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오켄토션 데이, 재증류부터 재숙성까지앱에서 작성

G0ranI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0 15:10:02
조회 6015 추천 45 댓글 55


위스키 입문한지 한 1년 반이 지나가는 것 같은데, 사실 입문 때 부터 오켄토션에 대해서 괴담과 악평을 하도 많이 들어서 마냥 안좋은 선입견을 잔뜩 갖고 있었음

근데 얼마전에 싱가폴 출장을 가서 리쿼샵 사장님이랑 수다를 떨다가 위스키에 대해 알려줄 수 있냐, 난 뉴비인데 입문에 좋은 술이 뭐 어디 없냐 라고 물어보게 됐음
심지어 막 이쁜 고급 술병들도 보이니 사장님의 안목을 기대하게 됐지

7fed8275b58068fe51ee80e1408176731d3b969b86934497889515c5189fb6f9

난 심지어 히비키 저렇게 이쁜병이 세상에 있는줄도 몰랐으니 그 사장님에 대한 신뢰도가 무한히 올라가고 있었는데

근데 그 사장님이 진짜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오캔토션" ㅇㅈㄹ하는거야
존나 진지한 표정으로 오켄토션 인 코리아 이즈 퍽드 업, 유 리얼???? 물어보니까 독병의 오캔은 다르대


그래서 오켄 독병을 사봤음

3fb8c32fffd711ab6fb8d38a4783746fa2f5d23ea1419635d31d1abc4a090b949d3fa030236d120b338b7a016a

확실히 짬바 어디 안가더라, 존나 고급스러운 과실향들이 막 일관되게 떠다니는거야

고민을 했지, 아니 내가 그동안 선입견으로 위스키 라이프를 헛살았나?

그래서 12년을 사보고 바로 한잔 해봤음
심지어 3만원밖에 안하더라??

3fb8c32fffd711ab6fb8d38a4483746f3310898ded54334386bb6bd38581ca16ef4e1a15e774baabacbf6fb20b

ㅅㅂㅋㅋㅋㅋ
나프탈렌 향기, 쩐내, 약간 무겁고 쌉싸름한 향기, 소변이 조금씩 연상될랑말랑...

하다가 그 중간에 되게 매력적인 오렌지 제스트랑 뭔가...럼 느낌의 펑키함을 찾게 되더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싶었는디
일단 이걸 니트로는 못먹겠더라 도저히....


근데 앞에서 치는 그..특유의 무거운 향들, 쩐내가 쓴맛과 어우러져서 노량진 화장실이 생각나는것들을 어케 치울까,고민하다가 재밌는걸 봤어


24b0d121e0c176ac7eb8f68b12d21a1d2bad68c1

오켄토션 증류기 생각보다 아래로 꼴박되있는것같지 않아??

린암 각도를 올려버리면 어떨까?
무거운 향기를 좀 쳐낼 수 있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스피릿으로 완전히 회귀시키는건 불가능해, 성분이 시간으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대신 최대한 내가 원하는 향만 남기는건 가능할거야 아마




바로 서울 최저가 리쿼샵 가서 오켄토션 풀매수 때렸지

의외로 한박스 달라 하니까 사장님 무덤덤하더라
존나 좋아해줄줄 알았는데ㅠㅠ
그래서 한 0.2초 고민하다가 2개 빼고 4개만 사기로 했어.
이상하게 먹으려고 사는 술이 아니라 재미로 하는 술엔 돈이 존나 아깝더라


3fb8c32fffd711ab6fb8d38a4283746ffbab762f4510dcf9553dd4338b9d729599f33e0fb242722922cde5ef0f

일단 컬럼은 한개만, 그 이상은 내가 좋아했던 로우랜드 펑크까지 없앨 수 있을 것 같아서



3fb8c32fffd711ab6fb8d38a4383746fc483551426b936abe0b041f9dd5682c2588b77f341f75f9ab624f2d09a

그다음 증류기 넥은 최대한 길게, 개인의 취미론 한계가 있지만 암을 뻗어주고....


3fb8c32fffd711ab6fb8d38a4083746f75693733c253e44f1b707c9ef5acd4b3a3197a4469aed069d103289918

오켄토션을 존나 부어주고.

예전에 해봤는데, 완제품 증류 시 가수를 안하면 나무의 뉘앙스가 아득바득 살아서 쫒아오더라 좀비처럼.

