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편. 노량진 수산시장 모둠숙성회의 가성비에 대해 알아보자.앱에서 작성

수산물학살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3 14:10:01
조회 36148 추천 212 댓글 363

노량진 수산시장





동대문 옷시장, 용산 전자상가와 더불어 서울의 3대 던전이라 불렸던 곳이다



다만 이 3대 던전은 죄다 과거의 악명을 잃었다.




동대문, 양아치들이 여전히 많지만 여기서 옷사는 새끼들은 힙스터뿐이고


용산에서 전자제품 사는 사람들은 발견하기 힘들며


노량진도... 이젠 모둠 숙성회 문화 때문에 생선 한 마리를 통째로 사는 경우가 적어지다보니, 쇼핑 난이도가 낮아졌거든.








7cea8177b0826dfe3eef85ec4f9f2e2df7c80156a3e4335f1f0e84ea05

7cea8177b0826cff39e780e5459f2e2d6e36694ca5774e6b732b72a503

(겨울철에 먹은 노량진 모둠 숙성회(방어중심) 아래가 5만원치였던걸로 기억 위는 6만? 6.5?)







나는 11년 전부터 노량진을 다녔음


집 근처기도 하고, 친구들도 죄다 정상인이랑 거리가 멀어서 '우리 과자 사먹을돈 아껴서 노량진에서 회먹자' 하면 그걸 또 같이 하자는 애들인지라



지금은 일주일에 최소 한번은 노량진 수산시장 감





7cea8174b6836af238e98fec419f2e2d111845abf193748d6f51b53134

(노량진 방문일)





이런 입장에서 이야기해주면







옛날의 노량진(구시장시절)은 마굴이었음


고딩시절 6명이서 같이 돌아다니는데 10분쯤 돌아다니면 두명정도는 실종되는 장소였어


호객이 너무 심했나면ㅋㅋ


하나는 홍어집에, 다른 하나는 문어집에 붙잡혀있더라



근데 지금 노량진은, 모둠숙성회 문화가 발달하면서 이런 게 많이 적어짐





생선 한마리를 통째로 흥정해서 사는게아니라

모둠 숙성회 한그릇 얼마! 하고 사는식임



이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이점이 존나게 명



1. 기본적으로 활어회보다 숙성회 밸류가 높다는 점


같은 동조건이라면 이론적으로, 숙성회>활어회임

활어회 특유의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

3~6시간 단기 숙성회 먹으면 더 좋아함









저렇게 한 접시 얼마! 하니까 일반인 입장에선 흥정 안해도 돼서 좋거



그 한 접시 가성비 따져보면 동네횟집보다 나은경우가 많기도 하고





38b3de27e8d73ce864afd19528d527038198ad966c65

저번 글에 이야기했는데 그냥 이건 과학임


생선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숙성할수록) 식감이 약해지며 대신 감칠맛이 오르는데

3~6시간 숙성은 '식감을 안 잃으면서 감칠맛만 상승' 하거든



모둠 숙성회를 먹으면 숙성 정도를 주문할수있어서, 일반 활어회 시절보다 밸류를 더 챙길 수 있음







2.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줄어듬


론 저런 건 이론상의 이야기임

내가 활어보다 6시간 숙성회 먹고싶어요! 해봤자 니가 직접 원물사서 숙성하지 않는한(나는 이렇게 함) 그걸 다 맞춰주긴 현실적으로 힘들거든



근데 노량진은 어느정도 다 맞춰줌. 소비가 워낙 많아서 맞춰줄 수 있음.

니가 6시간 숙성 요구하면 6시간 전에 잡아서 해줌.

남은거? 12시간 숙성, 24시간 숙성 원하는 애들한테 팜




3. 큰 생선을 먹을 수 있음


선은 거거익선임

몇몇 예외 제외하면 크면 클수록 맛있음(장어같은 극소수 제외)


실제로 단가도 오름



쉽게 말하면, 1kg 광어 세마리보다 3kg 광어 한마리가 1.5배는 비쌈.


