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GS25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입니다

주말간 메갈사건이 터진 이후로 말그대로 폭탄맞았습니다.

전주대비 해서는 거의 반토막으로 떨어졌구요

당월 누계로 봤을때는 20%가량 떨어졌고

글을 쓰는 지금 22시 현재 시각기준으로도

63%밖에 못찍고 있습니다..



저희 상권이 오피스 및 학교앞 상권인데

매번 오시던 단골 남자손님들이 많이 사라지셨고

심지어 단골손님 한분이 저멀리 100m거리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구매한 봉투를 들고 지나가는 모습도 보았네요..

심지어 점포앞 고등학생들은 점포에 들어오려고 하면

친구들이 "야 메갈25들어간다"하고 놀리는것도 보았습니다

의외였던게 인터넷이라는게 2~30대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한테 미치는 영향도 생각보다 크다는걸 보고말았네요..

나름 동네에서 친절하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고객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해 열심히 고객을 맞이하였는데

오늘은 정말 현타가 쎄게 왔습니다..

저는 보배드림을 좋아해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접속하지만 오늘은 파리날리는 매장에서 참담한 마음으로 보배드림을 수도없이 새로고침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안좋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정말로

마음이 안좋고 착잡했습니다.

그중에 점주들이 당장 본사가서 항의해라 라는 글들도

많았는데요..

현실적으로 그럴수가 없습니다..

이게 저희 생업이고 많은 대출을 받아 오픈한점포

하루하루 빠듯하게 벌어서 대출도 갚고 가족들 먹여살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누구한테 가게를 맡기고 본사를 쳐들어 갈수가 없네요 맡기는 동안 인건비가 나가니까요..

그리고 저혼자가 아닌 여러사람들과 힘을 모아야 될테지만

다른 점주님들도 먹고살기가 바빠서 선뜻 시간을 못내고 계십니다.



오늘도 애꿎은 본사직원 OFC에게 하소연해봤지만

OFC도 하루종일 다른 점주들한테 많이 시달렸는지

눈밑에 다크서클이 한가득이더라구요..

뭐 본사직원이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이렇게 모두를 힘들게 만든 그 메갈년을 생각하면

진짜 눈이 돌아가고 찢어죽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한달 고정 인건비가 약 500만원가량 나오고

월세가 220만원이 나가는데

지금 매출이 계속된다면 저는 하루 10시간이상 근무함에도

제 인건비도 못챙겨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당장 내일 어린이날인데 아내와 아이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지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네요..

오늘은 이만 퇴근해서 소주나 한잔 해야겠습니다


우울하네요..

이왜진? 아침에 념글간 편붕이 말이 사실이었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