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십미카 2월 일러페 토요일 다녀온 은행원 로봇입니다

작년 말부터 블루아카가 있는 행사면 거의 항상 은행원으로 다녀온 것 같음

가끔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는 분들이 있어서 본인도 제작 과정 정리 겸 글 써봄

여러 시행 착오를 하면서 불필요한 과정은 좀 생략하고 올림...

많이들 알고 있는 이 친구 헬멧이 만들고 싶었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3D프린터를 사용해서 저 검은 디스플레이? 부분 말고 아래 뼈대부터 만들기로 했어

대충 모양 맞춰 비슷하게 Fusion360을 써서 모델을 만들고, 추후 파츠별로 인쇄해서 조립 가능하도록 볼트 구멍도 뚫었어

여기서 나사선은 굳이 구현 안해도 볼트 규격에 꽉 맞춰 디자인하면 볼트가 파츠를 파고 들어가면서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엉

렌더링하면 대충 이런 모습

상부 디스플레이 제거

우효~~ 쵸 스테키잖www 하면서 이때까지만해도 적당한 프린터 대행할 수 있는 사람 찾아서 뽑으려고 했는데,,

이게 왠걸 저거 다 뽑으려면 견적이 100은 넘는다 하더라고ㅋㅋ;

그래서 프레임 역할을 할 뼈대 부분만 살리고 나머지 면은 EVA폼으로 채우기로 핢....

왼쪽은 뼈대만 남긴 거고 오른쪽은 원래 파츠

이런식으로 진짜 뼈대면 남겨서 인쇄 비용 90% 절감한듯...

이렇게 얻은 인쇄 파츠를 가져와서 조립합니다

저 땡그란 파츠는 학교 프린터로 뽑아서 인쇄비 좀 더 절감 가능했었음

볼트 체결

모양 맞춰 에바폼에 잘라낼 부분 표시

그렇게 만든 우선 뼈대 완성쓰

이제 이음새 부분을 매끈하게 만들기 위해서 실리콘으로 메꿔주기

보통 퍼티를 사용하곤 하는데, 살짝 물 뭍히면 점토마냥 부드럽게 발리는 제품이 있어서 사용함

다 메꿨다면 이제 코팅을 할 차례

목공용 풀 : 수돗물 = 4 : 1 비율 정도로 풀어 섞어서 살살 발라서 플라스틱 탕후루를 만들어줍니다

맛있겠다 그죠?

이렇게 반나절 정도는 말리고...

교수형대를 만들어줍니다

는 도색용 받침대였고

락카가 묻지 않아야할 부분은 마스킹테이프(다이소1000원 산)로 꽁꽁 싸매주기

1차 락카로 검은 바탕색 도색

2차 크롬색 도색

근데 하부가 좀 잘 안 먹는것 같아서 이걸 좀 뒤집어서 락카 뿌리기 용이하게 해야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과학상자 부품으로 만든 헬멧 통구이에요

부품이 아주 고통스러워하더구나

어찌저찌 도색 완료...

진짜 힘드네

그리고 이제 덮개를 씌워야하는데 여긴 사진 찍는거 깜빡함ㅠㅠ

대충 어떻게 했냐믄

이런 PVC 투명 매트 하나 산 다음에

선팅지 붙여서 선글라스 표면 느낌나게 만들었으ㅇㅇ

다이소 필름은 기본적으로 접착제가 발라져 있어서 필름 떼어내서 유리 등 표면에 붙이는 방식이라서 한번 붙으면 떼기가 쉽지 않음

그래서 물+주방세제 섞은 물을 분무기 등으로 접착하려는 곳에 뿌려주고 살포시 덮어주자

그리고 생기는 기포는 부드러운 휴지 같은걸로 안 -> 밖 방향으로 살살 밀어내듯이 쓱쓱 밀면서 눌러주면 됌

완성쓰

왼쪽은 전에 한번 만들어 놓은건데 검은 셀로판지라서 안이 좀 많이 투과되어서 보이는데

이번에 만든 오른쪽은 좀 깔끔한 느낌이라 그래도 만족스럽더라

그럼 이제 표정을 지을 수 있게 회로를 구성해야겠지?

이렇게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게 LED 매트릭스를 쓰기로 함

아두이노 보드에 습기 제거용 쿨링팬 + 핀타입 전선 연결 + 에바폼 부착용 틀 + PVC매트 조합으로 아두이노 간이 모듈을 만들고,

건전지, 양쪽 눈에 대응되는 LED 매트릭스 2개, 표정 변경용 버튼, 현재 내 표정을 알려줄  LED 스트립을 조합한 회로를 만들어줌

이제 이걸 헬멧 안에 넣어줍시다

으아악 미친 과학자다!!

썼을때 잘 고정되라고 안전모 내피도 추가함ㅇㅇ

쿠1팡에서 이런것도 파는줄 몰랐음;;

아무튼 회로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음

대충 이런 형식으로 배선이 되어있는데, 여기서 표정 확인용 RGB LED를 LED 스트립으로 바꿨다고 보면 됌. 건전지 전압도 1.5V 4개를 써서 6V임

여기서 버튼을 이제 장갑이랑 연결하고 적당히 코드를 만들면....

포터블하게 표정 바꾸는 기능이 완성됩니당

눈 깜빡이는건 덤이용

이제 진짜 다만들었다!!

확실히 직접 만들어보니 새삼 조금이라도 제작해서 코스하는 사람들 모두 대단하다고 느껴지더라..

암튼 이번 2월 일페도 잘 다녀온듯

이번엔 진짜 더 다양한 코스가 많아서 더 재밌었던것 같기도ㅋㅋ

다만 이번엔 표정 바꾸는 버튼 부품을 잊어먹고와서 사진마다 계속 정색중임ㅠㅠㅠ

그래도 노는데 지장은 없었으니까...!

아무튼 그래도 직접 만든 코스하고 행사 다니니까 기분은 좋더라ㅎㅎ 보람도 차고

그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