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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 보고서 예전에 내가 썼던 글 다시 올려봄.. 서경덕과 이지함이모바일에서 작성

*헤이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2.22 01:25:52
조회 1595 추천 35 댓글 6





맨 아래 서경덕과 이지함의 대화가 나옴..
사주팔자라는 게 사실 그 사람의 성격과 기운으로 인해 앞으로 계속 어떤 인생을 산다는 걸 보여주는데
운명이 비껴가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나옴..
자기 본래 태어난 성정을 극복하는 사람이라는 게 결론임..

인간이 자기 운명대로 살아가는 이유는
자기 운명을 알아도 숙명처럼 살아가는 이유는
나를 객관화하는 게 굉장히 어렵고 그걸 인정하는 건 훨씬 어렵고 그걸 바꾸는 건 배로 어려움.
사람은 자기가 편한 습관 그 성정의 습관대로 살아가기 쉽고
한번 그것이 습관이 되면 그게 관성이 되어서 멈추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려워짐..

모르겠어. 정작 이런 말 하고 있는 나도 많이 노력해서 많이 변하고 많이 안정되고
이젠 누가 먼저 와서 시비를 걸어도 예전처럼 반응하지 않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었는지 상황이 잘 풀리지는 않아.

다만 죽을거 같았는데 그렇게 우울하고슬프고 매일같이 자살생각만 하던 때에 비해서는
아주 안정되고 편안하고 행복해진거지.

스압 싫은 사람들은 맨 아래만 읽어도 무방함...
문득 예전에 이 글을 썼던게 생각나서 가져옴, ㄱㅅㄱㅅ











"삶은 고해(苦海)다.
  진정으로 삶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면, 즉 진정으로 그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삶은 더 이상 고해가 아니다."



07년 18세 당시,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했던 당시에, 면담 중에 담당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내게 읽어주신 구절이다.
상담 중에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이라는 책을 들고 들어 오셔서 직접 한 번 읽어주신 후, 내게 직접 소리내어 읽어보도록 권유하셨다.  그 날 상담 후, 병실에서 저 책을 끝까지 읽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저 구절의 의미를 더욱 상세히 풀어 얘기했다. 읽은지 너무 오래 되어서 그 내용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책의 맨 앞구절인 저 문장은 26세의 현재에도 여전히 내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다.


불교에서는 삶을 고해라고 얘기했다. 찾아보니 정확히 사성제에(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언급된 부분이라고 한다. 깊은 지혜와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과 높은 수준의 인성을 가진 부처님에게 조차도 삶은 고통의 바다였다. 지면에 모두 적을 수는 없지만, 내 지난 인생은 참담함 그 자체였다. 오랫동안 내 마음은 자살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있었다. 스캇 펙의 저 말을 생각 날 때 마다 가슴 속으로 되뇌었지만,  심적인 역량이 한참 부족했던 과거 풋내기의 어린 나는 스캇펙이 말하는 "직시"를 잘 하지 못했고, 근 10년의 정신분석과 상담으로 꾸준히 연습한 끝에 비로소 더이상 삶을 외면하지도 도망치지지도 않고 직시하면서 해결하는 내공이 겨우 생겼을 뿐이다.


삶이 고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더이상 삶은 고해가 아니다라는 저 말은 아주 깊은 뜻을 함의한다. 실제로 트라우마에서 아픔에서 외면하고 회피하고 도망치면서 나는 점점 "자아"를 잃어갔다.  감당하기 힘든 사건들이 일어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서 홀로 나와 오빠를 키워야 했던 어머니는 흔들리는 날 잡아줄 정신적 에너지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내 삶에 지워진 너무도 무거운 짐으로 부터 도피하면서 내가 누구인지를 점점 망각해가기 시작했고, 도망쳐 도착한 곳에 천국은 없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아주 오랜 시간 언어 폭력과 세뇌에 노출된 상태로 날 방치했다. 더이상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얘기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의 방황과 정신적 괴로움이 시작되었다. 그러다 2012년 부터 아주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심도 깊은 정신분석이 이뤄지면서 부정하고 회피해왔던 과거의 충격적인 트라우마와 조금씩 직면해갔다. 직면하고 해석하고 놓아가면서그렇게 나는 조금씩 서서히 강해지면서 내 발목을 묶어 뒀던 뼈아픈 과거의 기억에서 조금씩 해방되고 있었다. 작년 3월 초에 깜깜한 터널에 한 줄기의 별빛이 들어왔다. 조금씩 세뇌당했던 자아상을 버려가면서 진짜 나를 찾아갔다. 무슨 용기가 생겼던 것인지 두려움과 아픔과 날 욕하고 착취하고 내가 아닌 나를 세뇌시키려 애쓰던 그 사람들과 피터지는 싸움을 하면서 피학성에서 해방되었다. 일이 고된 곳에서 몇달을 힘들게 일하면서 그 일에 적응하면서 문제에 문제의 연속이었던 상황에 적응하면서 바쁘게 지냈다. 그러다 11월 말에 마지막 분석이 끝났고, 그 무렵 그 빛은 달빛이 되었다.  


