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렇게 오랜만도 아닌뎈ㅋㅋㅋㅋ

어제 오늘 친척들 와서 호두가 본의아니게 하루종일 이층에 갇혀있었음 ㅠㅠ

원래 집에 사람오면 미친듯이 짖고 갈때까지 짖는데, 어젠 그래도 양호했음. 가끔 낑낑대고 짖긴했지만.

내 생각보단 훠어어어얼씬 얌전했움

그리고 오늘 오전에 호두 산책겸 조카들이랑 같이 공원나들이감.

사실 엄청 긴장했음 ㅠㅠ 호두가 애기들보고 또 미친듯이 짖을까봐 ㅠㅠㅠ...그럼 서로 좀 꽁기하잖아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처음엔 역시나 엄청짖었음. 각각 차 따로 타고갔는데 내릴때 조카들 목소리 들으니 급 흥분

코아코앙앙ㅋ앙ㅇ 짖어댐. 그래서 무지하게 혼남. 여기가 니 집이ㅑㅇ?!!! 엉?!!! 왜 애기들한테 짖어!!!! 하니까

낑낑...잉...힝...언니미워...하면서 끙끙댐.

ㅠㅠ 안그래도 오랜만에 산책나온거라 더 통제가 안될까봐 초크체인까지 하고감.

역시나 목이 졸리는데도 켁켁대면서 감. 조카들 먼저 보내고 뒤에서 따라가는데 조카들만 보면 털을 세움.

그때마다 혼남. 한 삼십분 지나니까 조카들이 조금 가까워져도 신경안씀.

그래서 조카불러서 손에 간식두고 주게하니까 냠냠 잘먹음. 몇번 간식주고나니까 지가 먼저 조카들한테 가서 냄새맡음.

여전히 조카들이 크게 행동하거나 소리지르거나 갑자기 만지려고하면 피하고 싫어하길래

얌전히 간식주고 공던져주고 놀게함.

ㅋㅋㅋㅋㅋㅋㅋ나중엔 조카들이랑 아주 잘놀아 ㅋㅋㅋㅋㅋㅋ 호두가 조카만한데 조카가 자기가 줄을 잡고 가겠다는거야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줬더니 호두 싫은척하면서 뛸때 조카들 발걸음 맞춰서 뛰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지쳐서 쉬고있는데 조카들이랑 엄청 놀았음 ㅋㅋㅋㅋ 조카들이 하도 귀찮게 하니까 나중엔 피해다니고 ㅋㅋㅋㅋ

되게..ㅠㅠ뭉클하고 뿌듯했음...호두의 사회성이 나에게 정말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희망이 보임.

저기 여자애기말고 더 작은 남자애도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걘 호두를 되게 무서워하거든

ㅋㅋㅋㅋㅋ근데 호두도 애기들을 아나봐 ㅋㅋㅋㅋㅋ걘 좀 만만했는지 걔가 뛸라치면 지도 신나서 막 꼬리흔들면서 우다다 뛰어가는거야.

애기는 무섭다고 싫다그러고.... 결국 호두는 강제 혼남당하고 남자애기 근처엔 못가도록 조치당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