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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할것도 없고, 대화할 사람도 없고...

ㅇㅇ(222.120) 2019.09.16 05:05:03
조회 286 추천 7 댓글 4
														

잠도 안오고

계속 이 게시판에 넋두리만 쓰게 되네.


우리 밤톨이는...

엄청 소심한 애였어.


6개월 되어갈 때 펫샵케이지에 있던 애를 데려왔어.

사온거지...


처음 데려오려고 준비할 땐 참 많은걸 조사했거든 ㅋㅋㅋ

아무리 개바개라지만 개의 종마다 특성이 다르니,

나한테 맞는 견종도 찾아야하고, 어릴때부터 교육을 시켜야한다고 하고.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중성화수술이 위험부담이 적은 수컷.

나에게 맞는 견종 푸들, 그 중에서도 실내에서 키울 수 있고 너무 작지 않은 미니어처 푸들.

그러면서 너무 어리지도 않고, 교육을 시작해야 할 적정기의 3개월령의 강아지를 찾고 있었는데


정말 찾기 힘들더라. 입양공고 떠있는거 겨우 찾아서 발견해서

그 긴 입양신청서 다 작성해서 보내도

답신이 아예 안올때도 많고... 지치더라고... 인내심의 바닥이 드러난거지.

그래서 펫샵에 미니어처푸들을 보러 간거였는데.


그 조그만 애가 ㅋㅋㅋㅋ 그 작디작은 토이푸들 6개월짜리가,

그보다 더 작은 애들이 들어가있는 비좁은 케이지에

들어가있는거야.


잠깐이라도 꺼내주고 싶어서

얘를 꺼내서 내려달라고 했는데


애가 바닥에 내려가자마자

너무 신나하는거야


도저히, 다시 케이지에 넣어주세요. 입양안할거에요. 이 말을 못하겠더라


그렇게 데려왔어. 참 바보같은 짓이었지.


우리 톨이가 토이푸들이 아니었다면 이런걸로 척수가 터지진 않았을텐데. 싶고. 이게 참. 하

하...

동생에 대해 안좋은말만 자꾸 나오게 돼. 난.... 그냥 내가 처음 계획대로 미니어처푸들을 데려왔으면 이런 일 없었을거야. 너무 후회돼. 톨이에게 너무 미안해.


하, 아무튼 데려오고나서 얼마안있어 대퇴골두허혈성괴사로 뒷다리 수술하고

재활훈련 해주고 수영도 시키고 ㅋㅋㅋㅋ

건강하지도 않았었지.


6개월에 다 커서 데려오다보니까, 외부와 완전 차단된 그 케이지안에서 6개월까지 커서 그런지

정말 소심한애였어.


처음 산책시킬 때 2주간 아파트 입구에서 잠깐 서성이다 돌아오고 그랬는데도

참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 그 와중에 시발 그 사나운 개를 목걸이도 안채우고 나온 견주새끼 걷어차버렸어야 했는데.

우리 톨이 물리고, 하...


안그래도 겁많은 애, 그 일 이후 산책 하면서 다른 강아지보면 넘어지고 자빠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ㅋㅋㅋ

혼자 데굴데굴 굴러서 넘어지더라. 꾸준히 산책하고 간식먹이고 훈련시켜서

차도만 아니면 의젓하게 산책할 수 있게 됐는데. 이젠 그럴 필요 없어졌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산책시킬 때 목줄이나 풀어줘서 원껏 뛰게 해줄걸 그랬다

다 후회돼. 사소한것 하나하나까지


겁도 많은 애라 산책 적응 시킨다고 늘 나가서 간식 먹이면서 훈련시키고 그랬는데.


똑똑하고 영특해서 교육도 잘 되는 아이였는데.

배변도 척척가리고.


앉아, 기다려, 엎드려, 손, 하이파이브, 점프, 물어와, 이리와, 안겨, 빵야, 하우스, 터그놀이할 때 놔!, 물어와, 패드 등등

산책하다가 내가 벤치에 앉으면 내 옆에 착 앉아서 얌전히 기다리고


얼마나 많이 가르쳤는데

호기심 많은 푸들이고, 배우는걸 좋아하는 나이니까

훈련시켜주면서 놀아주고 같이 시간보내주는게 강아지에게 좋을거라더라고.

그래서 늘 훈련영상 보면서 저것도 가르치고 이것도 가르쳐야지 하며 보냈었는데.


하, 지금와서 생각하면 중성화수술 안시키길 잘했지. 귀에 칩 안박길 잘했지 싶다


중성화를 시켜야 하나 말아야하나, 하면서 시켜야지 하다가도 막상 암컷은 수술하다가 죽는 경우가 있대서

희박한 확률로 우리 톨이가 걸리면 어쩌나.


귀에 칩박아도 희박한 확률로 피부암 걸린다는데, 그게 또 우리 톨이면 어쩌나 저쩌나


밤에 뒤척여가며 고민했는데


이제와선 그렇게 미뤘던게 잘했던거였지.


우리 톨이 불필요하게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었어.


그 소심하고 겁많은 애가

자기 뒷다리가 왜 안움직이는지, 갑자기 왜이리 몸이아픈지도 모른채

겁먹은채로 죽어야한다니 너무

미안하다...


자꾸 불쑥불쑥 동생이 원망스러워, 나도 모르게

자꾸 말을 내뱉을 것 같아


보고싶다 우리 톨이


얼른 날이 밝았으면 좋겠어. 데려와서

더 많이 안아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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