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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따 소녀 게임 / KILL THE WITCH] 개발 일지 #0

SnakeEag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2 09:40:02
조회 6647 추천 42 댓글 35

'개발 일지'라는 것을 적어보기로 했다.


살면서 일지를 쓴 것이라곤 초등학교 때 적었던 그림 일기가 전부이지만,
그래도 세상 어딘가에 이 게임을 만들었던 기억을 글로써 남겨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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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게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야구 빠따 소녀 게임'의 이름은 <KILL THE WITCH>.
장르는 이미 세상에 너무나 많고 많은 '2D 픽셀 액션 플랫포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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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빠따를 든 소녀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쳐부수어 나가는 게임.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맵 구성으로, [스테이지 -> 보스전]이라는 심플한 구조를 하고 있다.

외워야 할 복잡한 콤보 공격이나, 스킬, 아이템도 없다.
단지 손에 쥔 야구 배트 하나만을 믿고 적들에 맞서 싸워야 한다.

심플한 게임이다.

뭐, 그래도 이 게임만의 특별한 맛을 위해 2가지 정도의 기믹은 추가해두었다.

1. 홈런
일부 적은 쓰러지면 멀리 날아가 뒤에 있는 적을 타격한다.
팍팍 날아가는 적들을 보자면 나름 쾌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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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2. 변신

적을 쓰러트리고 모은 게이지로 변신할 수 있다.
변신을 하면 무적이 되고, 공격 속도가 빨라진다.
레퍼런스인 '동방 프로젝트'의 봄(폭탄)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넣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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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로롱~!


그리고 이 게임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 '이야기와 내러티브'.
[게임이 먼저인가? 메시지가 먼저인가?] 나조차 확언할 수 없을 만큼 나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야기를 직접 요약하는 건 부끄러우니까,
어떤 것을 담아내고 싶었는지만 적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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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젠가 한 번쯤은 '허무하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꼭 극단적인 일을 겪지 않아도, 일상을 살아가며 겪는 많은 문제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꺾고는 한다.

몸과 마음을 바쳐 개발한 게임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던가...
좋아하는 그 애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던가...
문득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던가...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자신의 감정으로부터 눈길을 피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여긴다.
그러나 피했다고 생각한 문제는 불현듯이 다시 찾아와 우리로 하여금 결국 '삶의 무의미' 앞에 무릎 꿇게 만든다.

'킬 더 위치'는 이러한 문제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어쩌면 결국 모든 것이 허무해지게 될 운명임을 알아도,
운명 앞에 당당하게 중지를 들어 보이며
자신의 의지로 당당히 맞서 싸워나가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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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정을 담아 만들고 있는 이 게임은,
어떤 의미로든 결국 실패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런 도전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인디 게임의 멋진 점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며 첫 개발 일지를 마치고자 한다.

인디 게임 개발자 분들, 

모두 화이팅이다 !



출처: 인디 게임 개발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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