오켄토션 총 4병 + 10L의 물을 추가해줬음

3fb8c32fffd711ab6fb8d38a4183746f6547032c8cb4462387bc6e846e8aa314f1fa0b3fc7cb1ac9ff00e0d0de

ㅋㅋ잘가라 소변기


3fb8c32fffd711ab6fb8d38a4e83746fc1da9b800d7bcfd6f9ca56c7f8a776e5ea94b612fee2b3373ad4a28d97

그리고 린암을 최대한 살벌한 각도로 위로 올려줬어.

이제 증류할 준비는 끝
사실 더 길게 하고 싶었는데, 이미 린암은 커녕 왼쪽 파이프의 끝도 내 손이 잘 안닿는 크기가 되버려서 저게 최선이더라.


3fb8c32fffd711ab6fb8d38a4f83746ffc0e5da9c752ef42488ee5196647cec23278df10ae855094241c3c9cb1

얜 나오는것도 그거처럼 나오냐.....


오켄토션이 전세계 유이한 3트 증류 스피릿이라고 광고하던데 이젠 4회째가 되겠네ㅋㅋㅋㅋㅋ
일부러 고도수 스피릿을 피해서 60도 700ml, 40L 1.5L쯔음 얻어냈음.
알콜 효율은 420ml+ 600ml / 1120ml 이니까
대략 9% 로스를 냈다고 볼 수 있네



3fb8c32fffd711ab6fb8d38a4780766db023d80eebbe2b2b09b286d22d0e835b194936bca53b506bc96c9d4dc84a

되게 많은걸 덜어낼 수 있었음, 그 찌린내를 일단 많이 덜어내서 이 스피릿이 생각보다 되게 비터? 드라이하단걸 알 수 있었고
또 우디함을 많이 덜어내니 피니시에 핵과류 껍질이 폭팔하는걸 느낄 수 있었음
얘네 에일 효모 쓰나??


근데 스피릿은 결국 뭘 해도 스피릿이니, 나무맛을 먹여야 하니까
또 요번에 산 독병이 버번케다보니까
버번 오크칩에 고속 숙성시키기로 했음


작년 5월에 사온 신갈나무에 버번을 때려넣고, 그대로 잊어버린 오크칩

3fb8c32fffd711ab6fb8d38a4780766db023d80eebbe2b2b08b083d22f0e835b4fbd0236b62964ffb6ed928e03a2

개미친 딸기, 체리향이 뿜어져나와서 타이레놀이 생각남
이걸 갖고 이제 고속숙성을 해봐야지

그거는 나중에 써서 올리겠음ㅋㅋㅋㅋ이제 작업 다 끝났으니 가야지..

