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지난달 21일에 올라온 베이징 지질과학대학교 논문 첫페이지 캡쳐임.

빨간 동그라미의 논문 맨 첫줄이 문제가 됐는데, 챗지피티 자주 쓰는 사람이면 존나 익숙할 "물론, 여기 당신의 주제에 대한 ~~입니다" 라는 어구가 들어가있음.

개나소나 지피티 쓰는거 아는데 수정하면 되는거 아니노? 이럴수도 있는데 

논란의 핵심은 논문의 시작 맨 첫줄이 저지랄이 났는데, 어떻게 저널에 게시가 됐냐임.

논문 투고 과정은 보통 '투고-심사-수정-재심사-게재' 로 이루어지는데 저건 '심사-수정-재심사' 3단계가 전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이거든.

저 논문의 이력을 보면 그 과정도 23년 11월 제출, 24년 1월 수정, 2월 16일 접수, 2월 17일 온라인 게재로 상당히 빠르게 처리됐다고 나온다.

저널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임팩트팩터가 5를 넘어가면 꽤 좋은 저널이라 할수있는데 저게 투고된 저널은 6.2를 찍고있다.

이런 저널에 어떻게 저런 논문이? 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좀더 파보니까

출판지는 네덜란드지만 편집자 10명중 4명이 중국인, 편집장도 중국인인 저널이였음.

일종의 짱깨 카르텔이 작동한게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중국인 과학자들이 서로 논문 인용하면서 영향력 뻥튀기하는 사례가 이미 많고, 저널 곳곳에 박혀있는 짱깨 편집자들이 동향 봐주기를 한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임.

논문이 잘못됐을때 책임을 지는 사람을 교신저자라 하는데, 보통 대학원생들이 논문을 쓰면 지도교수가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려서 투고한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는 저 짱깨련인데 아마 좆될 가능성이 꽤 큼. 왜냐하면

1. 저 지피티 돌린 논문이 실제로 게시까지 된 이상 모든 과학계 데이터베이스에 백업되고 영원히 못지우는 흑역사로 박제됨.

 학계 경력에 심각한 타격이고 중국 밖에서는 교수활동할 생각은 접어야한다.

2. 중국은 챗지피티가 불법이다.

공산당이랑 관영언론은 챗지피티가 미국정부의 어용 인공지능이라고 선언하고 서비스를 전면차단함.

위구르에 대한 질문에서는 중국의 제노사이드라는 답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질문에서는 러시아의 침략이라는 답을 내놓았기 때문임ㅋㅋ

작년 2월경부터 중국의 모든 인터넷에서 지피티는 우회접속까지 차단된 상태고 공안이 단속중임.

근데 이런 상황에서 대놓고 지피티를 사용했단 증거가 첫줄부터 들어간 논문을 베이징에서 투고했으니

저 논문에 이름올린 새끼들은 짱깨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3줄 요약

1. 지피티로 쓴 짱깨논문 올라옴

2. 짱깨 카르텔로 심사 좆으로 하고 게재됐을 가능성 큼

3. 지피티 금지인 중국에서 지피티 쓴게 뽀록난 교수랑 대학원생들은 공안 눈에 들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