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났네
워낙 손도 느린데 한 장 한 장 새로운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것저것 생각해보며 시도하다 보니 이제 끝남
작업하면서 듣는 노래로 드래곤본이 딱 꼽히던데 스카이림과 와노쿠니 둘다 악룡의 폭정에 맞서는 이야기어서 그런 듯
밑은 대회 룰에서 손그림은 필수가 아니라 했지만 굳이 넣어보는 메이킹
스케치 단계에선 비늘에서 애먹음
와노쿠니 특성상 카이도는 어느정도 이레즈미 스타일이 가미된 용이라고 느껴졌는데 단순히 체크무늬나 동그라미로 채워넣는건 입체감도 살릴 수가 없고 디테일도 구릴게 뻔했으니까
이런 비늘은 처음이라 몇 번을 그렸다 지웠다 한지 모를 정도로 감 잡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제일 중요한 머리 부분부터 선 따가면서 스케치 보충 + 펜선으로 갈기 흐름내기
삽질 1: 원작처럼 먹칠하면 엄청 쉽게 갈건데 그럼 뭔가 심심할거 같아서 특기인 펜선으로 채워보자 했음
그리고 그 후회를 작업 끝낼 때까지 매 순간 하게 될 줄은 몰랐지
선 하나하나 그리는데 무슨 불단화 그리는거마냥 정신수양 하는 느낌이었음ㄹㅇ
스케치 단계에서 미처 알아채지 못한 털 망토도 추가;
카이도를 날 수 있게 해주는 염운이 어깨 부근에 걸쳐져 있던데 내가 그린 구도상 중앙에 너무 많은게 몰려서 정신없겠다 싶어서 보통의 이레즈미처럼 손목에 염운을 감는걸로 타협함
삽질 2: 그냥 선만 해놓으니 먹칠이랑 다를게 뭐임? 하고 레이어 만듬
다른 부분들도 선 따가면서 꾸준히 머리 다듬기
팔의 해골 문신도 그리고 싶어서 넣었는데 다시 보니 왼팔이었음
보여주는게 중요하니 무시하고 진행
삽질 3: 그리다보니 등쪽과 꼬리 갈기보다 머리 쪽이 연해서 붕 떠보이길래 완성 전에 또 머리 손대야 했다
털 망토같은 경우엔 똑같이 묘사하면 그냥 갈기의 연장선상으로 보일건데 어떻게 차별점을 두지 하다 격자선들로 채워가던 갈기 부분과는 달리 펜으로 막 휘갈겼음
하고나니 딱 달라보이긴 해서 만족스러웠다
갈기 흐름선들은 이런 식으로 먼 곳이나 다른 부분들 때문에 의도적으로 죽일 곳은 아예 채우지 않았음
보다시피 가까워질 수록 굵은 펜들을 썼고
근데 또 정신없이 선으로 채운다고 다 덮여버려서 의도했던 바는 제대로 못 살린거 같다
그래서 삽질이라는거임
실물로 보면 보이긴 하는데 흐름선만 잡아놨을 때의 느낌은 아니어서
원피스 TVA 감독이 그리기 가장 싫은 캐릭터 1위인 이유를 현장체험했다..
아무리 먹칠한다지만 이런 괴물을 매컷 담아낸 오다 센세의 짬도 괴물같단걸 느꼈고
막상 다 그리고 나니 뭔가 배워가는 느낌이라 뿌듯 후련하긴 하네
그리고 꺼무위키에 이 새끼는 용이란걸 그려본 적은 커녕 그림은 그려본 적 있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해줬음
단순한 동그라미는 염병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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