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사진보다 다른 사진이 많습니다>>
첫째날
3일권 왕복으로 지하철만 대충 12시간 이상 탔다...
인천 지하철에 태극기
벌써부터 가슴이 펄~럭
송도 도착
영화 두더지가 생각나서 찍음
첫 날은 입장 절차가 빡빡해 줄이 엄청 길었다
효도앤베이스 보려고 일찍 왔는데 늦어버림 ㅠ
대충 갈매기처럼 생긴 가로등 보면서 시간 때움
1. TRPP
구경이 재밌게 봤어서 즐겁게 들었지만
소리는 엄청 안좋았다. 안좋은 의미로 열화된 사운드
(음향에 문제가 있었다고 듣긴했어요)
2. Elephant Gym
베이스 레드핫보다 잘침 ㅇㅈ?
물 뿌린다는 거 알고 있었는데 막상 맞아보니까
ㅅㅂ 여차하다 코로나 걸리겠다 싶더라
그래도 더운데 뿌려줘서 좋았음
특히 첫 날엔 그나마 덜 습하고 쾌적했다
대충 피크닉존은 이런 분위기
첫날만해도 사람 많다했는데
다음날엔 더 많았고
그 때서야 아... 코로나 흡입하러 온 거구나...
다음 순서는 시네마였다
시네필이 아니여서 안보기로하고
밥먹으러 나옴
재입장도 오래걸릴테지만(첫날엔 그랬다)
다음 순서가 이무진이라 괜찮다
왕복 3km 걸었다
맛은 그냥 그랬다
3. 비누방울 먹는 선우정아
클래식이라는 곡을 제일 좋아하는데
제일 처음해줬다
첫날의 우유
아직 좌에게 기생하기 전 모습이다
5. 넬
사운드가 꽉 차있어서 좋았다
탈김치급 사운드라고 생각됐다 (데프헤븐이랑 모과이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반면에 멤버 전원이 리듬을 너무 단조롭게 다뤄서 항상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4. 크라잉넛
이게 국민밴드다 싶더라
연주도 잘하고 무대매너도 좋고 멤버들 전원이 락스타의 카리스마를 품고 있더라.
근데 돈이 부족한 티가 좀 나서... 그게 너무 안타까웠다
사운드에서도 그렇고, 위축된 느낌도 그렇고
펑크가 헝그리정신이 필요하다지만 멤버들 역량을 봤을 때는
락커의 허세가 더 잘어울릴 것 같았다
넬무대를 보고 연속으로 봐서 그런지
넬은 사운드에 투자 -> 올림픽홀 같은데서 며칠 단독공연 -> 이익실현이 되는 구조인데
크라잉넛은 롤링홀 규모에서 1일할 파이 밖에 안돼 투자를 제대로 못하겠구나 싶었다
연예인 걱정은 여기까지하고 내 막차 걱정이나 하자
집으로
둘째날
아 어제 드론쇼 소소하게 잼이있었따
첫째날에 호도앤과자 못봐서
오늘은 일찍 옴
둘째날은 습해서 해는 없었지만 어제보다 불쾌지수가 높을 거 같았음
1. 해서웨이 -> CHS
해서웨이는 괜찮았다. 멤버들 비주얼이 개성있어서 좋았고 드러머가 잘치더라
CHS는 보통 이런 구성에 이런 바이브면 스카나 레게 많이 하는데
사이키델릭한 대곡들을 뚝심있게 가져가서 신기했다
박문치가 웃겼고 앵콜 퍼포먼스 좋았다
(러닝타임 5분 정도 남았었는데 진짜 퇴장인 척 나갔다 앵콜듣고 시간끌다 돌아왔다)
실리카겔 무대에서 우유좌를 만났다
(촬영은 허락받았으나 업로딩 허락은 따로 안구했다)
데이먼이 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2. 실리카겔 -> 이랑
실리카겔 듣자마자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아쉬웠던 갈증이 다 해소됐다
부디 실리카겔 헤드에서 볼 날이 오길
이랑은 가사가 참 슬펐다, 노래 잘부르더라
3 비비 -> 우효
비비 라이브가 음원하고 똑같더라
괜히 윤미래가 키우고, 해외페스티벌 가는 게 아니다 싶었다
깃발존에 있었는데 락덕들 아예 생판 처음 들어오는 곡이라고 술렁대더라
사람들 반응하고 완전 상반돼서 재밌었다
우효는 진짜 찐따 같았다
멘트할 때마다 처지고 갑분싸되더라
후술하겠지만 백예린이 찐코라면 우효는 진찐
(물론 포붕이는 찐찐찐)
기타는 이능룡, 베이스는 문재완(aka 문팬시)가 쳤다
3. Japaness Breakfast -> 바밍타이거
정미씨는 라이브 큰 기대를 안했는데 예상대로였다.
