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횽들,
가끔 여기서 눈팅은 많이했는데,
별로 글은 쓴적없어

여기가 입시에대한 질문을 하는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횽들이 많은 고민을 하니깐
욕을 먹으면서도 여기다가 많이 질문하는거라고 생각해.

영원한 떡밥,
전문대 혹은 지잡대에서 열심히 하느냐
아니면 소위 말하는 좋은대학에 도전하느냐

이거잖아.

일단 내가 경험자로써 말해줄께.

난 지방대1년다니다가, 군대제대하고
다시 1년입시도전해서, 홍대왔어.

나도 이걸 결정하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했었지.

아마 모두들 동의할꺼야,
사실 좋은 대학가면 여러모로 좋은건 100%확실하다는것.

다만 1년, 혹은 2년을 허비해서 도전을 한다고
거기 갈 보장이 되냐가 문제잖아.

만약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가지 못한다면 1년,2년의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되겠지.
이 RISK가 두렵잖아 다들.

왜냐하면 나도 집에서 결사반대했었거든,
한마디로 간다는 절대적인 확신이 없기때문이지,

이 문제로 많은 고민하고 있을 횽들 많다고 생각해.

물론 학벌이 전부는 아니고 실력이 당연히 최우선에 있어.
그건 세상누구나가 동감할꺼야.

다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 실력이란건 사실 경쟁이라는 거야.
실력이라는건 누가 더 잘났는가의 싸움이고,
사회에 나가서 디자이너가 되면 더더욱 자기가 하고싶은게 아닌,
클라이언트가 요구하고, 누군가 짜여놓은 테두리안에서 경쟁을 해야돼.

그렇다면 입시라는 전쟁에서도 이겨서 가는게 좋지않을까?
1년이나 2년이라는 기간은 인생전체를 놓고 봤을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기간이야.

대학이라는 간판은 단지 \'간판\'일뿐일수도 있지만
이 \'간판\'부터 불리하게 달고 시작한다면은, 스타트라인부터 굉장히 불리하게 될꺼야.
정작 열심히 노력해서 기회를 눈앞에 두게됐을때,
자신의 실력이 아닌 \'간판\'때문에 1%라도 부당함을 겪는다면 어떨까?
나라면 그 분노는 아마 견디기 힘들꺼 같아.

한국의 디자인 인력은 포화상태라고 종종 들었어.
학교에서도 교수님이 \'상대적으로 싼 급여의 학원생들이 많이 쏟아지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다\' 라고 하더라구. 

즉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데, 입시라는 상대적으로 별것도 아닌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더더욱 힘들꺼라고 난 생각해.

그리고 만약에 자기자신이 지방대이든 전문대이든
자신의 실력으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자신이 있다면은,
입시에서 먼저 승리하는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해.

현직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이
겨우 좆고딩과 재수생들과의 경쟁에서 질리는 없지 않겠어?

적어도 이정도의 각오가 있다면은,
최고는 아니더라도 더 좋은 대학가는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막상 와보니깐, 확실히 좋은 학교는 좋은 학교야.
물론 모든것이 눈에 차지는 않아.
하지만 여러모로 알게모르게 보고 느끼게 되는것도 많고,
우선 마음에 조금이라도 패배의식이나 열등감이 없이 시작할수 있더라구,

내가 하고싶은 말은
"실력으로 학력을 커버가능한가요?"이런 의문을 끝없이 가지기보다는
"실력과 학력을 다 가져가자" 로 생각을 바꾸자는 거야.
커버라는 생각은 마이너스로 시작하는거야.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는것은 어떤것이든 너무 힘들어.

가정형편이 좋지않은 사람에게는 당연히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는건데,
순전히 자신의 마음가짐의 문제라면은.
잘 생각해보도록해.

물론 이 모든 가정은 \'천재\'들에게는 예외야.

아, 그리고 난 이글 나름대로 신경써서 썼거든,
민주주의사회에서 서로 생각이 다른건 당연한건데,
그렇다고 무작정 까고 욕하진 말자.
그냥 나는 나 한명의 의견을 말했을뿐이야.

여기 푸념이 많긴한 곳이지만
그래도 새롭게 알게되는것도 많거든.

여기있는 횽들도 부디 잘되길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