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에선 음속돌파를 하면 좆된다.
뭐 해상 몇마일, 몇피트, 사전에 누구 허가받고 뭐 별지랄 다 해야한다...
만약 실수로 돌파하면 전 조종사에게 박제당한다.
2. 욕설 구타 강제음주 문화는 모두 사라졌다.
난 겪어본 적 없다.. 요즘은 회식때도 각자 마시고 싶을 때 마신다.
3. G는 생각보다 무게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쉽게 경험할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뭐 몸 위에 몇백키로그램이 누르는 거다~라고 하는데
실제로 G를 당겨보면 뭐가 짓누른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머리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임무 시작전 G awareness Exercise라고 5G정도 가볍게 당겨놓고 임무 시작하는데 별 생각없이 호흡 안했다가 갑자기 세상이 회색빛으로 변한다.
그럼 그 때 화들짝 놀라서 호흡하면 금방 돌아온다.
4. 생각보다 조종사의 공부량은 많다.
학생조종사때의 하루 일과는 자습으로 시작해서 자습으로 끝난다. 조종 없는 시간엔 무조건 자습이었다...
내가 학생땐 매일같이 비행 나오던 때엔 그냥 3일동안 집에 못들어간 적도 있었다.. 그냥 비누로 머리감으면서 뒤에있는 소파에서 쪽잠잤다.
그리고 비행이 없는 시간대엔 전체브리핑이 기다리고 있다... 뒤에 교관들 앉아서 한명씩 세워놓고 질문하고 모르면 깨진다.
깨지는 것 보단 이런것도 몰라?하며 찍히는 게 더 두려웠다.
5. 월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반 군인들 월급에 90만원정도 더 붙어나온다.. 생각보다 월급은 많이 받지 않는다. 대위 초쯤에 세후 400정도 받아간다. 20대 후반이란거 생각하면 적진 않지만.. 적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특히 비행수당이 20만원도 채 안나오는 학생조종사들은 지금 월 세후 250정도 받아간다고 한다. 24살 25살이란 나이 감안하면 적진 않겠지만 살아가는 꼬라지 보면 터무니없이 적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도 사병월급 오르면서 많이 올랐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소위 기본급이 110정도였으니... 지금은 한 170정도 되는 것 같다)
6.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
허리디스크와 정맥류 뭐... 각종 통증속에 산다 다들 ㅠㅠ 도수치료 잘못받으면 비행수당보다 병원비가 더 깨진다
7. 진급또한 쉽지않다.
소령까진 그냥 1차진급이나 중령 대령부턴 쉽지않다. 특히 공사출신 조종이라 하더라도 대령을 못 다는 경우가 종종 있다...
8. 전역의 이유는 돈보다는 진급과 자녀 교육이다.
돈은 뭐 계산해보면 33년차 대령전역 + 30년 연금, 10년차 대위전역 + 민항사 30년 봉급 해보면 비슷비슷하게 나온다.
되려 연금이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해서 주니 연금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수명연장이 진짜 가능해서 100살~120살 까지 산다면 연금이 개이득이다.
하지만 막상 선배들 대령 못달고 중령전역하는거 보고, 여기저기 옮겨다니느라 자식들 전학다니는 거 보면... 그거 때문에라도 전역한다.
9. 체력이 좋진 않다.
막 특전사들처럼 3km 10분 주파하고 그런거 가능한사람도 가끔 있겠지만
대부분 그냥 체력검정 어찌저찌 통과할 정도로만 산다..
헬창은 좀 많은 편인데, 유산소는 잘 안하더라
10. 가끔 인터넷에보면 조종사들이 체크리스트를 대충 한다고 하는데 참 안타깝다.
결코 대충하지 않는다.. 특히 연료계통, EGI계통은 뭐 하나 잘못 건드리면 이륙이 불가능하다.
아마 Intercom연결해서 시동걸 때 procedure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 같은데, 말을 안할 뿐이지 봐야할 건 모두 본다. (물론 학생땐 모두 말해야한다.. 말 안하고 했다간 뒤에서 샤우팅 박힌다..)
진짜 달달달달 암기해서 한다. 보고 하라는데, 한계가 있어서 다들 외우고 이륙 전 절차만 10분 넘게 안쉬고 읊어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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