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산에서 소를 키우며 사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14세에 30살의 남편과 결혼한 할머니. 소몰이였던 남편처럼 소몰이가 되었고 숲과 산에서 일하게 된다.

할머니의 계속되는 나레이션이 숲과 산에서 일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오버랩 된다.

아이를 11명 낳았는데 4명까지 딸이라 남편이 화를냈다고 한다. 드디어 다섯째가 아들.

그래서 애 이름도 구원으로 지었다는 할머니.

할머니가 나무를 하고 열매를 따고 소에게 줄 풀을 캐는 모습이 계속 비춰진다. 

배경인 이란의 한 고원이 멋지다. 색감이 매우 좋다.

남편은 어느새 늙고 병들어 불구가 되었지만 그런 남편을 할머니는 어디나 잘 데리고 다녔다 한다.

아이들도 소와 함께 홀로 키워냈다 한다. 

그 남편도 죽은지가 10년

소를 모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텅빈 산맥에 울려퍼진다.

일할때는 본인의 불행이고 뭐고 모든걸 잊을 수 있다고 한다. 소젖으로 버터와 치즈를 손수 만드는 할머니.

자식들은 위험하고 힘든일 그만하고 소를 팔아버리라고 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자식들의 뜻을 따르기가 싫다. 

산에도 계속 있을수가 없는 모양이다. 기한을 넘겼다며 산을 떠나라는 산림청 직원들과 한바탕 설전이 오간다.

산을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다. 돌밖에 없는 가파른길을내려가야 하기 때문. 

다른할머니가 소를 다 팔아버리라고 권유한다. 건강도 안좋은데 뭐하러 사서고생하냐는 말에 자신이 소몰이를 하는건 신의 뜻이며 못팔겠다고 항변

마을에 눈이 많이 내렸다. 남편의 무덤을 찾아 관위의 눈을 치우며 불쌍한 남편에게 신의 축복을 비는 할머니.

자식들은 할머니를 거의 찾아오지 않아서 할머니가 원망도 많이 하는데 딸이 찾아온모양

남편과 불화가 있는 듯하다. 원래 그런거라며 이혼해봐야 니가 일을 할거야 뭐할거냐며 그냥 넘기라는 할머니

소를 돌보고, 수의사를 불러 소의 상태를 살피고, 우유나 요구르트등을 팔아 필요한걸 마련하는 할머니

동네청년의 도움을 받아 11명의 자식들에게 전화를 돌린다.  왜 엄마를 보러 안오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할머니

찾아오지도 않는 자식들이지만, 딸 한명이 집값에 어려움을 겪자 소중한 소 두마리를 팔아 

수표를 보내준다. 

치즈 만드는 통 (교반기)도 새로 사람을 불러 만들고 길일을 택해 소를 몰고 다시 산으로 향하는 할머니

소들의 목에 매달린 깡통소리가 리드미컬하다.

자신이 죽으면 소들이 걱정이라는 할머니.

감독에게 카메라를 두고 산을 내려가라고 한다. 혼자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할머니는 일종의 유언을 남긴다. 울면서 장남인 다섯째에게 자신이 죽어도 소는 팔지 말라고 한다.

다른자식들이 모두 외면해도 장남만은 자신을 도와주었다며 마지막 부탁이 바로 소를 팔지 말라는 것. 

소는 자신의 모든 것이기에 끝까지 지켜달랄 한다. 

할머니의 인생 발자취와 소사랑, 소몰이라는 일에 대한 자부심, 이란 산의 봄, 여름, 겨울,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었던 작품

할머니는 80살이고 주변의 다른 할머니들이 소를 팔고 마을에 정착한것과 자신의 모든것인 소몰이라는 일을 절대 놓지않는 할머니의 고집을 볼 수 있었다.

자식들이 잘 찾아오지 않는것에 할머니는 불만이 매우 많다. 아마 죽고 소를 팔아야될때가 되면 모조리 달려와 소판돈을 내놓으라 할 것이다.

이런것은 만국공통이다. 

11명의 자녀를 낳고 홀로 길러내었으며, 신이 본인에게 내려준 소키우기를 끝까지 고집스럽게 해내는 할머니의 화려하지 않지만  위대한 인간승리 영화

지금은 할머니가 어떻게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할머니의 마지막 부탁이 지켜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