그런데 이제 숙성회 문화가 자리잡은만큼, 1kg 광어 한마리가 아니라 3kg 짜리 광어의 3분의 1만큼을 살 수 있는거임







4. 흥정 안해도 됨


현재 노량진 수산시장 기본 모둠회 단가는 어딜가나 2인(400g)기준 6만원임


가게에 따라 주는 어종, 양이 조금씩 다르긴한데... 사실 별로 안다름. 똑같다고 보면됨.





즉, 어딜가든 바가지 안쓰고 무난한 퀄리티의 모둠회를 먹을 수 있다는 거임






'내가 씨발 돈주고 회먹는데 왜 공부해야함?'


이라는 분들한테 나쁘지 않은 문화가 자리잡은거지.





그래서 실제로....















7cea8174bc836cf73bed82e2429f2e2db052835aef4ae1ca93f3feebca

현재 노량진은 평일인데도 꽤나 사람이 많음



나처럼 20대 친구들도 많이보임

30대는 더많고







7cea8174bc836cf73bec82ed419f2e2dd12270cd001f7b986bb77636d3

소위 3대장이라고 불리는 곳은, 저렇게 키오스크 앞에 줄설정도임

(물론 지금 온누리 이벤트기간이긴한데, 겨울 지나 4월이라 원래 비수기임)












수산시장, 극혐하는 사람이 많지만 유감스럽게도 노량진은 부활했음.


옛날엔 거들떠다보지도 않던 미리 떠둔 포장회 문화를


고급화에 성공해서 숙성모둠회 문화로 바꿨기 때문임



객관적으로, 현재 노량진 수산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수산시장임(유감스럽게도 이게 그럼)




그래도, 구시장을 알던 입장에서 이 정도 발전한 거 보면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음




하지만


칭찬 대충 하고 끝낼거면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겠지?ㅋㅋ





나는 저 모둠 숙성회 안 먹음




진짜 걍 어쩔수 없는 경우에 먹는데, 어지간하면 안 먹음


내가 1년 전부터 어제까지 노량진 간거 합치면.... 60번은 넘기거든?





7cea8174bc836cf13ae68ee5429f2e2d7d114cc5fa042e0aff830ad4

위치 정보 끄고다니는거 고려하면 ㅇㅇ



딱  최근 1년치만 따져도 그럼



근데 내가 모둠숙성회 먹은건, 두세번뿐임





왜?





비싸니까


내 입장이선 비싸니까.


네? 회 400g 광어 참돔 요런걸로 맞추면서 6만원이요?



시발 나한테 6만원 주면 저걸 돌돔으로 쫙 깔고도 남는데?


아니, 그냥 보는순간 당신이 얼마 남겨먹는지 알거같은데?


예전엔 이정돈 아니었는데 왜 점점 많이 남기는 느낌이지?

사람들이 그냥 냅다 사먹어줘서 그런가?






사실 나는, 이해함.

그 정도 남겨먹어야 그래. 월세 내고 자식새끼 대학 보내고 소고기 사먹고 차도 끌고 그러지.






원가 따지자면 뭐, 아메리카노 원가는 얼마고 삼겹살 원가는 얼만데?



남겨 먹으니까 그 시장이 유지가 되는거임




근데, 대중들은 암






커피 원가가 몇십원인지

그걸 알고도 사먹음


마찬가지로 알지

삼겹살 원가가 얼마나 싼지. 코스트코로 사면 얼마나 싼지.

그래도 사먹잖아. 왜? 서비스에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김밥 한줄조차 따져보면 대충 원가 얼만지 감 잡









근데 님들, 회 한접시 원가 얼만지 암?





요즘 핫한 노량진 숙성회.

2인분 소짜 6만원. 원가 얼만지 암?




