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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지브리 역사상 최고의 싸이코 캐릭터

ㅇㅇ(211.202) 2024.03.01 11:20:02
조회 60721 추천 364 댓글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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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하야오 은퇴작이었던 바람이 분다의 주인공 호리코시 지로.


참고로 이 캐릭터는 실존 인물 호리코시 지로를 모델로 했지만 소설가 호리 다쓰오가 쓴 로맨스 소설의 서사를 섞어서 만들어낸 사실상 창작 캐릭터라고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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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캐릭터는 어릴적부터 비행기에 미쳐있었는데 만나보지도 못한 이탈리아 비행기 설계사를 상상친구로 소환해서 놀 정도로 말 그대로 비행기에 미쳐있음.


자기가 원하는 비행기만 만들 수 있다면 뭐든 상관 안해서 군수공장에 입사해 자신이 군납용 전투기를 만든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고 옆에서 과장이 말을 걸어도 비행기에 집중하고 있을땐 신경도 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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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비행기 설계자를 미화했다는 국내 인식과 다르게 호리코시 지로 본인 스스로 군납용 전투기를 만들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고 아예 군인들도 비행 시연에 참관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지로라는 인물이 전쟁에 쓰이는 비행기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줌.


오히려 자신의 꿈인 비행기가 전쟁용으로 쓰인다는 거에 별 신경을 안쓰는(비행기는 전쟁용이 아니라고 작중 꾸준히 나오긴 하지만 지로 본인이 딱히 군용으로 쓰이는 비행기 설계에 거부감을 보이거나 하진 않음) 거에서 지로라는 캐릭터가 정상적이지 않다는걸 알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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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지로가 마냥 나 말고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냐면 그것도 아닌게 어릴때부터 약자가 괴롭힘 당하는 걸 못보는 성격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보이면 자기 일 제쳐두고 돕고 보며 굶주린 아이들을 보고 자신의 나라가 왜 이리 가난한거냐며 한탄도 함.


그렇게 인간로서 기본적인 감정과 동정심도 가지고있지만 자신의 꿈인 비행기에 한해서는 전쟁이고 국민이고 알빠노가 되어버리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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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며 전쟁을 일으킨 일본과 독일은 파멸한다고 돌직구를 꽂는 장면에서도 비행기 기술을 배우러 독일에 유학을 온 지로는 덤덤하게 독일은 또 전쟁을 하냐며 남일인양 답함.


보기에 따라서는 소름끼치는 이런 기계적인 모습은 뒤에 지로가 미래의 아내와 정겹게 데이트를 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진득히 보여줘서 더욱이 괴리감이 들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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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아내와 결혼했지만 결핵에 걸린 아내는 치료를 위해 요양병원에 가있고 지로는 비행기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어 서로 만나지 못했는데 지로를 너무 보고싶어한 아내가 얼굴만 잠깐 보려고 병원에서 외출해 지로를 만나지만 지로는 아예 병원 가지 말고 자기랑 같이 살자고 함.


이에 지로의 상사는 얼른 병원으로 돌려보내라 하지만 지로는 내가 비행기 만드느라 바쁘니까 아내랑 얼굴 보려면 보낼수없음 이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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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일침 박으시는 상사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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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로는 각오하고 있다(아내가 죽는걸)고 무덤덤하게 말함. 


나름 행복한 신혼생활 장면이 나오지만 매일같이 철야로 작업하고 녹초가 되어 돌아오는 지로 때문에 아내는 사실상 요양병원에서처럼 하루종일 방 안에 누워서 지로만 기다리다 퇴근한 지로를 잠깐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매일이 반복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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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오빠 바라기인 여동생마저 맨날 야근하고 잠깐 얼굴 비추는 남편 기다리느라 하루하루 죽어가는 새언니가 불쌍하다며 병원에 못돌려보낼거면 비행기 만드는거 잠시 쉬면서 같이 있어주라하지만 아무튼 우리는 하루하루 소중히 살고있다며 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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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아내가 펴도 괜찮다고 했지만 결핵걸려 죽어가는 아내 옆에서 담배 조지며 일하시는 상남자 지로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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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내는 더 버티지 못하고 병원으로 돌아가지만 얼마못가 죽음을 맞이하고 지로가 그렇게 인생걸어서 완성한 비행기 제로센은 완성되자마자 바로 다음 장면에서 일본이 패망하는 장면과 함께 자신이 만든 제로센이 단 한대도 못 돌아왔다며 일본과 지로의 처참한 파멸을 보여줌.


바람이 분다의 호리코시 지로는 상남자들이 즐비한 지브리 작품 중에서도 이질적일 정도로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독선적이고 광기가 느껴지게 연출되었는데 평생을 반전 메세지를 자신의 영화에 심어왔지만 스스로의 취향은 지독한 밀덕이라는 것에 대한 모순과 그럼에도 끝까지 그런 모순된 꿈을 그려왔던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을 투영해서 만들어진게 아닐까 하는 해석이 가장 큰 공감대를 얻고있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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