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교포여서 문법의 문제가 있는거는 이해해 주세요.

모든 청음은 S21+ SSC코덱과 스포티파이의 "아주 높음" 음질로 테스트 되었습니다. 모든 제품에서 이퀄라이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후기가 아주 깁니다. 바쁘신 분들은 결론만 확인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일단 그래프를 사용해서 저의 의견을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버즈2 vs 버즈 프로

보시는것 처럼 톤 발란스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삼성 AKG의 작품이듯이 튜닝은 아주 훌륭하게 된 제품입니다. 전형적인 하만 인이어 타겟에서 버즈 프로는 중저음이 살짝 더 강조되었고 중고음영역이 조금 더 자극적이게 강조되어있는 살짝 더 V모양의 튜닝입니다.

중저음 비중이 높은 "따뜻한" 튜닝은 대게 중음역대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버즈 프로는 이 튜닝을 훌륭하게 해석한 아주 드문 이어폰입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많은 저음을 크게 좋아하지 않으며 따뜻한 튜닝을 선호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럼으로 튜닝은 초저음이 더 강조되고 깔끔하게 중음역대로 내려오는 톤발란스를 선호합니다.

제 귀에는 확실히 버즈2의 튜닝이 더 깔끔했으며 흔히 말하는 "플랫한" 튜닝에 가까웠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지만 하만 인이어 타겟은 플랫하지 않습니다, 저음과 중고음이 강조된 V모양 튜닝의 더 가깝습니다. 제가 말하는 플랫은 상대적 비교입니다.

하지만 저음의 질은 좋지 못한 차음 환경에서도 버즈 프로가 더 뛰어났습니다. 이것은 드라이버 크기에서 오는 한계라고 느껴졌으나 실사용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버즈2 vs 버즈 플러스

버즈 플러스와 비교했을때 튜닝이 비슷한것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버즈 플러스를 크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톤 발란스는 좋았지만 고음 재생능력이 많이 부족한 제품입니다.

버즈 플러스의 자극적인 고음대는 질이 안좋을 뿐더러 두성 (헤드 보이스)가 많았고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귀를 굉장히 지치게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다른 음역대와 맞지 않는 깨지는 이상한 고음은 신경 끄고 이동할때 음악을 들어도 불편할 만큼 좋지 않았습니다. 버즈2는 이 튜닝을 가져가면서 고음의 질과 고음의 튜닝이 모두 개선되었습니다.

버즈2의 톤 발란스는 여태껏 삼성이 만든 하만 인이어 타겟에 가장 완벽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즈2의 출시로 버즈 플러스라는 제품 자체의 정체성이 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소리 듣기

노이즈 캔슬링의 앞서 저는 음악을 크게 듣지 않습니다. 핸드폰 기준 5/15 (70 데시벨) 정도의 볼륨으로 테스트 되었습니다.

물리적 차음으로만 주변소리를 낮추는 버즈 플러스는 제외하겠습니다.

노이즈 캔슬 성능은 차음이 좋지 않아 버즈 프로와 비교가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크게 성능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허나 이것은 더 깊이 들어가는 물리적 차음성의 차이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니의 신작인 WF-1000XM4에 비교하면 노캔 성능이 아주 크게 체감 되었으나 솔직히 실사용에서는 크게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은 만족스러운 성능이였습니다.

삼성의 노이즈 캔슬링은 아직 많은 발전이 남은거 같습니다, 지금은 플래그쉽 제품도 "이 정도면 만족하고 쓰지" 정도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때에 엔진 저음은 많이 제거 되나 소니의 제품을 비교해서는 아직 중고음 노이즈 캔슬링이 어색했고 거리를 걸어갈때 지나가는 차 소리는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허나 거리에서 노캔을 사용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하시거나 안내 방송 소리를 들으셔야 한다면 꼭 단점이라고는 말할 수 없네요.

주변소리 듣기는 버즈2에서 많이 개선 되었으나 아직 어색합니다. 버즈 플러스는 쨍한 로봇음같은 주변소리 듣기는 버즈 프로에서도 느꼇습니다. 전체적으로 주변소리 듣기의 자연스러움은 개선 되었으나 좌/우 소리 크기가 아직 어색합니다. 예를 들어 왼쪽에서 대화가 있으면 왼쪽으로 초점이 가되 양쪽 다 어느정도 들려야 정상이지만 왼쪽에서만 들리는 이상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실사용에서의 불편함은 느끼지 못 했습니다.

착용감

저는 귀가 꽤 작은편입니다. 대부분 크기는 불편하며 버즈 프로도 뚱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외이의 편안하지 않아 결국 중고판매행 되는 이유였습니다. 버즈 플러스도 윙팁이 불편했고 제거 해도 장시간 (1시간 이상) 착용은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착용감을 찬양하는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도 더 편안한, 주로 나오는 "귀에 넣은지도 모르겠다"라는 가볍고 편안한, 제가 감히 말하지만 제가 청음해본 50~여개 정도의 무선이어폰 중 착용감이 가장 뛰어났습니다. 유닛 배터리를 전부 다 쓸때까지 무선이어폰을 써본건 처음입니다.

결론

삼성이 큰 결심을 한 것 같습니다. 버즈2는 10만원대, 아니 20만원, 30만원대 이어폰도 비비기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이것을 비교했을때 현재 버즈 프로의 가격도 많이 내려왔습니다. 버즈 프로를 청음해보시고 귀에 잘 맞고 자극적인 튜닝을 원하신다면 버즈 프로가 더 좋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 무선 이어폰을 새로 구매하실 생각이라면 저는 버즈2를 강력 추천 드릴 수 있습니다. 훌륭한 튜닝, 준수한 성능, 뛰어난 착용감과 착한 가격.

버즈2는 같은 가격대 무선 이어폰 뿐만 아닌 유선 이어폰과도 충분히 겨룰 음질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나올 제품들이 더 기대가 됩니다.

긴 후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