매일같이 새벽시장 다니는 친구들 아니고서야, 당연히 모르겠지.





나는 이야기하려고 함


수산시장 유튜버들이 조심스러워서 밝히지 않던 정보들....


결국 '관련자'라 말하기 부담스러워했던 걸 순수 소비자 입장에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소비자도 일단 원가를 알아야, 합리적인지 아닌지 나름 판단할테니 말이야.





















수산시장 관련글이 워낙 길다는 평이 많아서, 이쯤에서 한 번 끊어감




2편에 계속....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12

고정닉 65

22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1957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거짓말을 간파하는 방법
[187]
따아아아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32141 222
219570
썸네일
[카연] 한국인 아닌 척 해야하는 만화 .MANHWA
[133]
군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21797 331
219568
썸네일
[기갤] 티조) 한동훈 "이재명 김준혁의 쓰레기 같은 말들 들어 봐 주길"
[416]
ㅇㅇ(223.38) 03.31 13253 490
219566
썸네일
[중갤] 의대정권 관련 팩폭
[1093]
중정갤러(1.177) 03.31 27432 1086
219564
썸네일
[M갤] 이정후 첫 홈런.webp
[75]
A.Gimene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10525 158
219563
썸네일
[주갤] 주말에도 평화로운 블라...blind
[250]
ㅇㅇ(218.158) 03.31 33722 546
219561
썸네일
[인갤] 요즘 일러스트를 ai쓴거같다고 논란인 게임인데 어때보임?
[511]
ㅇㅇ(218.48) 03.31 36996 48
219560
썸네일
[야갤] 사람들이 뉴욕병에 걸리는 이유...JPG
[457]
포흐아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53188 346
219558
썸네일
[무갤] "한계 임박" 쌓이고 또 쌓였다...전 은행권 '비상'
[525]
ㅇㅇ(118.43) 03.31 28789 160
219556
썸네일
[중갤] 블라인드...엔씨 주총 후기...jpg
[270]
ㅇㅇ(175.124) 03.31 41920 155
219555
썸네일
[싱갤] ㅇㅎ+약혐주의)으악으악 심연의 언더테일 샌즈
[227]
Dollershei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37752 119
219552
썸네일
[야갤] 8세 유아 미국 럭셔리호텔 수영장 파이프에 빨려들어가 사망
[236]
ㅇㅇ(223.39) 03.31 25455 135
219550
썸네일
[기갤] 양문석, 은행 사후점검때도 "사업 물품 샀다"…허위 서류 제출 의혹
[209]
ㅇㅇ(211.234) 03.31 10276 214
21954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대흥민 손버릇
[48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30235 481
219547
썸네일
[야갤] 비동의 강간죄, 선거 공약 토론 ㄷㄷ.MP4
[863]
ㅇㅇ(118.107) 03.31 28693 1028
219545
썸네일
[싱갤] 오늘자 일본인들 영어 못하는 이유
[60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36417 171
219544
썸네일
[항갤] 하와이안 항공 훈련을 마치며 (스압 포토 잡담 2)
[81]
꿈붕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9543 100
219542
썸네일
[국갤] 이재명 페북업 (feat.또 구두)
[463]
헬기탄재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18856 605
219540
썸네일
[카연] 일진한테 복수 실패하는 만화
[124]
BIGD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20559 169
21953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청년 취업난 눈높이 드립이 헛소리인 이유
[1906]
ㅇㅇ(211.107) 03.31 35817 613
219537
썸네일
[이갤] 웨딩 업계 상술에 당해보고 개빡친 유튜버 누나
[50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42142 443
219535
썸네일
[장갤] 동양의 용 이야기
[166]
김님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24040 174
21953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저출산으로 유치원들 줄폐업하는 중국
[250]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27065 133
219532
썸네일