- dc official App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45

고정닉 3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33165
썸네일
[싱갤] 속보속보 싱가포르항공 비행기, 난기류로 1명 사망
[22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7414 43
233164
썸네일
[리갤] 클템.. 위험한 소신발언 떴노 ㅋㅋㅋ...jpg
[76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76917 1492
233162
썸네일
[디갤] 아이노시마(18매)
[15]
일갤러3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5544 14
233161
썸네일
[싱갤] 틀니딱딱 직구를 논하는 틀딱들
[664]
ㅇㅇ(112.163) 05.22 36880 402
233160
썸네일
[야갤] 요즘 일진들이 옛날에 비하면 ㅈ도 아닌 이유.JPG
[902]
버즈겁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47660 458
233158
썸네일
[D갤] 담기에서 선수로 뛰었던 사람인데 제발 부탁한다
[122]
ㅇㅇ(121.182) 05.22 33601 257
23315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진철한 곽준빈의 우즈베키스탄 친구.jpg
[132]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9790 137
233154
썸네일
[야갤] 경찰조사 받고 나온 김호중, 총정리.jpg
[30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4321 291
233153
썸네일
[더갤] 대통령실에서 한강 방향으로 콘크리트관 5개를 '세로로' 묻어놨대
[668]
빙하기가오면어떡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9491 245
233152
썸네일
[새갤] 미군 "北 ICBM, 뉴욕 사정권…韓·美 두 조국 방어"
[212]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2839 156
23315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강형욱 재평가 할만한 점...jpg
[78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60388 475
233149
썸네일
[블갤] (장문)유짓수 유수영 그래플링 분석 1부.
[56]
ㅇㅇ(165.132) 05.22 9081 85
233148
썸네일
[야갤] 여성판 N번방에 대한 민주당 입장 jpg
[565]
야갤러(106.101) 05.22 31849 938
233146
썸네일
[이갤] 고전게임 그래픽이 작동하는 방식...jpg
[164]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4427 165
233145
썸네일
[야갤] 시상식 초보, 나영석•침착맨이 말하는 백상 때 유재석.jpg
[13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5919 111
23314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전세계에서 금이 제일 많은 나라들.jpg
[281]
키예프불바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5020 72
233142
썸네일
[새갤] 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이승만 이후 '최다'
[445]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2011 81
233141
썸네일
[주갤] 출근날 6시에 일어나서 남편 점심밥까지 차려두는 일본 여자
[375]
주갤러(211.210) 05.22 24759 358
233138
썸네일
[일갤] 스압)일본 동단찍으러 가는길임
[27]
이번생은포기한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7405 18
233137
썸네일
[타갤] "현실적인게 뭐가 재미있는지 설명해주세요"
[255]
ㅇㅇ(121.144) 05.22 23759 210
233136
썸네일
[이갤] 아기 정수리 냄새의 신기한 효과...jpg
[266]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8159 218
233134
썸네일
[새갤] '서울대 로스쿨'로 번진 '서울대 n번방'..입학동기 중 공범이
[294]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8060 57
23313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재일교포들의 내로남불..jpg
[237]
ㅇㅇ(112.159) 05.22 18699 115
233131
썸네일
[야갤] 음원 사재기 사실이었나...관계자 불구속 기소 ㄹㅇ...jpg
[161]
Adid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4082 214
233130
썸네일
[야갤] gta 1승추가? 마동석도 포기한 범죄의 도시.jpg
[172]
라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0447 189
233128
썸네일
[미갤] 최근 미국에서 인기 상승중인 한국 음식 ㄷㄷㄷ.jpg
[52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37495 110
23312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사실상 서구에 종속되버린 세계 문화시장..jpg
[318]
ㅇㅇ(112.147) 05.22 29048 214
233124
썸네일
[카연] 생태 박물관에서 동물관리 했던 썰 -끝-
[43]
악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9069 61
233122
썸네일
[스갤] 스파 시리즈 자사 콜라보로 고려해볼만한 작품들
[10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3220 57
233118
썸네일
[디갤] 제주도 빨빨거린 사진 봐줘 (고봉밥)
[18]
비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5421 20
233116
썸네일
[러갤] 여러분들도 곧 아시게 될 마라톤대회 시상식이 진행되는 과정
[81]
금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8810 119
23311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1930년대 동아일보 질의응답 코너(2)
[175]
ㅇㅇ(180.189) 05.22 12222 76
233113
썸네일
[건갤] 싱글벙글 사이비 퇴치하는 만와...Manhwa
[64]
Noir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4153 107
233110
썸네일
[디갤] [세월이지나도] 우뚝솟은 산이여…
[33]
12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3834 18
233108
썸네일
[그갤] 그동안 그린 낙서,그림 모아봤습니다 (스압)
[95]
담담(222.112) 05.22 11726 109
233106
썸네일
[이갤]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한 이유...jpg
[771]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30223 360
23310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며칠과 몇 일
[32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8368 75
233102
썸네일
[러갤] 타 운동선수들로부터 놀림받는 이봉주.JPG
[303]
ㅇㅇ(211.54) 05.22 25946 104
233100
썸네일
[기갤] 과학) 근친혼이 기형아 확률이 많은 이유.jpg
[42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34655 60
233098
썸네일
[디갤] (장문) 팝업앞에 상습숭배제단 차린 후기
[53]
블루스크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0088 119
23309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국 팁 문화와 물가가 미쳤다는 미국인들 .jpg
[475]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46346 289
233093
썸네일
[블갤] 유짓수 바이퍼 중국 UFC PI 체험기
[59]
ㅇㅇ(118.235) 05.22 17892 64
233091
썸네일
[디갤] 오늘은 시골을 찍어봤습니다(사진 많음)
[39]
비둘기망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9148 24
233089
썸네일
[싱갤] 발암발암 아프간 군경 수준
[372]
기레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37689 299
233087
썸네일
[이갤] 아프리카의 모기로 만든 햄버거...jpg
[400]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42382 361
233085
썸네일
[상갤] 조지 밀러 감독이 봉준호 감독한테 배운거
[20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31205 184
233083
썸네일
[기갤] 배우 박근형이 공로상 받고 기분 나빴던 이유
[178]
ㅇㅇ(106.101) 05.22 32448 96
23308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음의 바톤.manhwa
[12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35089 252
233079
썸네일
[이갤] 신입 배우가 감독님 먹으라고 사온 음료수...jpg
[274]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47695 55
233077
썸네일
[부갤] 서양사람들 가난하던 시절 사진 ㄷㄷ
[281]
부갤러(210.207) 05.22 42306 13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