mitski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미씨 가사 중 주요한 벌스는 번역해서 보여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가사 보여주면서 정미씨 서사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
무대에서 "for 엄마"하면서 울었으니까 ->
H마트에서 울다 부스 만들어서 사인회 진행했으면 수익 괜찮았을텐데 싶었다
이런 생각해서 미안해 조만간 H마트에서 울다 읽어게요 조금 봤는데 문장이 참 좋더라
바밍타이거는 내가 본 첫째 둘째날 통틀어서 처음으로 춤을 출 수 있는 팀이였다
퍼포먼스가 재밌었다. 맞춰서 추는 안무도 놀이터에서 노는 것처럼 자유로운 분위기도,
소금이 비눗방울 부는 것도 좋았다.
근데 애들이 입만 열면 너무 동네 양아치 같더라. 소금은 징징대고,
오메가는 '펜타 씹어먹어줄게' 같은 말하는 게 가짜광기 같더라
실제로 이따 진짜광기[데프헤븐]를 목격하게 된다
그 외는 다 좋았다
4. 새소년
한 때 황소윤이 락커로 국민적 인기를 끌게되길 기대했다.
근데 이젠 그 기대조차 잊은지 오래다
언젠가 발성이 시원하게 뻗어나가게 뚫릴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여튼 끼 잘부리고, 이젠 허세가 좀 빠진 거 같아서 그 점이 좋았다.
베이스 잘치더라
어제 짜장면에 이어서 뭔갈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이번엔 지하철역 2정거장 거리를 향해
너무 멀어서 배타고 갔다
다리를 건너
도착한 이곳
5. 수제버거집
어제 짜장면에 이어서 맛은 그냥 그랬다
전체적으로 '파삭'하게 씹히는 식감을 내려고 노력한 게 재밌었다
번이나 패티 표면에 수분기를 잡을 때까지 굽고,
프리세랑 텐가스 날카로운 걸 내용물로 넣었더라
(트러플버거)
이틀 연속 실패했기 때문에 내일은 헤드라이너급으로 제대로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길에 양키호텔폭스트롯인지 금강경인지 있어서 찍었다
10분 늦게 도착
이미 잔나비 공연을 한참하고 있었다.
이 때가 관객수 피크 5만일 때인데 피크닉존 중간에서 찍어서 실감이 덜난다
6 잔나비
잔나비 분위기 정말 좋았다. 곡들도 고유의 색깔이 있다고 생각하고
멜로디컬하고 관객들도 곡을 다 아니까 말이다.
첫째날에는 집가는 길-> 둘째날 오는 길에는 크라잉넛 노래가 머릿 속에 맴돌았고
둘째날 집가는길 -> 셋째날 오는 길에는 잔나비 노래가 머릿 속에 맴돌 정도였다.