16세에 문제가 생겼고, 본격 치료를 17세 부터 받으면서 많은 정신과 의사들을 만났다.
가장 마지막 4년을 함께했던 제 2의 어머니였던 선생님과 마지막 상담에서 난 이렇게 얘기했다.


"3월 초에 깜깜하기만 했던 제 터널에 들어왔던 그 별빛은, 지금 달빛이 되었어요.
누군가가 보기에는 아무런 의미없이 뭐 하나 이룬 것 없이 낭비한 10년이겠죠.
하지만 저는 자기분석에 누구보다도 치열한 10년을 보냈어요.
그 과정에서 얻은 수많은 것들과 그냥 아프고 잊고 싶고 너무 괴로운 사건들을 치료 기간 동안 재해석하면서
그것들에서 의미를 찾아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젠 앞으로 제 인생에 또 다시 예전처럼 감당하기 힘든 사건이 생길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젠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것들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이젠.
직시하면서 해결하면서 그 안좋은 사건의 무게가 점점 가벼워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직접 알게 됐으니까요.
그리고 제 병이 정신과 2대 난치로 꼽힌다죠?
누가 내 과거에 대해서 지난 10년에 대해서 뭐라고 신랄하게 비웃고 비하하든,
어찌됐든 저는 그 10년 동안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병과 트라우마와 싸워왔고 제 의지로 치료 종결까지 왔으니까요.
2대 난치를 극복한 사람이니까, 전 앞으로 제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잘 할수 있을거에요.

빛을 여기까지 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선생님 만난 건 제 삶의 몇 안 되는 행운 중 하나였어요.
이젠 10년의 노력 끝에 얻게 된 달빛으로 저 혼자 갈수 있어요. 이젠 혼자 갈게요."




약을 끊게 됐고, 제 2의 어머니와 헤어졌다. 일하는 곳에서 바쁘고 힘든 일들이 많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친어머니 건강이 나빠지셨다. 그때 전남친을 만났다. 전남친은 약과 선생님의 빈자리를 대신 채웠다. 만남은 짧았다. 그 이유는 우선순위에서 늘 밀렸던 문제를 미해결로 남겨뒀기 때문이였다. 그 문제가 늘 해결에서 밀렸던 이유는 핵심 문제 해석 후에 자연히 풀리게 되는 파생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좋지 못했고 혼란스러운 내 상황에서, 난 흔들렸고 전남친의 마음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졌고, 결국 난 그 사람 손을 놓았다. 짧은 만남이였다. 헤어지면서 병원으로 직접 다시 찾아가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했지만, 난 이미 예전과 달라져있음을 알게 되었다. 헤어졌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 때 알았다. 내 눈 앞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그 사람이 완전히 세상에서 없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함께했던 추억은 한 의미가 되어 오롯이 내 마음 속에 남아, 그 사람의 부재 중에도 일상에서의 그를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여러가지들에서, 그가 부재 중이어도 함께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자살이 내게 남긴 누군가와 갑작스럽게 헤어질 때 받은 그 아픔 때문에, 살면서 그 후로 그 누구와도 깊이 오랫동안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정을 나눠본 적이 거의 없었다. 언젠가는 저 사람도 갑작스럽게 떠날 것이라는 생각에 나는 누군가와 친밀해지는 것을 원하면서도 두려워서 도망치기도 했다. 애착을 주고 받았던 상대방이 떠나면 세상이 무너진 듯 몇년을 힘들어하면서 집착으로 스스로를 구렁텅이로 몰아갔던 나였는데, 난 이미 과거의 내가 아니였다.  미뤄뒀던 그 과제를 혼자 분석하기 시작했다.  선생님도 약도 이젠 없지만,  선생님과 함께 했던 그 시간과 그 노력 과정에서 생긴 정신분석능력은 이미 숙달된 내 습관이였으니까.  혼자 열심히 고민하고 분석하고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어갔다. 3월 초에 헤어지고서 5월에 드디어 완전하게 풀어냈다.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솔루션을 스스로 만들고 그렇게 노력한 끝에 8월 초가 되었다.


