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3명분 한 번에 올림

저번에 비중계산 잘못 해서 플로팅 실수한 하코스 벨즈의 리메이크 버전, 그리고 이 주인이랑 저번에 데뷔한 홀로스타즈EN의 매그니 데스몬드임

우선 이 주인 칵테일 부터

이 주인 칵테일은 자체적으로 이미 한 번 맛 개선을 한 녀석임

원래 계획은, 지난 호쇼 마린 칵테일(https://gall.dcinside.com/dcbest/68437)과 비슷하게 잡았음

이 주인한테도 늙은이와 함께 30살 네타가 존재해서 식초를 사용하려고 했거든

그래서 주인 이모 속옷인 브래지어랑 팬티...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스패츠가 검은색이라서,

검은색에 식초 = 발사믹

이게 생각나서 발사믹을 이용하려고 했음. 마침 와인 계열 식초는 화이트 와인 비네거도 그렇고 실제 업장 칵테일 레시피가 있거든

거기에 식초는 자체적으로 약간 쿰내와 시큼텁털한 맛이 있잖아

주인 이모 댄스하고 나서 쩔은 땀이 브라랑 스패츠에 스며들면 딱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더라고

다만 기존 레시피는 배합 비율에 완전히 실패해버려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는 물건이었음

그것 때문에 맛 개선을 위해 레시피를 변경 했는데, 문제는 그 변경된 레시피를 사진 찍는 걸 깜빡함 ㅎㅎ

우선 기존 레시피부터 소개해 주고나서, 변경된 레시피는 문자로만 적음

기존 이 주인 레시피:

소주 30ml

포도를 묵혀서 만든 와인을 더 묵혀서 만든 발사믹 30ml

계란 3.0개

백설탕 존나 많이

딱 저게 끝임

처음엔 머랭의 단 맛이 발사믹의 신 맛과 융화되어서 부드럽게 변할 줄 알았음

하지만 만들고 나서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됨

저 머랭 치는데만 계란 12개 썼다 ㅎㅎ

개선된 버전의 레시피는 아래와 같음

소주 20ml

발사믹 10ml

레몬 주스 10ml

라임 주스 10ml

심플 시럽 10ml

계란 3.0개

백설탕 15ml

소주부터 심플 시럽까진 쉐이커에 넣고 강하게 쉐이킹을 30초 이상 쳐서 신맛을 최대한 잡아줘야 하는 것이 중요

더블 스트레인 무조건 필수

제작 과정은

일단 오래 걸리는 것 부터 해야함

그래서 머랭을 먼저 쳐야 하는데, 문제는 내가 이번에 머랭을 처음 쳐본 다는 거임

제과제빵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적당히 유튜브 본 대로 반자동 휘핑기로 머랭이 쳐진다길래 따라했는데...

기존 레시피 사진에 12알 썼다고 했지? 총 4번 시도해서 3번 실패하고 1번 성공한 거임

처음엔 그냥 하는데 10분이 넘도록 머랭이 안 되서 뭐가 문제지 하고 버린다음 개같이 유튜브 시청

다음엔 계란 까다가 노른자가 조금 섞였는데 문제 없겠지? 하다가 아니나 다를까 실패

세 번째엔 지쳐서 못해먹겠더라고

집에 핸드믹서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머랭을 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집에 있는 도구로 최대한 비슷한 걸 만들기로 결심함

나무 젓가락 한 짝에 케이블 타이를 8 방향으로 묶은 뒤 전동드릴로 돌렸음 

잘 되더라

근데 기존 레시피로 만든 건 결과적으로 실패해서 계란 12알을 그냥 낭비해 버렸고

저녁에 다시 또 머랭을 쳤음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이것, 칵테일 이 주인

아래의 검은 부분은 위 이미지의 속옷 부분을 표현한 거임

겸사겸사 전생도 시커매서 우연히 얻어걸림

여기에 상술한 대로 식초계열의 쿰내와 시큼텁털한 맛으로 땀에 절은 주인이모 속옷 느낌도 표현하려고 했음

그 위로 올린 머랭은 주인이모 흰색 단색이니까 그걸로 표현한 것

맛은 리메이크 기준으로,

처음 입을 대면 머랭이 주인칵테일 속옷팔레트와 함께 들어오는데 발사믹 10ml에 다른 산미 계열 주스를 넣었는데도 발사믹이 죽지 않아서

시큼텁털한 맛이 입안 전체를 지배함

근데 그 발사믹의 맛 사이사이에서 머랭의 단맛, 레몬&라임의 상큼한 신맛이 올라와서

발사믹의 기세를 조금 꺾어주는 바람에 발사믹의 원재료인 포도의 맛이 주인이모 꼬리 살랑살랑 거리는 것 마냥 느껴짐

맛 자체를 문자로만 표현하면,

포도주...스?

