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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리) 지난 여름날의 증류소 투어 - 02. Glenfiddich

Ar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2 09:11:01
조회 4092 추천 12 댓글 10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hiskey&no=643805

 



나는 숙소를 dufftown에 있는 whisky capital inn이라는 곳의 1인실로 잡았는데, 밥도 맛있구 바메뉴도 좋아서 완전 만족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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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pudding(선지) 소세지, 버섯, 콩, 달걀, 토마토, 베이컨이 들어간 full scotish breakfast. 든든하니 좋았어. 사실 점심을 먹기가 애매한 순간이 많았기 때문에, 더 소중한 식사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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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 풍경, 언젠가 다시 저 시계탑을 볼 수 있었으면... 


그래서 걸어서 발베니 증류소를 지나서 글렌피딕 증류소로 가려고 계획했어, 

발베니/글렌피딕 증류소는 전부 william grant/sons의 증류소라서 같은 부지 안에 증류소가 위치해 있고, 부지 크기가 매우, 매우매우 커서 둘러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어. 발베니는 엄청 적은 수의 투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하루에 5~6명정도인 것 같아) 최소 3~4달 전부터 예약 시도를 해야 원하는 날짜에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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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예약한 사람들은 이런 장소에서 테이스팅 하는거 같더라... 부러웠어..

사실 발베니 증류소에도 작은 보틀샵이 있긴 했는데, 여기서 파는건 글렌피딕 증류소 보틀샵에도 전부 팔아서 투어를 예약하지 않았으면 들릴 필요가 크진 않은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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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쁜 연못과 흐르는 개울길, 엄청나게 많은 웨어하우스를 지나서 제일 많이 팔리는 싱글몰트, 글렌피딕 증류소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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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남아서 글렌피딕 바에 갔는데, 간단히 먹을 샌드위치나 스프같은것도 팔고, 가지고 있는 재밌는 싱캐들도 많아서 여기서 술만 마셔도 즐거울 거라고 생각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투어를 출발했는데, 역시 유명한 대규모 증류소라 그런지, 거의 1시간 단위로 투어가 있었고, 현장예약도 많이 받는 분위기라서 좋았어. 나는 웹사이트 리뉴얼 기간에 가서 이메일로 기본 투어를 20파운드 내고 예약했는데, 이젠 기본투어는 무료고 10파운드/100파운드 투어가 있네.. 절대무조건 100파운드 투어추천해.. 200ml 바이알?도 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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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팔린 다른 많은 증류소들과는 다르게 아직 100% Family owned라는 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더라.. 사실 판매량을 보면 대기업 부럽지않은데..


월리엄 그란트는 가난해서 똑똑했는데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고 해

그래서 신발만들다가 채석장에서 일하다가 모트락 디스틸러리에서 매니저로 일했대
그렇게 돈을 모으고 조니워커한테 팔려서 확장이전한 카듀 디스틸러리에 있던 증류기를 사서 글렌피딕 증류소를 만들었대
위 사진에 보이는 리셉션 건물이 월리엄 그란트가 직접 만든거래

1886년에 첫 위스키를 만들고 5년동안 일해서 발베니 디스틸러리를 지었대...발베니도 규모가 크던데 얼마나 잘팔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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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여기서 몰팅을 해서 위 그림과 같이 열을 순환시켜주는 지붕이 있는 건물이 많은데, 지금은 몰트를 사와서 만든대 아마 하루에 160t이나 쓴대.. 매일매일 화물차가 와서 맨홀같은데 붓는다더라..


여긴 글렌리벳과 달리 내가 갔을때도 증류를 하고 있어서 증류 과정에서의 소음과 열, 향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엄청 좋았어. 

밀링머신은 역시 돌아가는 중이라 화재 위험때문에 사진을 못 찍은 거 같아. 실제로 밀링을 할때 밀가루처럼 곱게만 갈지는 않는데, Rough 하게 갈아야 starch가 안생긴대.. milling후에는 mashtun에서 3번이나 mash를 하고 점점 뜨거운 온도의 물을 사용해서 확실히 몰트의 당분을 뽑아낼 수 있도록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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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매쉬턴도 두개나 붙어있었고, 내부는 엄청엄청 뜨겁고 안에 구조물이 계속 움직이면서 저어주더라 열어주셔서 냄새도 맡아봤는데, 달달한 설탕인데 약간 묵직한 보리향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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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백도 열어서 봤는데, 간장이나 구운 고등어같은냄새가 났어, 코박죽하니까 약간파인애플같은 냄새도.. 이게 처음에 향을 맡으면 굉장히 톡 쏘는 강렬한 향이 나서 다들 엄청 놀라더라.... 재밌었어.. 워시백이 위에 보이는건 작아보이는데 아래 엄청 깊게 파여있어서 진짜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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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쁜 증류기들과(저거 말고도 증류장이 하나 더 있더라... 역시 대형증류소..)

진짜 스피릿이 흘러나오는 Spirit Safe(초류와 후류를 거르는 장치, 옆에 있는 비중계로 비중을 제서 움직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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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행복한 향이 나는 쿠퍼리지를 거쳐서(바깥에서 확대해서는 찍어도 된다고 해서 문에 걸쳐서 찍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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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5 18 21을 마셨어.. 왜 12는 초록병이냐고 물어봤는데 초록병이 싸서 썼다더라... 너무해ㅠㅠ


아마 거의 처음 마신 스코치 싱글몰트가 글렌피딕 15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버티컬하니까 좋았어


12 80버번 20 셰리

N 나쁜 스피릿의 향, 초코

P 단 오크 씁쓸한 나무맛 감초
F 달큰한 카라멜 씁쓸한 나무

냄새때문에 좀 그렇다

15 70 버번 20 셰리 10 버진오크
N 시나몬 페어 시트러스
P 초콜릿 솔티드 카라멜 설탕 둥근 방향성 설탕
F 오크오크 좀더 나무맛

오프노트가 없어서 좋았어..

18 75 버번 25 셰리
N 플라스틱 레진 초코 몰트비린내
P 나무 텁텁하게 남는.. 나무젓가락?
F 시나몬 초콜렛 설탕

21 95%버번 5 셰리 럼캐스크 피니시
N 트로피칼 파인애플 설탕 토마토 <<럼
P 나무 오일리 설탕 초코 캔디
F 설탕 나무

아마 생산량이 굉장히 많은 증류소라, 휴식기가 있는 아일라 증류소들과는 다르게 일년 중 어느날에 가도 라이브 증류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증류소고, 그래서 active한 증류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발효중인 원액의 향이나, 증류중의 소음, 열기를 느끼고 싶다면 가면 좋을 증류소라고 생각해. 


단점은... 내가 기본적인걸 선택해서 테이스팅이 어디서나 마실수 있는 정발판들이 나왔다는거? 근데 바에서는 좋은 가격에 좋은 위스키를 파니까... 괜찮을지두..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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