사주 팔자에 대운이라는 것이 있다. 10년 단위로 오는 운을 대운이라고 한다. 올 8월에 내 대운이 바뀐다고 한다. 그 대운이 어떤 운일지 난 잘 모르겠다. 어떤 몇몇 술사분들은 이제부터 내가 피어가는 과정의 운로라고 말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원국이 좋지 않아(돈도 직장도 남편도 8자 원국에 없어서) 대운이 어떻게 흐르든 힘들 것이라 말한다. 지난 10년 동안 너무 힘들어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타로점과 사주점과 신점을 꽤 많이 봤다. 난 그때 당시에 은연중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나쁘고 힘들고 슬프고 괴로운 일은 싫어. 무서워. 내 삶이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 때 이렇게 생각했던 것은, 삶을 관조하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였던 것 같다. 그땐 그 아픔에서 날 괴롭게 하는 그 사건에서 어떤 교훈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사람도 아니였을 뿐더러, 내가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어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성숙한 나였기에 내 훗날의 운명을 알고 싶었다. 나쁜 걸 회피하고 싶었다.




"삶은 고해다."

부처님이 말했다.  똑똑하고 지혜롭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하신 분에게 조차도 삶은 고해의 연속이라는데,  그분의 발 끝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살면서 실천해온 선행이 그리 많지도 않으면서 내 삶의 앞날에 어떤 고난도 역경도 아픔도 없이 행복하고 편하길 바라는 것은 분명히 내 분에 넘치는 이기적 욕심일 것이다. 아니, 욕심이다.






26년의 내 삶의 수많은 아픈 사건들은 내게 사건의 형상을 하고 무언으로 내게 이렇게 얘기했다.



"욕심 부리지 말고 그것에 대한 마음을 놓아라.  네 것이 네 인연이 아니다."

"넌 모든 걸 가질 수 없다.  내가 뭔가를 소유하기도 하지만, 소유한 대상이 날 속박하기도 한다.
진짜 네 것이 뭔지를 진짜 네게 허용된 것이 뭔지를 네가 분별하지 못한다면 넌 앞으로도 늘 불행을 느낄 것이다."

"과분한 무언가를 손에 쥐면, 그에 맞게 넌 다른 것을 잃게 된다."

"세상에 그 무엇 하나 당연한 게 없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 먼저 너가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난 너에게서 네 나이 또래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당연하고 보편적일 무언가를 좌절시켜왔다.
감사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은 당연한 게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당연한 게 없기에, 작은 것도 큰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게 네 마음의 공허를 작은 것에서 느끼는 큰 기쁨으로 채워라."


"뭐든 영원한 것이 없고,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크게 의존하지도 말고 크게 기대하지도 말고
너 스스로에게 의지하면서 힘을 길러나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난 너가 이것을 배우고 완전히 습관으로 습득할 때 까지, 너에게 관계 단절의 아픔을 계속 줄 것이다."


"귀를 열어라. 너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네가 늘 옳고 선하다는 아집을 버려라.
내가 옳고 선하며 정의롭다는 착각 어린 아집은, 날 둘러싼 현실과 상대방을 악으로 규정하게 된다.
하지만 착각하지 마라.
현실 환경도 상대방도 널 악으로 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스스로 옳다는 아집에 빠지면 해결점을 찾을 수가 없다.
해결점은 내가 그동안 갖고 있었던 믿음과 편견과 자의식과 자존심을 버리면서 얻게 된다.
내가 옳고 난 선하고 난 정당하다고 굳게 믿게 되면, 원인을 내 안에서가 아닌 외부와 타인에게서 찾게 된다.
원인을 외부에서 찾았으니 자연스럽게 외부와 타인을 탓하게 된다.
반성의 첫 시작점은 내가 옳다는 아집을 내려 놓는 지점이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문제와 원인을 내 안에서 찾게 된다."


"사심을 사념을 버리고 현재 일어나는 일에 집중해라.
나쁜 일들의 대다수는 집중하지 않고 딴 데 정신이 가있어서 생긴다.
정신이 딴 데 가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유심히 보지 못하고 간과해왔던 것이고,
그동안 제대로 보지 않고 살아 왔기 때문에 발생의 원인을 잘못 해석할 수 밖에 없고
잘못된 원인 해석으로 인해 해결점도 묘연해질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심에서 사념에서 벗어나 늘 직시하고 깨어있으려 노력해야 한다.