가 되겠음

다음은 최근에 데뷔한 홀로스타즈EN의 매그니 데스몬드

데뷔한 지 얼마 안 되서 네타거리라곤 안 사람 네타만 잔뜩 들어있기도 하고

매그니 게이게이의 광기를 딱히 표현할 만한 것도 없어서

안사람 네타 + 이미지 퍼스널 컬러 + 연금술사RP만 이용하기로 함

매그니 게이게이가 방송기간이 길어져서 네타가 점점 쌓이면 이 칵테일의 레시피도 똑같이 변경되지 않을까

매그니 게이게이 RP를 위해서 이걸 샀음

연금술사 하면 둥근 플라스크와 삼각 플라스크인데, 둥근 플라스크는 자체적으로 설 수가 없어서 삼각 플라스크로 때움

오직 이거 하나 하려고 산 글라스임

레시피는 보시는 바와 같이

소주 30ml

빼갈 30ml

레몬 주스 15ml

라임 주스 15ml

심플 시럽 15ml

포도 주스 필 업

소주부터 심플 시럽까진 쉐이커에 넣고 쉐이킹을 친 다음 포도 주스 필 업

한국-대만 혼혈이라서 소주와 빼갈을 넣었고

보라색이 퍼스널 컬러라서 포도주스를 넣었음

근데 여기서 큰 수확을 거둔 게, 빼갈이랑 포도주스가 상상 그 이상으로 잘 어울리더라

먼저 쉐이킹 한 것들을 담는 움짤

포도주스 필 업 하는 움짤

최종 완성본 칵테일 매그니 데스몬드

포도주스에 레몬&라임의 상큼함과 함께 빼갈 특유의 목넘기고나서 올라오는 화 함이 포도주스랑 절묘하게 어울려서

굉장히 맛있는 칵테일이 나왔음

빼갈과 포도주스 조합이 잘 어울려서 신기하더라

와인하고도 어울릴 지 궁금해지네

마지막은 하코스 벨즈 리메이크

저번에 만든 하코스 벨즈는 비중 계산 미스로 인해서 청록색 부분이 아래로 깔렸어야 했는데 빨간 부분이 아래로 내려가버렸음

이걸 다시 정상적으로 만들 겸, 맛도 한층 더 카오스하게 바꿔주려고 레시피를 새로 짬

카오스는 벨즈의 RP니까

벨즈의 칵테일엔 3개의 믹스로만 구성됨

그레나딘 시럽 : 빼갈 = 1 : 10 비율의 하코스 믹스

그린 크렘 드 멘트 : 블루 큐라소 : 베일리스 = 1 : 1 : 1 비율의 벨즈 믹스

베지마이트 : 뜨거운 물 : 빼갈 = 1 : 3 : 6 비율의 카오스 믹스

하코스 믹스 15ml

벨즈 믹스 15ml

카오스 믹스 30ml

다만 서빙할 때엔 카오스 믹스는 따로 제공됨

우선 하코스 믹스

이름은 하코스 믹스라고 했지만 처음엔 찬케 믹스라고 지었음

중국술인 빼갈이 들어갔는데 그레나딘으로 빨간색이네? 그럼 찬케지

지난 번 비중계산 실패 때문에 비중을 확 떨어트릴려고 1 : 10으로 비율을 잡음

사진 속 총 용량은 55ml(그레나딘 5ml + 빼갈 50ml)라서 저 중 15ml만 사용함

반대로 이쪽은 비중을 엄청 무겁게 해주려고 일부러 리큐르로만 만듦

가카 본인이 반민초파지만 카오스한 맛을 위해서도 그렇고, 저 배합에 민트 대신 미도리가 들어간다?

오렌지 껍질 향에 베일리스 크림과 초콜릿 맛에 메로나 맛이 섞여들어간다? 와 씨발 상상만 해도 토할 거 같노

마찬가지로 사진 상 용량은 60ml(각각 20ml)라서 15ml만 따로 덜어서 씀

문제의 그것 카오스 믹스

베지마이트 5ml를 뜨거운 물 15ml에 넣고 녹인 다음, 빼갈 30ml를 넣고 섞은 것

마찬가지로 여기선 30ml만 씀

해서 모든 준비가 끝나면 이런 모습으로 세팅이 됨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슈터 칵테일 특유의 미친듯한 단맛을 씻어내 주려고 준비했음

다만 기본제공이 아니고 벨즈 RP인 플레이 다이스, 주사위 놀이를 통해 경품으로 얻을 수 있음

빨대 또한 마찬가지

추가로 벨즈가 커피를 엄청 좋아하니까 특별히 아메리카노로 준비했음

우선 주사위 눈이 6이 나오면 당첨임

위 사진 그대로 세팅됨. 빨대로 위 아래 나눠서 빨아마셔도 되고, 섞어 마셔도 되고 본인의 자유

마시고 나서 입가심 용으로 아메리카노가 제공

주사위 눈이 4, 5가 나오면 아메리카노가 빠짐

대신 카오스 믹스는 안 섞어도 됨

주사위 눈이 2, 3이 나오면 빨대 마저 압수

으 씨발 슈터 칵테일의 단점이 바로 이거임

플로팅을 했을 때엔 이쁜데 섞어버리면 개역겨워짐

주사위 눈이 1이 나오면 다른 의미에서 당첨

카오스 믹스가 섞인 상태로 서빙을 받게 됨

맛은 나도 몰?루 ㅋㅋㅋㅋㅋㅋ

딱 한 모금 입에 머금었는데 코와 혀가 베지마이트에 강간당하려고 해서 바로 뱉어버렸다

삼켰으면 분명 토했을 듯

이상으로 두 번째 버창대회 참가 칵테일을 올려봄

1등 경품이 무나 다키마쿠라 커버인데 참가율 저조한 거 실화냐

다들 더 적극적으로 참가 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거 보면서 영감을 얻는 경우도 있다보니까 다들 신기한 거 많이 올려주고 대회가 풍성해졌으면 함

그럼 토요일에 다시 또 오겠음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