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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화 개발자가 갑을목이랑 일해본 썰 풀음

사월병화(121.125) 2021.03.07 22:55:40
조회 6959 추천 84 댓글 82

개념글에 갑을목 얘기가 또 생겼던데

내가 마침 최근에 갑을목이랑 같이

사주 어플 업그레이드 하는 일을 해서

그 썰을 좀 풀어볼까함.

전에 갑을목 글에 댓글이나 달고 있었더니

대댓글에 '너 갑목이지'부터 해서

'애'도 나오고 '년'도 나오고 하던데

일단 나는 애 둘 낳아 키우고 있는 '놈'임.


갑을목은 둘 다 사업을 하면서

역학계에도 발 깊게 담근 사람들이었음.

갑목은 지금 피시방 편의점하고 있는데

나이들면 전업술사하고 싶어함.

을목은 역학 스터디에 나오면서 IT쪽 사업을 메인으로 함.

나는 사월 병화고 개발자면서 요식업 매장 몇 개 돌리고 있음.

역학 공부를 하며 만난 인연들 때문에 역학 어플 관련 이력이 좀 있고.

신금 선생님을 통해 알게된 이 셋이 모여서

기존의 어플에서 관계성이나 궁합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리서치도 하고 어플 업그레이드도 하는 프로젝트를 했음.

이렇게까지 말하면 알 사람은 알겠지만

선생님 이름이나 참여자들 신상을 턴다면 이 글 삭제할 수밖에 없음.

모처럼 길게 써보려고 하니 그러지 말아주길 바람.

다들 역갤 주 이용자보다 연배가 높은 편이기도 해서

아는 사람 안 만날 것도 같지만,

을목이는 본인이 역갤 종종 보는 것 같더라고ㅋ

걘 좀 봐도 됨ㅇㅇ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가 다시는 서로 안볼 것 같이 쫑났음.

역학 어플 일을 원투데이 하는 게 아닌데 이런 적은 처음임.

갑목이는 요즘 얘기 많이 나오는 단점처럼

지가 대장해야만 직성이 풀리는데

시야가 좁으면서 의견 수용을 못함.

대장을 하지 말던가 시야가 넓던가 둘 중에 하나는 해야지

같이 일하는 사람이 답답하지 않을 것은 차치하고라도

앞으로 함께 잘될 비전을 볼 수 있지 않겠음?

그게 나와 을목이 동시에 힘들어했던 갑목의 단점임.

비겁하게 뒤에서만 욕하는 게 아니고

앞에서 이 글이랑 똑같이 다 말해줬는데도

본인은 진심으로 못 알아들음.

천간 비견다라 시장 조사는 잘하는 갑목이었는데도

남의 말을 못 알아듣는? 안 알아듣는?다는 게 아주 신기했음.

갑목이가 작은 일은 금방 잘하긴 함.

근데 큰 그림은 못 그리니까, 본인 사업도 고만고만하게만 계속 돌아감.

의존적인 캐릭터이거나 단순 알바같은 역할의 직원들을 데리고

그들과는 매우 사이좋게 잘 지내는 것 같았음.

근데 그쪽 직원들보면 갑목이랑 사적으로도 더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갑목이는 배려깊어 보이지만 막상 사적으로 질척하게 엮이는 거 싫어함.

사실 그건 나랑 잘 맞긴 했음.

나는 배려깊어 보이지도 않긴 한데, 어쨌든 엮이는 것 싫어하니까.

어쨌든 갑목이네는 단순 알바들이나 직원이나 한번 들어오면 안 나가더라고.

요즘 일자리가 없다고는 하지만

경력이 크게 되지 않는 알바를 오년 십년 하고 있는 걸 보면

애초에 성향이 진취적이지 않은 사람들 같고,

갑목이는 그런 이들을 이끌고 왕노릇하는 걸 좋아하지 싶었음.

근데 나는 사월 병화이고 을목이는 묘월 을목이니.. 그 장단 못 맞춰줌ㅋ


을목이는 사주 자체가 아주 좋은 편이었음.

원국 천간에 병화, 무토 띄우고 지지 자수까지 깔았으니

사업적으로도 상장할 정도의 성공을 해봤고, 스케일이 큰 편.

그러니까 시야 좁은 갑목이랑 더 부딪힌 것 같음.

을목이는 묘월 을목에 병화까지 있으니

무성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음.

본인 주장을 지나치게 말하는 편이었음.

갑목이가 낸 의견을 하지 말자고 갑목이에게 말했을 때

그게 너무나 사소한 부분이라면

갑목이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럽시다 하고 넘어가는데

을목이는 거기다 대고 하루종일 왜 하면 안되는지를 말함.

갑목이에겐 아무래도 상관없는 부분이라

그거 얼른 치우고 빨리 다른 거 하려는 건데

을목이는 결론을 떠나서 갑목이가 이유까지 속속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길 바람.

그러니까 나랑 갑목이가 보기에는

을목이는 쓸데없는 일에 시간도 감정도 지나치게 소비하면서

자기가 가장 일 열심히 하는 줄 안다 싶었음.

갑목이는 자기가 할 일을 퀄은 안 높아도 적당히 금방 끝내긴 했으니까.

을목이는 이틀동안 다른 일 안하고 엄청 열심히 생각해서

어플 버튼 디자인 개선 아이디어 하나 내놓는 식인데,

우리는 애초에 디자인 개선하려고 모인 게 아니었음..

