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IIKk6zf6A3o?si=M7wgliijT9er4REX
그렇게 되었다. 첫번째, 두번째 재판 모두 시간, 금전의 절묘한 억까로 놓쳐버리고 결국 중국몽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럼 어디한번 정가인 78,000원의 1/3도 안되는 24,000원 짜리 이 녀석에 극한의 가성비의 비결에 대해 알아보며 남김없이 핥아보도록 하자.
박스를 열면 싸구려 완구티가 팍팍 나는 촌스러운 회색의 런너가 반겨준다. 정품에서 A런너는 반다이만 쓸 수 있는 4색 성형기에서 검정, 회색, 빨강, 하양으로 사출된 탓에 이 킷에서는 검정색 파츠도 회색으로 사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단 짱깨킷을 사면 무조건 해주는게 좋다는 퐁퐁탕을 해줬다. 겉으로 볼 때는 상당히 깨끗해 보였는데도 한 번 해주니 구정물이 쫙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역시 코팅런너의 광빨 하나만큼은 절대 정품에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전기도금으로 코팅되어 있기 때문에 정품과는 달리 파츠의 안쪽까지 코팅이 되어있어 이 부분 만큼은 정품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다른 런너의 촌티나는 색감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니
이렇게 전부 도색을 해주었다.
사용한 스프레이
군제 메탈릭 블랙
군제 메탈릭 레드
군제 스틸
메탈릭은 언제나 옳다.
잘 된것같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사실 짱깨킷을 제대로 만져본적이 그동안은 한번도 없어서 조립감이 어느정도일지 잘 가늠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내 나 자신이 짱깨킷의 조립감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그것도 많고많은 카피업체들중에 조림감으로는 독보적으로 끔찍한 평가를 받는 고고를. 아귀가 딱 맞는 파츠는 거의 없으며 부품이 안들어가거나 개허벌이거나 둘 중 하나이다. 더 끔찍한것은 앞으로 조립할 것들에 비하면 몸통의 조립감은 준수한 측에 속한다는 것이다.
아마 머리는 원본과 가장 차이가 큰 축에 속할 것이다. 정품의 머리는 만화에 나왔던 모습대로 날렵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이녀석의 와꾸는 어디 가서 한번 늘려놓고 온 것 같은 K-롱노즈 비주얼을 자랑한다. 카메라 스티커의 사출색, 재단상태 역시 모두 조악하기 짝이 없으며 조립감은 말할것도 없다. 그래도 역시 코팅만큼은 사진에서도 바닥의 무늬가 비친걸 볼 수 있을만큼 삐까번쩍하다.
팔을 자세히 보면 하박 여기저기 얼룩덜룩한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박의 모든 부품의 고정성이 개시발이기 때문에 순접질을 하다가 묻는 참사가 터진 것이다. 순접 지워보겠답시고 세면대에서 뜨신물로 불리다가 배수구로 빠지고, 또 그걸 빼겠다고 세면대 파이프를 뜯어서 빼내고 하며 한시간동안 개지랄을 떤 결과 결국 나중에 접착제 제거제를 사서 지우기로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허리는 의외로 너무 헐렁하거나 빡빡하지 않고 적당하며 스커트가 좀 튕기긴 하지만 조립을 다 해주면 튼튼하게 고정된다. 다만 몸통과 연결하는 핀이 너무 짧아서인지 몸통과 툭하면 분리되며 다리와 고관절의 고정성은 답이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순접코팅을 해주던가 사이에 휴지나 비닐을 끼워주던가 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의외로 다리는 안정적인 조립감을 보여줬다. 프레임 부품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품이 딱딱 아귀에 맞게 들어가며 튼튼하게 고정된다. 갑자기 조립감이 너무 좋아져서 좀 당황하기까지 했다. 다만 허벅지 앞쪽 부품은 순접을 해줘야 한다.
