분위기를 잘 수습할 수 있을 것인지 자신이 서지 않았었다



7eeb9e2cf5d518986abce89544837c6499908b



사실 새벽 3시쯤에는 택시를 태워서 티아를 들여보낼 생각이었는데, 연말이라 공연이 조금씩 지연되어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내가 좀 영리하게 행동했다면 3시쯤 미리 자리를 정리해줬어야 하는데, 3시 30분이 가까워지니까 티아가 어쩐지 많이 불안해 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이것을 지금 ‘덕질’이라고 불렀다

‘덕질’을 하는 ‘씹덕’으로 나를 규정하는 데에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만나서 현실에서 즐겁지만 우리 관계는 실제가 아니라 현실과 분리된 그 무엇이라고 정의하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덕질’이다

티아도 가족이 있고, 현실에서 챙겨야 할 사람이 있을 것이고, 이제 티아도 자신의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된 것 같다


나 : 혹시 밖에 택시 기다리고 있나요?

티아 : 기다린지 좀 오래되었을 거예요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고 택시기사한테 전하라며 티아에게 몇만엔을 더 건네주면서 택시를 태워 보냈다


티아가 자리를 떠나고 마지막 회차 공연을 혼자 자리에 앉아서 지켜본다

PARTY ON이 BURLESQUE와 다른 가장 큰 차이는 실제 연주하는 밴드가 있다는 것이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올해 PARTY ON을 방문할 때마다 멋진 연주를 선보였던 기타리스트를 따로 불러서 1만엔짜리 베리 버켓을 선사한다



7eeb9d77abd828a14e81d2b628f1756bf2b9823e



계산하고 자리를 일어서려는데 PARTY ON의 매니저가 직접 찾아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갔다

나 : 올 한해도 미치지 않고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호텔방으로 돌아오니 시간은 이미 새벽 5시가 넘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늦어도 8시에는 기상해야 한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영수증 두 장이 나온다

술값은 그럴 수 있다 치는데, 방금 전 6시간동안 현금으로 나간 팁이 23만엔이란게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ㅋ



7eea9e2cf5d518986abce8954283766f639eaa



두 시간 정도 진짜 눈만 붙이고 체크아웃을 한 다음 공항으로 가는 길에 PARTY ON 공식 계정에 이런게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7ee59e2cf5d518986abce8954780706f769e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자마자 티아에게 라인으로 메시지가 왔다

당장 1월 31일 도쿄행 비행기가 예약되어 있는데, 또 재밌게 놀기 위해서 한달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다시 나의 현실로 복귀한다

2024년에는 2023년보다 조금만 더 진화한 덕질을 해보자



7ee49e2cf5d518986abce8954289746d23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81

