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이가 삼년전 이월달에 갔거든

근데 그 전 여름에 사촌동생이 태어났어 그집이 맞벌이고

엄빠가 도움을 많이 받아서 우리집에서 돌봐주는데

장군이 가기전에 건강검진에서 걔 백혈구수치가 안좋게 나와서 어른들 걱정이많았지

물론 그냥 시기가 겹친거겠지만 장군이 가고나서 재검에선 좋게나왔고..

장군이한테만 쏠리던 엄마관심이 애기 돌보느라 안가는게 사춘기라 정신없던 내눈에도 보였어

결국 애기 태어나고 만 일년도 안되서 장군이 간수치가 안좋아지는바람에 입원시켰는데

급한마음에 평소가던 병원으로 안가고 집근처에 갔거든

병원 옮겨도 똑같은 검사 한다더라 왜 그랬는지 그냥 그 병원에 뒀어

그리고 퇴원시키기로 한날 새벽에 갔다더라

엄마 아침에 데리러가는데 미리 전화도 안해줬어 난 그때 자고있었고

가보니까 온몸의 구멍에서 피를 다 쏟고 죽어있었대 털엔 똥이 엉겨있고..

원래 멘탈이 좀 약해서 그후로 우울증도 오고 가끔 환청도 들리고 그랬어

아직도 장군이 얘기하는게 많이 힘들어

자길 이제 안사랑하는줄 알고.. 애기만 좋아하는줄 알고 간건가해서

그 뒤로 애기들도 싫고 사촌동생도 싫어해서 어른들한테 한소리 듣고 그랬지

사실 다 우리책임인데

집에 첫째 있는데 다른애 데려온다던가 기쁜일이지만 여튼.. 소식들 들으면

좋은모습 볼 기대도 되지만 걱정이 먼저 된다

다른 사랑이 생기는게 아니라 있는 사랑을 나눠서 주게되는거야

쓰고나서도 참 뜬금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