라이플 안에 들어가는 작은 회색 부품은 단차가 너무 크게 나왔기 때문에 조립하려면 절반 가까이 깎아줘야 한다. 빔사벨의 조립난이도 역시 극악이며 부품 잃어버리기 싫으면 라이플에 장착하는 기믹 재현하는건 포기하자. ㅈ나 잘 빠지며 라이플 깊숙히 박히면 답도 없다.
극한의 부품노가다를 요구하는 시라누이팩이다. 다행이 드라군의 조립감만큼은 준수하지만 그 외의 조립감은 영 좋지 못하다. 드라군을 고정하는 조인트가 잘 박히지 않는건 기본이고 큼지막한 파츠 두 개 사이에 균열이 생기니 흉측하기 짝이없다. 그리고 짱킷이면 드라군 사출 이펙트도 따로 넣어줄만 한데 그게 없는게 아쉽다.
지랄맞은 덕트에 순접을 붙이고 나서야 조립을 잘못 했다는 사실으류깨달았다. 결국 몸통과 날개의 접합부가 뒤집힌채로 조립할 수 밖에는 없었다. 그 부분의 위와 아래의 차이가 별로 없는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지만 날개가 접힐때마다 조금씩 튀어나오게 된다. 그리고 무슨 문제인지 레일건이 1자로 정렬되지는 않는다. 뭔가 툭 튕겨나가는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뭐가 문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베이스는 스프레이가 아까워 따로 도색해주지는 않았다. 조인트는 죽어도 끝까지 들어가지 않는다.
지랄맞은 조립감, 개빻은 와꾸 등 대환장 종합선물세트지만 그래도 광빨 하나는 죽여줘서 완성하고 나면 나쁘지 않다. 팔의 순접자국도 생각보다는 거슬리지 않는다.
시라누이 팩을 장착한 모습. 백팩을 장착할 때는 몸통을 살짝 앞으로 빼서 무게중심을 옮겨줘야 자립을 할 수 있다.
오오와시팩도 자립을 위해서 몸통을 당겨줘야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팔, 다리, 어깨의 가동성은 준수하지만 베이스의 각도가 제한적이고 고관절의 가동률이 병신수준이기 때문에 포즈 그럴싸하게 잡는게 여긴 어려운게 아니다.
분명 처음 잡았을 때는 멋있는 포징 같았는데
빔 이펙트의 퀄리티는 그래도 썩 나쁘지 않다.
레일건에 손잡이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장식이며 쾌적하게 잡은채로 포즈를 잡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시라누이팩 장비하고도 한 장
역시 시드킷들은 이도류가 간지다
등의 부스터기 베이스에 붙어서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포즈를 바꿀 때마다 빼주는 것이 여간 귀찮고 번거로운게 아니다.
그렇게 고고 무등급 아카츠키에 대해서 전부 핥아보았다. 끔찍한 저릅감과 조악한 스티커, 구린 사출색 등 여러가지로 하자투성이인 킷이지만 광빨 하나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에 24,000원에 1/100스케일 코팅킷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는게 좋을듯 하다. 무엇보다 현재로서는 정품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기고 용도자도 단속당한지 오래이기 때문에 마땅한 대체제가 없는것도 있고. 아무튼 그래서 또 결론은 무엇이냐...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즈미 의장님의 마지막 유언이십니다.'
'똿!'
'똿!'
'똿!'
'으윽!'
'이건...!'
'금빛의 모빌슈트?!'
'카가리, 만약 너에게 싸울 의지가 있다면 이것을 너에게 맡기마.'
'아부지-!!!!@!@!!@@@!!!!!'
'아가씨, 아카츠키에 타시겠습니까?'
'...'
'...응!'
'ORB 01 아카츠키, 발진해도 좋습니다.'
'피-잉!'
'치이이이이이익-'
'아카츠키, 발진한다!'
'우우우웅...'
'콰쾅!!!'
'쉬이이이익-'
'실력도 없으면서 그런 모빌슈트를 타고 나와서는...!'
'척!'
'슈욱!'
'휘리릭!'
'댕강'
'카끼야아아악!!'
'쿠콰콰콰-쾅쾅-!'
싼게 비지떡이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