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모서리에는 응력이 집중되므로, 깨진 조각의 뾰족한 모서리는 갈아서 둥글게 만들어 추가 파손을 방지하고, 잘 붙도록 해준다.

2.육안으로 안보이는 크랙도 잘 확인후 옻이 잘 들어갈 수 있게 주변 긁어내고 연필로 표시

3.접착부위와 크랙에 1차로 옻을 먹인뒤 닦아난 다음 굳혀 안정화시킨다.(生地固め)

4.경화가 끝나면 본 접착 출발, 이때 옻에 밀가루풀(전통적으로는 찹쌀풀을 쓰지만, 밀가루풀을 사용하고 글루텐 형성을 잘 조잘하면 훨씬 초기접착력이 강하고, 옻비율을 늘릴 수 있다.)을 섞어, 밀가루풀이 옻이 경화될 때 까지 초기접착 역할을 해주도록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각 형태와, 머그컵 구조상 컴프레션 주기가 가능해서 그냥 옻만 칠했다.

지상 최강의 생체접착제라는 홍합의 족사의 핵심이 카테콜기인데, 옻칠의 우루시올역시 카테콜기가 핵심이다. 경화되고나면 강력하게 접착되며, 강렬한 자외선에 의한 열화를 제외하면 상온 상압에선 영구히 유지될 정도로 화학적으로 안정하다.

상업적인 수리가 목적이라면 풀을 쑤어 섞는게 맞지만
총 작업시간을 늘려 경화시간을 매우 길게 가져갈 수 있고,
곡류 유래 단백질이 포함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아무튼 절대 귀찮아서 그런게 아니다.

머그컵은 한번에 다 붙이면 안쪽을 작업할 수 없으니
아래쪽부터 스텝을 밟아야한다.

앞으로,


접착부위 경화 완료 후 정리


규조토 등을 옻과 섞은 퍼티로 채우기


경화후 잉여분 긁어내기


규조토 등을 옻과 섞은 퍼티로 채우기


다시 잉여분 정리하기


그 위를 옻칠하기


다시 글어내고 갈고 핀홀에 규조토 등을 옻과 섞은 퍼티로 채우기
다시 정리 & 옻칠 반복


평탄해지면 옻칠 및 금속분말을 뿌려 마키에 마감


표면 폴리싱해서 금속분말에 추가 광택 부여


상황에 따라 마키에 작업 반복


최종 적으로 옻을 바르고 닦아낸뒤 경화하여 매우 얇은 옻층으로 마키에 안정화


필요에 따라 추가 폴리싱

아몰랑 언제가 되겠지 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