[해갤] 오늘자 손흥민 주요장면...gif
[550]
해축러(221.146) 03.31 29339 573
219530
썸네일
[치갤] 로나땅 서유리 이혼
[814]
ㅇㅇ(222.102) 03.31 72370 898
219527
썸네일
[싱갤] 대통령 아버지를 두고 아무 업적도 못남긴 새끼 jpg
[657]
호남의신김대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57973 1172
219525
썸네일
[군갤] "북한, 우크라전에 큰이익…러시아산 연료·물자 계속 넘친다"
[393]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20070 115
219524
썸네일
[오갤] 의상구현 - 도검난무 스이신시 마사히데
[29]
컵솜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5209 30
219522
썸네일
[기갤] [단독] 한소희 "류준열에게 상처준 것 같아 미안"
[502]
ㅇㅇ(223.39) 03.31 42211 325
219520
썸네일
[싱갤] 얼탱얼탱 1년동안 암을 신경통으로 오진
[450]
ㅇㅇ(1.226) 03.31 42607 456
219519
썸네일
[M갤] 야구가 시작한 이래 가장 위대한 선수
[236]
ㅇㅇ(58.234) 03.31 24378 217
219517
썸네일
[싱갤] 혐) 오싹오싹 끔찍한 엑스레이 사진들 모음..jpg
[24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52050 219
219515
썸네일
[주갤] (유튜브같이보자) 알렝꼬와 꾼맨의 이혼 사유
[724]
ㅇㅇ(172.226) 03.31 42184 599
219514
썸네일
[닌갤] 2024 닌텐도 스위치 출시예정 게임들
[193]
ninfor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31387 122
21951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세계 최대 시설 기상청을 가뿐하게 이긴 일기예보 AI
[229]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26852 121
219510
썸네일
[야갤] 인스타에서 유명한 짱깨 놀이동산...JPG
[295]
포흐아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47127 377
219507
썸네일
[싱갤] ㅅㄱㅂㄱ 오버워치 경쟁전의 세계... jpg
[177]
주간검은사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30130 204
219505
썸네일
[디갤] 300km도보와 함께한 파리여행의 마지막 (9,10,11일)
[13]
니콘3세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6797 17
21950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ㄱ각종 달인의 기술 배우던 일본 여배우 근황.jpgif
[318]
ㅇㅇ(211.58) 03.31 45430 630
219502
썸네일
[국갤] <충격>국민 위에 군림하는 의협회장 총정리
[445]
안녕난주먹왕이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19772 680
219501
썸네일
[냥갤] 혐) 털바퀴 30마리 키우다가 뜯어먹힌 캣대디 할아버지
[369]
캐논변주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37152 407
219499
썸네일
[츄갤] 홍콩, 마카오 오락실 탐방기 -2(完) (구룡반도, 마카오)
[27]
GooD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8012 17
219497
썸네일
[오갤] 대학병원 의사 피셜, 제로콜라도 결국 몸에 안좋다!
[616]
율무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38552 149
21949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옛날엔 싸구려 취급 받았던 음식들
[551]
ㅇㅇ(1.239) 03.31 59890 592
21949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국에서 밈으로 유명해진 탈북자
[530]
ㅇㅇ(220.84) 03.31 55926 293
219490
썸네일
[주갤] (충격)변호사가 인정한 도축론.jpg
[430]
주갤러(211.220) 03.31 31473 790
219489
썸네일
[국갤] 주말도 평화로운 블라
[306]
무슬림남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25367 214
219484
썸네일
[싱갤] 현재 한국산 군용기 도입 루머에 난리난 일본 극우들
[964]
ㅇㅇ(211.60) 03.31 37084 193
219482
썸네일
[화갤] 3D 프린터로 만든 화산귀환 화산파 검
[71]
엑스칼리버메이커(211.110) 03.31 23326 104
219481
썸네일
[주갤] [국제결혼] 베트남 국결vs한국 결혼 비교해보자.jpg
[524]
주갤러(211.220) 03.31 33289 39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