고정닉 17

4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21706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경찰택시.png
[149]
인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28500 149
217061
썸네일
[의갤] 지역인재를 늘려도 의대 졸업 후 모두 수도권 진출 가능?
[359]
의갤러(107.178) 03.21 25369 274
217060
썸네일
[무갤] (약스압)"옛날 군대가 좋았다"?
[212]
DamLee2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22711 145
217058
썸네일
[야갤]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원거리 작전능력 확보.jpg
[21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15710 148
21705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디아블로4 디렉터 근황
[414]
ㅇㅇ (175.198) 03.21 37322 133
217055
썸네일
[박갤] 일본에서 화제가 된 21년간 절약해서 10억 모은 사람
[28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39122 112
217054
썸네일
[부갤] 대파 소매가격 하락세 한달간 40% 급락
[353]
부갤러(211.105) 03.21 34282 319
217052
썸네일
[공갤] 블라인드 hot게에 올라온 문과 직업 티어표
[607]
ㅇㅇ(121.142) 03.21 41934 110
217051
썸네일
[이갤] 새벽에 꽃다발 몰래 가져간 할아버지, 3시간 뒤에 돌아온 이유는?
[181]
슈붕이(107.178) 03.21 24063 186
217049
썸네일
[냥갤] 캣맘의 금융치료 대작전!
[148]
ㅇㅇ(115.160) 03.21 26915 330
21704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쓸데없이 꼼꼼한 씨수소 정액 도둑.jpg
[289]
ㅇㅇ(121.161) 03.21 38040 272
217045
썸네일
[주갤] (블라) 주갤 멸망!! 국결 이혼율 떴다!!!
[736]
블라탐험가페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32479 1056
217043
썸네일
[도갤] 몽골에서 커다란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게르촌
[236]
도갤러(194.99) 03.21 24636 145
217042
썸네일
[야갤] “연두색 번호판 누가 만들었나” 불만 글 올렸다가 되레 역풍
[333]
야갤러(223.39) 03.21 28529 298
217040
썸네일
[무갤] "그냥 먼저 받을게요"...손해 무릅쓰고 연금 조기 수령 급증
[279]
ㅇㅇ(118.235) 03.21 25584 168
217039
썸네일
[이갤] 낭만 넘치는 빠니보틀 첫번째 구독자
[259]
당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42308 483
21703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사우디, AI 분야에 400억 달러(53조 원) 투자 예정
[148]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17408 71
217036
썸네일
[리갤] 펌) 인스타 스폰 제의남한테 광동 응원 시켜봄
[137]
롤갤러(107.178) 03.21 27824 60
217034
썸네일
[스갤] 학생도 공개사형 중국 미성년자 범죄 처단
[310]
맛갤러(185.242) 03.21 27630 303
217033
썸네일
[주갤] 펌) 실시간 친구 남친 애 임신한 채로 등교한 여학생.jpg
[737]
주갤현자(86.105) 03.21 65971 595
21703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장재현 감독이 최민식을 캐스팅한 비법
[113]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14776 53
217028
썸네일
[무갤] "100세 시대.. 노후자금 투자했다 '날벼락'
[209]
ㅇㅇ(118.43) 03.21 23136 132
21702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독일이 사간 은행나무잎 글의 진실
[53]
ㅇㅇ(118.131) 03.21 21267 196
217025
썸네일
[기갤] 유퀴즈 나와서 웹툰 할일 없다고 못박은 기안 84
[283]
긷갤러(211.234) 03.21 30907 180
217024
썸네일
[위갤] 얼간이 오형제의 우당탕탕 대만여행기 - 2일차 part.1
[38]
뀨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7227 16
217022
썸네일
[이갤] 황당했던 119 출동일화
[145]
슈붕이(146.70) 03.21 16780 162
21702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댓글 300개 달린 창현이 서열논쟁.jpg
[537]
ㅇㅇ(210.121) 03.21 24006 49
217019
썸네일
[해갤] 금메달리스트가 밝히는 한국 쇼트트랙 팀킬 고의반칙이 나오는 이유
[197]
해갤러(45.12) 03.21 23490 230
217018
썸네일
[부갤] "불편해 미칠 지경" ...서울시 의정부시로 뚝 갈라진 아파트
[305]
부갤러(45.12) 03.21 25755 82
217016
썸네일
[역갤] 내향인들은 공감하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할 때
[336]
역갤러(185.144) 03.21 28591 76
21701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스캠 페스티벌 정리
[9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21337 91
217012
썸네일
[주갤] 여시들 안산 기사 댓글 여론조작 들어갔다.jpg
[3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21288 903
217011
썸네일
[나갤] 레딧-2024년 3월 21일 거래예정
[109]
ㅇㅇ(625.604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17219 25
21700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내일부터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시행
[218]
ㅇㅇ(61.85) 03.21 20512 134
217008
썸네일
[해갤] 될놈될 그 자체인 쿠팡 스포츠
[184]
해갤러(146.70) 03.21 29606 662
217007
썸네일
[한화] 알바몬이랑 티빙 패치 확정이네 시발ㅋㅋㅋㅋ
[102]
ㅇㅇ(39.119) 03.21 30409 139
21700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근본쩌는 유럽의 명문 가문들.jpg
[330]
츠유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28559 116
217004
썸네일
[아갤] 소래포구시장에서 회 공짜로 뿌린대
[461]
박서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27552 109
217003
썸네일
[주갤] 오타니 와이프와 한국여성들의 차이점.jpg
[971]
ㅇㅇ(211.234) 03.21 48543 2119
217001
썸네일
[로갤] 실화냐
[48]
ㅍ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13025 46
21700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ns윤지 ns뜻
[340]
ㅇㅇ(112.163) 03.21 41702 150
216997
썸네일
[이갤] 친구모임 회비로 가족동반 해외 여행 간다는데.pann
[130]
슈붕이(5.252) 03.21 19598 70
216996
썸네일
[야갤] 구독자4천만 유튜버의 물건 먹튀하고 당한 복수
[152]
야갤러(211.234) 03.21 33449 446
216995
썸네일
[야갤] 환자 성기 만진 의사, 막말 변호한 조수진...JPG
[375]
ㅇㅇ(118.107) 03.21 23550 328
216993
썸네일
[싱갤] 어질어질 중국의 청소년 범죄
[165]
경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23222 290
216992
썸네일
[이갤] 스압) 애니화 확정된 네이버 웹툰들 모음...jpg
[532]
정복자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27432 73
216991
썸네일
[야갤] [ 대단 ] 코인 김남국 근황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498]
야갤러(175.125) 03.21 33044 582
21698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박효신 눈의꽃 비하인드 스토리
[188]
ㅇ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18852 143
216988
썸네일
[기갤] 류준열배우님 진정성 의심받는 이유
[461]
ㅇㅇ(222.118) 03.21 31200 512
216987
썸네일
[4갤] 개인정보 유출사건 터진 경기대학교
[184]
4갤러(91.109) 03.21 23147 23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