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없는 여자랑 결혼했다.
제일 후회하는게 이 부분이다.
남자고 여자고 체력 없는 사람이랑은 같이 사는거 아니다.
몇가지 썰 푼다.
내가 빨래건조기를 산 이유가 뭔지 아냐.
어느 날 좀 늦게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니 9시반이었다.
서방이 퇴근하고 왔는데 내 쪽으로 쳐다보지도 않고
쇼파에 앉아서 리모콘 쥐고 티비에서 눈을 안 떼고
첫 마디가 이거였다.
"빨래 널어"
맞벌이 아니다. 외벌이고 지는 하루종일 집에 있다.
세탁기에 빨래 넣고 세제 넣고 버튼 누르는 큰 일은
지가 하루종일 힘들게 해놨으니 빨래 너는 뒷처리는
늦게 퇴근하고 온 니가 해라 이거다.
ㅅㅂ 세탁기 버튼 누르는게 물 먹은 빨래 너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냐 ㅅㅂ
짜증나서 그날 밤에 바로 건조기 주문함.
체력이 없으면 생각하는 뇌 구조가
일반인이랑 완전히 다른데.
니들 에어컨 켤때 뭐부터 하냐?
창문 열린거 닫고 필요없는 방 문 닫고
특히 화장실 문 닫지?
이 족속들은 창문이 열려있건 말건 일단 에어컨부터 켠다.
에어컨 켤 리모콘 찾느라 체력이 방전되서
에어켠 켜고 그냥 침대에 눕는다.
창문은 열려있다. 방 문도 화장실 문도 활짝 열려있다.
겨울에 보일러도 마찬가지다.
근검절약이라는 개념이 머릿속에 전혀 없다.
게다가 체력 없는 것들은 포유류이기조차 포기했는지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이 없다.
멀쩡한 포유류라면 추울때 열을 만들어내고
더울때 땀을 흘려 체온조절을 할텐데
이것들은 더위 추위 둘다 엄청나게 잘 탄다.
한여름엔 에어컨 24시간 가동이고
한겨울엔 난방 24시간 가동이다.
사람이 없는 방까지 포함이다.
그리고 걷는걸 ㅈㄴ 싫어한다.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가면 무조건 차 타야됨.
단지에서 쪽문 나가서 육교 하나만 건너면 상권 있다.
차 시동걸고 지하주차장에서 나가는 것 보다
걸어가는 게 더 빠르다.
거기다 상가 주차장 ㅈ같은건 어딜 가나 마찬가지일거고.
이 여자에게 이런건 고려사항이 아니다.
지가 먹고 싶은거 먹으러 가면서도 무조건 탑승이다.
운전과 주차는 당연히 내가 한다 ㅅㅂ.
하루 일과는 이렇다.
내가 출근할때 이 여자가 일어나있는 꼴을
못 본지가 몇년째고,
지가 쳐자느라 애 어린이집 못 보낸것도 몇번이다.
어린이집 보낼 시간 맞춰서 일어나서 10시에 애 보내고
아점 먹고 또 쳐잔다.
4시 좀 안되서 일어나서 애 데리고오면
청소기 한번 돌리고 애 밥 먹이고
남편 올때까지 또 쳐자거나 티비 본다.
나는 저녁을 회사에서 먹고 퇴근하니까 보통 8시반쯤.
남편 왔으니까 바로 또 쳐잠.
새벽에 일어나서 티비 보는 것 같더라.
리스는 아닌데
하자면 늘 답변은 똑같다.
"나는 가만히 있을테니 오빠가 움직여"
여성상위는 한번에 5번 이상 왕복한적 없다.
세번쯤 위아래로 움직이면 힘들다고 내려온다.
이건 뭐 나무늘보도 아니고.
체력 없는 인간의 최대 문제점이 뭔지 아나?
체력이 문제인걸 지가 자각을 하고도
그걸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거다.
체력이 없으니 운동할 의지가 없고,
운동을 못 하니 체력이 없다.
악순환이 악순환을 만들어서 못 빠져나온다.
그렇게 살 찌고 일찍 죽는거다.
체력 없는 사람이랑은 절대로 같이 살지 마라.
의지는 체력에서 나오고, 짜증은 아픈 몸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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