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디젤기관차 근황이다.

디씨인들이 무궁화호에 깔려죽었냐? 왜 소식이 없어 이러길래 ㅎㅎ

잡설 집어치우고 드가자~

어렸을떄 기차에 뇌가 절여진 "찐" 이 있었다. 

나의 뇌를 절인 주인공 디젤기관차. 각이 서있는 디자인은 도로 한복판의 G바겐 느낌.

만들어 볼까? 만들어볼까? 하다가

코로나(우한폐렴 진짜 ㅋㅋㅋ) 터지기 이전. 역설계 하러 현장에 직접 가봄. 지나가는 사람들이 기차 측량하고 있으면 공무원인줄 알고 착각하심.

하긴 측량기구가지고 왔다갔다 하는데 오죽하겠냐.

열번 넘게 왔다갔다 하면서 측량하며 개념도도 그려보고 역설계도 해봤다. 실제 측량기구로 측량하며 진짜 뇌가 기차에 절여지는것이란 무엇인가 제대로 꺠닫는 걔기가 되었음.

역설계 과정은 진짜 너무 길어서 패스함

응 역설계 기여이 했어~ 무조건 만들꺼야

초라하게 기골 먼저 만들어봤다 ㅁㅌㅊ?

갓성 오딧세이 노트북 놀랍게도 기차를 저지경까지 설계했음에도 자신의 할일을 하자없이 묵묵히 하는중.

기관차 대시보드도 깎아주고

기차가 실제로 굴러가야 하니 기어박스도 만들어야겠지?

대차 프레임도 만들어주고

뒤지게 무거움

아 진짜 뒤지게 오래걸렸네. 기관차 대차 ㅁㅌㅊ?

언더프레임 작업도 해주고...집에서 저런거 만드니까 부모님도 신기하신지 개발비용에 큰 보탬을 해주심

여러모로 감사한 부분.

자동차에는 프레임바디 모델 한정으로 프레임이 있다면 기관차도 그런식인데. 저걸 만드는것중에 제일 고생한것은 편평도 계산임. 다만들어놓고

일직선 아니면 다시 만들어야 함. 한번 접합 할때 겁나 신중해야함 안그러면 방법 없음 ㄹㅇ

이게 책상이냐 폭격맞은 드레스덴이냐??

좀 멀리있어그렇지  저 기관차 앞에 조종실이 정확히 내 머리통 만함 ㅋㅋㅋ

왜 두대를 만드냐 하면 한대는 초기형 한대는 후기형이다. 원래 진짜 덕후기질 가진 사람들은  그놈의 초기형 후기형을 그렇게 따짐 나도 포함 ㅎ 

잠시 밥상으로 대피. 또 작업하려면 개인 방 레이아웃 바꿔야함. 기차 만들면은 앉악서 뚝딱뚝딱이 아니라 ㄹㅇ 운동임 언제부터인가.

스케일이 워낙 커서 2인이서 도수운반 해야함. 아 ㅋㅋ

황동은 녹이 슬지 않지만 대신 알지? 황동에는 때가 많이 낀다. 방청물질을 막 만들어냄 ㅠㅠ 나중에 화학약품으로 세척해야함.

파이프라인까지 만드는중. 무려 실제 파이프라인까지 측량해봤다. 시각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실제 기관차 앞에서 측량하고 그리고 하면서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기만 했는데도 진짜 배가 고팠음. 

아 그리고 이 기관차 엔진룸도 열리게 해놓았는데.

엔진도 만드는 중이다. 참 으메이징함. 디젤기관차에 들어가는 실제 디젤엔진임

기차도 두대니까 엔진도 두대네?? 

ㅋㅋㅋㅋㅋㅋ

엔진은 진짜 아....언제 다하냐

개발기간 진짜 오래걸리고 몸고생 손고생이 말이 아님... ㅠㅠ 이게 좋아서 시작하고 여전히 재미있게 작업중이지만 어느정도 개발단계를 넘어서면 책임이 눈덩이같이 커져서 시제품임에도 실패없이 끝나려고 별 짓거리를 하다보면 이래서 사장들이라는 사람이 인건비 들여가며 분업화하며 사람을 쓰는건가? 싶더라. 

하지만 내 작품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해야지 남이 만들어놓은 창작물에 기생을 한다는것은 나의 신념에는 정면대결을 하는 격이라 무조건 내힘으로 끝내야한다 싶음

엔진도 만들고 모터도 구동축도 완성하면 실제 소리도 내면서 움직일 예정임

그때까지 화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