나는 장사꾼이니 그거 하나 때문에 돈 더 벌릴게 아니면 하기 싫음.

정 필요하다면 디자인 업체에 외주주면 더 싸고 퀄 높게 금방 될 거고.

근데 을목이는 갑목이랑 반대로 일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이야기하고 터치하려 해서 피곤했음.

물론 그러다가 두세달에 한개쯤은 진짜 괜찮은 아이디어 내긴 함.

근데 평소에는 마치 20대에 미인대회 출신 콧대높은 여자가

지 외모만 믿고 지 말 다 들어달라고 떼쓰는 걸 보는 것 같은 그런 모양새였음.

부숭부숭한 아저씨들끼리 그걸 이해해주겠냐고..


또 이 을목이는 쟁재, 재극인 사주라 마지막에 사주대로 통수침.

처음에 사주 내에 쟁재, 재극인보고는 그거 잘 컨트롤하고 계시냐고

본인 앞에 대고 다같이 농담도 했는데ㅋㅋㅋ

골때리는 건 남들이 화를 내도 본인은 그게 쟁재, 재극인 짓인지 모름..

무슨 짓이었냐면, 내가 개발자이고 역학 관련 어플 플젝을 몇번 했으니

만세력 구조를 어떻게 수식화 하고 또 어떤 식으로 문장 치환하는지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을 것 아님?

근데 을목이가 모든 것을 심하게 공유하고 이해시켜주길 바라다 보니

내 노하우가 생각보다 노출이 조금은 더 됐음.

을목이는 개발자는 아니지만 IT 업계 사람이니 좀 알아보는 바가 있었기도 하고.

근데 갑목이랑 나랑 프로젝트 끝내놓고는 을목이가 말하길

이번에 이런저런 걸 알게 돼서 좋았다며

그거 활용해서 다음에 더 나은거를 자기 회사에서 만들어야겠다고 밑밥던짐.

(원래는 역학쪽 다루던 회사가 전혀 아님)

그 말에 나랑 갑목은 정색을 했는데 본인이 뭘 잘못한 건지 아예 모름..

의뢰자 신금 선생님께서 그걸 알고는 을목이에게 뭐라 함.

그랬더니 을목이는 삐져서 나감ㅋㅋ

삐져서 나간 게 진짠지, 말대로 업그레이드 카피본 만들려고 일찍 연끊은 건지.

신금선생님과 갑목이, 신금선생님과 나는 여전히 사이가 좋음.

그러나 갑목이를 개인적으로는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나는 모든 모임을 갑목이랑 겹치지 않도록 조율했음ㅋ


어쨌거나 이번 플젝은 사주 어플 내 관계성, 궁합 파트 보완 위주였음.

예전에 사업운 때문에 주변 창업주 400명 사주를 임상했거든?

그들끼리 동료관계도 많아서 다시 한번 동의를 구하고 관계성 파트를 분석함.

이전글 댓글에도 썼는데, 갑/을목과 경/신금 만은

구조를 막론하고 무조건 을목에겐 갑목이, 신금에겐 경금이 '도피처'가 되어줌.

물론 도피처는 꼭 좋은 곳이 아니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님.

을목 공주님이 갑목 거지소굴에서 방 한 칸 얻은 꼴이 될 수도 있음.

근데 원국이 겁나 춥고 운에서도 아무것도 없는 을목은 갑목한테라도 가야함.

임상보면 그런 을목들은 진짜 귀신같이 지가 갑목 인간 찾아가서 붙어 있음.

물론 그 갑목이 그냥 목숨이나 부지할 방 한 칸 주는 그런 느낌이더라도.

이건 경/신금 관계도 마찬가지임.

갑목, 경금은 을목, 신금에겐 얻어먹을 거 없음.

이 리서치는 나랑 갑을목이랑 셋이만 한 게 아니라

신금선생님네 스터디 그룹 내에서 공유한 거고, 거기에선 다들 동의를 했던 의견임.

단식 판단 나쁘다 나쁘다 하지만,

결국 사주 해석도 단식이 모여서 되는 것이잖음?

이번 리서치 중 갑/을, 경/신만은 예외를 보지 못했으니.

특히 원국과 운이 어려운 상황인 을목 신금이라면 더욱 틀림이 없고,

지가 잘나가도 갑목 경금에게는 유일하게 멀쩡한 것 하나라도 가져가는 식이었음.

공주님이 거지의 유일한 옷을 보고는 빈티지 패션 멋지다고 걷어가거나

디자인이라도 베껴가는 꼴이더란 말이지.

뭐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반대 의견 다는 것은 자유임.

그러나 나는 꽤 많은 수의 임상을 여러사람과 함께 했으니,

일간단식임에도 내가 결론짓게 된 바를 쉽게 바꿀 순 없을 것 같음.


글이 길어졌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나는 사술원진이 강함.

그러니 역학공부를 해놓고서도 마음 정리를 잘못하고

이런 글이나 폭발적으로 길게 쓰는 것임.

사술원진이 집착증, 원망에 특화되어 있음을 다시금 느낌.

그래도 그런 감정이 또 다른 사건으로 금방 옮아가기도 하니까

며칠 지나면 나는 또 역갤 까먹고 살겠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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