그치만 그룹사운드가 보컬을 위해 반주를 치는 정도에만 머문다
심하게 말하면 노래방반주, 혹은 ccm 밴드 같았다
충분히 특유의 분위기를 아름답게 담을 수 있는 곡의 요소들이 많이 만들어놨는데
이를 라이브에서 구현하려는 기술적인 투자와 노력이 없어보였다
멘트가지고 말이 많은데
내가 현장에서 들었을 때 아티스트 혹은 락커의 패기의 느낌보단
과정이나 예의보다 목표만을 지향하는 사업가 같다고 여겨졌다
그래도
관객을 유도하는 무대매너와 5만명의 관객참여도(떼창, 손흔들기, 핸드폰후레쉬 등)
최정훈의 노래 덕분에 기대보단 훨씬 좋았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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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한
진짜 광기
7. Deafheaven
엄청난 무대매너와 사운드와 골반 그리고 침
슈게이징도 메탈도 안좋아하는데 데프헤븐은 진짜 미쳤더라
영상을 못찍어서 광기를 제대로 담진 못했ㅓㅠ
아쉬움에 사진 한장 더
하지만 비가 쏟아 시작하고...
막차 시간도 겹쳐서 난 도망갈 수 밖에 없었어
데프헤븐의 드림하우스도
다음 공연인 뱀파이어 위켄드도 못보고 안녕~
셋째날
아침에 피곤해서 가지말까... 둘째날 보고싶은 아티스트들 몰아나와서 다 봤는데... 싶었다가
갑자기 기운나서 출발
도착하니 체리필터하고 있어서 중간부터 보기 시작
1. 체리필터 -> 김뜻돌 -> 아도이
체리필터는 괜찮았고
김뜻돌은 조금 아쉬웠다
아도이 무난했다
2. 세이수미
세이수미를 예전에는 안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인가부터 곡조에 슬픔이 옅게 깔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에 와선 얼과 흥(노와 희가 아니라)이 약한 수준으로 절묘하게 조화된 신기한 음악을 하는 팀이 되었다
사운드 요소 어디에도 한국적 요소가 없어보이는
영어가사와 영어권의 밴드형식과 바이브, 쟁글팝+서프락,를 차용했는데도 말이다.
하여간 난 위 이유로 펜타포트 2022공연 중에 가장 극적인 관객 호응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세이수미 다음으로 이어질 이디오테잎의 원초적인 신남과 모과이의 아름다움을 넘어서서 말이다.
3. Phum Viphurit -> 글랜체크 -> 더발룬티어스 -> 이승윤
네 팀 다 그냥 그랬습니다
글랜체크가 그 중 좋았고 사람 진짜 많았습니다
서브스테이지인데 메인스테이지 느낌으로 많았어요
네 팀 중간중간에 부스를 돌아다녔습니다
이곳의 헤드라이너는 프레디머큐리님이 아니라
역시나 김치말이국수님이였습니다.
오늘은 반드시 먹으려고 했는데 김말국 오전에 끝났다고 하네요 ㅠ
하지만 도시락을 싸와서 크게 배고프지 않았어요
헬창 아님 집에 있어서 가져옴
락 관련 물품 벼룩시장을 했는데 홍보가 잘안돼 휑한 게 안타까웠습니다피치
4. 필드레코딩
필드레코딩 스테이지에서는 인공폭포수와 매미님이 번갈아가면서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사운드고 이게 포스트뮤직인데 다들 감상 잘하셨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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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동안 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5. 이디오테잎
멘트도 없이 쉬지도 않고 1시간을 내리달렸습니다. 드러머가 있는데도 말이죠.
진짜 너무 댄서블하고 비트에 조종당해 덩싱덩싱쿵따라따따했습니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춤추다보니
서브스테이지까지 왔네요
(스텦분 이신 거 같습니다...
작은고백: 모과이 셋리스트도 콘솔 뒤에서 서서 봤습니다)
6. Mogwai
첫 곡 사운드를 듣는데 아름다워서 바로 눈물이 ㅠㅠ
듣다보니 막차시간이 다 돼서 자리를 떴습니다
3일 중에 일요일이 제일 좋았습니다
세이수미, 이디오테잎 순으로 좋았고
그 다음이 토요일 실리카겔, 이랑이였습니다
해외 아티스트보다 국내 아티스트를 4팀이나 베스트로 꼽게되다니 기분이 생경합니다
물론 모과이랑 데프헤븐이 그 다음으로 좋았습니다
다음에 펜타포트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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