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개는 슈나우저고 나이는 열살이야

여덟살 반일 때 길 가다 줄 풀린 진돗개한테

개가 먼저 목덜미, 등, 항문 물리고

그거 저지하려던 엄마 팔을 물고 그랬어

누구한테 하소연 할 대상이 없어서

그냥 상처가 잘 아물기만을 바라고 있었어

물리기 전에 성격은 아주 온순해서 사람이건 개건

꼬리 흔들고 같이 어울려다니고 짖는 건 한 번도 못봤어

근데 물리고나서 상처가 다 아물고서 성격이 변했어

지금 가족이 다 지친 상태야

집에 찾아오는 사람, 산책하다 마주치는 개들,

병원가면 마주치는 수많은 개들만 봤다하면

미친듯이 멈추지않고 짖는거야

산책갈 때 초크체인을 1년정도 써봤는데

목이 거의 졸려서 꺽꺽 소리가 나도 짖어

짖을 때마다 코나 엉덩이 때려도 소용없어

짖다가 안짖을 때 간식 줘도 못알아들어

화를 내보고 설득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래도

너무 소용이 없어

누가 이웅종 소장 훈련장에 몇개월 둬보라고 하는데

그거 또 어떻게 떨어져있고, 이건 잘 모르겠어

요즘은 더 업그레이드돼서 사람이나 개가 사라진 후에도

무슨 소리나 냄새때문에 그러는지 뭔지

계속 간간히 짖는거야

가족들이 다 너무 지치고 이제 약이 올라서

얘를 때려죽일수도 없고.…………

왜 그러냐고 눈을 보면서 골백번을 물었어

답은 나오지 않았지

뭔가 또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해서 도움을 요청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