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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신비신비 비밀의 언어

ㅇㅇ(211.206) 2022.05.25 12:50:01
조회 31325 추천 1,168 댓글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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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는 수많은 언어가 있다


그중 대다수의 언어는 문화, 민족,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자연어다


그 외에도 인공적으로 특수한 목적을 위해 개발한 인공어라는 것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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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공어에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엘프어처럼 문학을 위한 예술어,


복잡한 언어 체계를 간소화하거나 세계 공용 언어 등의 목적을 위해 개발된 국제어 등이 있겠다


자세한 건 나무위키




이렇게 보면 인공적으로 언어를 만드는 게 언어학이 발달한


근대 이후에나 나오는 언어 덕후들의 문화인 것 같지만,


고대부터 인류가 미치도록 집착하는 한 가지 주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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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종교다


당장 위 사진만 봐도 종교는 상징에 엄청 집착한다


이런 집착 때문에 언어에도 손을 댄 괴짜들이 많았고


주로 이슬람이나 유대교 신비주의 학파가 이런 시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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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이런 언어는 그들에게 일종의 암호였거나


이색적인 시도에 불과했을 뿐,  소수 집단에나 쓰이는 정도였다


라고 사람들은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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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라스무센(Julian rassmusen, 1965 in Sarnen~ ), 번역학, 수사학자


이 양반이 뭘 발견하기 전까진 말이다


출생이 좀 특이한 사람인데, 원래는 조상이 불가리아 사람이었으나 소련의 공격으로


부모가 스위스로 이민을 가서 스위스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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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이 사람이 고향 들를 겸 불가리아 동부 지방 쪽에서 휴양을 지내다가


술집 구석에서 엄청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을 봤다고 한다


근데 이 사람들이 말하는 게 불가리아어 계통이긴 한 것 같긴 하나


어투가 특이하고 아주 생소한 단어들로 이루어진 문장, 


불가리아어, 터키어 등에 없는 음소 등 이상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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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은 자연스레 그들이 불가리아 소수 민족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대화를 통해 그들이 지역에서 14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쉬브구라 마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 언어의 기이한 점이 속속히 나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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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어의 대부분이 두 음절로 이루어져 있다


ʃukŋ(슈킁), eʎy(엘뤼), ʋɑrə(와로) 등 단어의 80프로 이상이 두 음절이다


세 음절 단어는 현저히 적고, 복합어에서 그 기이함이 빛을 발하는데


2음절, 4음절, 8음절 식으로 각 어근을 붙이기만 한 상태로 조어된다


2. 기원을 알 수 없는 단어들이 있다


나쁘다, 어둡다, 낮다 등 기초적인 어휘의 단어에서


인근 지방이나 기타 슬라브어 계통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없다


완전히 새로운 단어를 쓴다는 뜻이다


3. 신체 부위를 지칭하는 말이 없다


눈, 입, 손 등 감각 부위조차 지칭하는 개별 단어가 없다


대신 몸의 어느 부분인지 위치를 통해 두루뭉술하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왼손은 몸 중간의 왼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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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상천외한 언어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줄리안은 호기심 하나 때문에 편두통을 얻었다


마을 사람들이 그를 단체로 엿먹이려는 것이었을까?


그러나 집념의 줄리안은 3년 간의 연구 끝에


아주 놀랍고 특이한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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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떤 종교 집단이 소멸되지 않고


아주 오오랫동안 그 명맥을 이어왔다는 결론이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암호처럼 사용하던 언어가


그 지방의 토착 언어로 자리 잡았고


시대가 흐르면서 점차 약 40명 정도의 인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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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실제로 그랬다


줄리안의 집요한 조사와 설문 끝에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좀 다른 종교를 가졌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 이상한 종교는 아브라함 계통의 여러 종교들이 조금씩 짬뽕되었으나


기독교 원리의 비중이 제일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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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삼위일체를 부정한다 


신을 창조신(야훼)와 육화한 신(예수) 둘로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유의 자세함은 알 수 없으나, 성령을 도구로 보는 기타 학파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현 추측에 의하면 이게 거의 모든 단어가 두 음절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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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적인 믿음은 이게 끝이 아니다


오직 저 이유 하나 때문에 이 언어가 탄생했다


왜 아예 처음 보는 단어들이 있을까?


그 이유는 기본 단어가 따로 지정된 후, 그 단어의 반의어가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그 방법도 기묘하다


ʈɑʐe(타제, 웃다)일 경우, ʐɑʈe(자테, 울다) 식이다


기원을 알 수 없는 단어들이 여기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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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하게도, 이 종교를 기독교라고 말할 수가 없다


이 종교에서 신은 dn(단), 이 두 소문자로 표기되는데


근본만 기독교지, 그들의 종교에 성경의 내용이 없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교리가 퇴색되었고


경전이나 문구 등도 따로 남겨 놓지 않았다


이들이 과연 이단에 불과한 사이비일까? 혹은 틀만 가져온 새로운 종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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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들을 남겨둔 채


 이 모든 조사는 단 하나의 사건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줄리안의 실종이다


가족들에게 또 한 번 답사를 간다는 말만을 남기고


그는 홀연 행방불명됐다


대체 무슨 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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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모든 게 그냥 구라였기 때문이다


그냥 한 번 써봤다


줄리안 씨는 https://thispersondoesnotexist.com/ 이거로 랜덤 생성했고


지도는 불가리아 사진 아무 데나 캡처한 거다


요즘 장문의 정보 글은 무조건 신뢰하는 분위기가 있더라


앞으로 조심하길 바란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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