사심이, 사념이, 욕심이 허영이 너를 지배하는 순간,
너는 겉포장에 휘둘려 본질을 보지 못하고 무방비로 시간을 보내다가
겉포장을 벗어던진 본질이 너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바라는 게 많은 욕심 많고 허영 많은 사람이
타인의 뜻대로 조종당하기 가장 쉬운 사람이며
하이에나들에게 당하기 쉬운 사람이다.
쉬운 사람이 되지 말라.
진정 강하고 남들이 함부로 조종하고 휘두르기 어려운 사람은 가치를 따르는 사람이다.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 무형의 자산이며, 타인이 쉽게 줄 수도 없으며,
그 가치는 그 가치를 좇는 그 사람만이 발견하고 키워갈 수 있는 것이기에."



"감정조절과 인내심은 상황과 인과를 유기적으로 사심없이 보는 안목이 있어야 가능해진다.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고 감정이 쉽게 오락가락하는 것은,
상황을 유기적으로 인과적으로 보지 않고 한 조각의 파편만을 보기 때문에 쉽게 들뜨고 쉽게 화내고 쉽게 우울해하는 것이다.
과정을 관조한다면 쉽게 화낼 이유도 우울해할 이유도 짜증낼 이유도 사라진다.
감정이 안정되어 있어야 생각이 일목요연하게 일관성을 갖게 된다.
일관적인 생각으로 일관성있게 행동을 지속하는 것을 한 단어로 인내력이라고 한다.
조직화와 체계화의 최우선 전제조건은 안정적인 감정과 일목요연한 사고 기반이다."


"타인이 믿을만한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체크리스트로 알기 어렵다.
내가 나를 먼저 냉정히 생각해봤을 때,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 평가할수 있을 경지가 되면,
신뢰할만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되며 그 신뢰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직접 알 수 있다.
타인을 테스트하기 전에, 내가 날 신뢰할 수 있도록 자신을 세워야 한다."


"타인은 사실 네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 네가 어떤 내적 변화를 겪고 있는지 잘 모른다.
네가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잘 모른다.
널 아주 유심히 보는 사람이어야 네 변화를 알아 챈다.
변화는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지기에, 네게 크게 관심없는 사람들은 널 알지 못한다.
그들이 네 변화를 알게 되는 것은 이미 너가 많이 변하고 난 후이다.
그러니, 주변 사람들의 너에 대한 평가에 일희일비해서 진행 중이던 노력을 중단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들은 그들의 선입견과 그들 자신에 대한 자아상을 너에게 투사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니야. 사람 안 변해.>라고.
사실 그들은 그들 스스로 알을 깨고 변하려 오랜 시간 노력해본 적이 없고 변해본 적이 없기에
남도 자신처럼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저 말은 사실 자기 자신에게 하는 자조섞인 말이기도 하다. "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 아집을 버린 공간 만큼의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문제 상황에서 내가 힘겹고 그 상황이 더디게 가며 해결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아집과 자존심 때문이다.
무언가를 버리는 것을 두려워 마라.  잃는 것을 두려워 마라. 부숴지고 박살나는 것을 두려워 마라.

과거에 널 지켜줬던 그것들을 계속 가져가기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들이 그 힘을 잃었다.
내가 틀리는 것, 잃어버리는 것, 내 자의로 버리는 것도,
겪고 보니 그리 나쁘지 않은 경험이라는 것을 알게 될테니.."



내 불행은 내게 사건의 형상을 하고서 무언으로 내게 가르쳤다.
내가 저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까지 세차게 혹독하게 더 독한 상황을 만들어 날 다그쳤다.
내 불행이 내게 하는 무언의 형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서야 문제 상황이 하나씩 해결되었다.







토정비결의 창시자 이지함의 스승이 주역의 대가였던 서경덕이다.
어느날 이 두 사람이 한 마을의 입구가 시작되는 곳에서 하위직 관료를 만나게 된다.
그 하위직 관료는 두 사람에게 이 마을 입구로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얘기했다.
그 이유를 물으니 그 관료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전해진다.

"마을에 전염병이 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들도 거의 다 도망가고 사람들도 거의 다 도망갔습니다.
환자들과 그를 떠나지 못하는 일부 가족들과 시체들만 마을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럼 당신도 도망가지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냐고 물었더니 그가 말하길,

"누군가가 지켜서 이곳을 피해가야 한다고 얘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 마을에 들어갔다가 병에 전염될겁니다. 그래서 저는 남는 것을 택했습니다."



이지함과 서경덕은 그 하위 관료에게 자신들은 걱정하지 말라며 가던 길을 계속 갔다고 한다.
이지함은 서경덕에게

"스승님, 저 사람 참 대단하지 않아요? 제가 저 사람을 다시 찾아가 그의 사주를 풀어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묻자
서경덕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그럴 필요 없다.  저런 사람들은 그의 운명도 그를 비껴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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