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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정체(2) 두 국가가 맞붙은 때

yshtitan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14 17:35:13
조회 130 추천 5 댓글 7

1편: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okdo&no=54284&s_type=search_name&s_keyword=ysh&page=1


야...

저번에 글 쓰고 한참동안 글을 안 썼네....


아무튼,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저번에 17세기 이전만 진행하다 말았지?


이번 글에는 17세기 즈음에 발생한 동해의 영유분쟁에 대해서 이야기 할거야.


1편에서도 서술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일본이 발견했지만 조선에게 떠 먹여준 섬."이라는 결론이야.


아 물론, 걱정 마. 나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 생각해. 그냥 이전 역사가 이상하다는 거지.


그럼 시작을 볼게.


17세기 초~중반: 울릉도 일제강점기


[기록]


최초의 독도 지리 기록은 1667년 은주시정합기가 그 시초야.


여기서 은주는 현재의 오키제도를 의미하지. 오키제도의 지리와 그 근처 지리에 대해 담고 있어.


나는 이 기록을 독도에 대한 최초의 지리적 기록이라고 봐. 그 이전 기록에 대한 반론은 1편에 적어놨으니, 위 링크를 참고하여 같이 보면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해될거야.


그런데 독도 파트가 어디서 나오냐고?


戌亥間行フ二日一有松嶋 서북쪽 마츠시마(독도)에 가려면 (嶋 = 섬)2일이 걸린다. 


又一日程有竹嶋  다케시마(울릉도)에 가려면 하루가 더 걸린다.


(俗言磯竹嶋多竹魚海鹿) (울릉도는 소위 이소다케시마(磯竹嶋)라고 불렀다. 대나무, 물고기, 바다사자가 많다.)


此二島無人之地 이 두 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땅으로


見高麗 如雲州望隱州 (이 두 섬에서) 고려(조선)를 보는 것이 마치 운주(雲州,이즈모 시)에서 은주(隱州,오키 섬)를 보는 것과 같으니


然則日本之乾地 以此州爲限矣 그렇다면 일본의 땅은 이 주(州, 앞 문단부터 언급된 은주)로 경계를 삼는다.


확실히 여기서 등장하는 섬은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고 나와.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독도에 대한 정확한 객관적 지표가 등장함을 알 수 있어.


바로 해상거리야.


조선이 해상거리를 따지지 않은 이유가 해상 국가가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로 항해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는 가늠할 수 있을거잖아? 그런 기록 하나 없는 상황에서는 이 문서는 부정될 수 없는 가장 확실한 지표가 되어줘.


거기에 일본은 독도에 멈추지 않고 울릉도까지 그 지리를 기록해놨어.


자 이게 왜 그럴까?


뻔하지.


울릉도는 세종때부터 공도 정책으로 비워졌잖아(1편 상술). 빈 섬이니까 무주지로 본 거지.


그렇지만 그 무주지였던 섬은 어업하기에는 딱 좋았어.


이 섬이 이렇게 상세하게 적힌 이유도 참으로 신박한데...


일본인들이 자주 왔다 갔거든.


울릉도에 대한 존재는 17세기 초반부터 이미 알려져 있었고, 좋은 어장 때문에 일본인들 몇 명이, 이 섬에 갈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을 했어.


은주시정합기가 작성되기 무려 40년도 전인 1618년(또는 1625년), 일본 막부는 우야, 무라카와가에게 도항을 허가하지.


그게 다케시마 도항 허가증이야.


자, 여기서


"야 다케시마면 독도인데 방금전까진 울릉도 도항이라며!"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당시 다케시마는 울릉도 명칭이야. 독도는 마쓰시마고.


그러니까 일본인들의 최초 도항 시기는 늦게 잡아도 1620년대, 남한산성의 인조가 죽고 효종이 막 즉위할 시점이야.


그러면 대량 안용복 사건이 일어나는 1693년까지, 무려 3대 이상의 기간에 걸쳐 도항, 어업을 진행했다는 의미이지.


거기다 한 술 더 뜨자면...


얘네들은 독도도 잘 갔다왔어.


겐유인님(도쿠가와가문의 4대손인 장군 이에쓰나를 일컬음)치세,

다케시마(현재의 울릉도)에 이르는 길에 주회 20정 정도의 작은 섬이 있는데

초목이 없는 바위산으로 24,5년전에 아베시로고로님의 중개로 하사하여 도항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섬에서 강치의 기름을 조금 얻고 있습니다.


독도라는 게 확인이 되지?


때문에 최소한 17세기 초부터 말까지, 일본인들은 울릉도와 독도 전역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한 게 맞아. 도해 허가증 받고 돌아다닌게 반세기를 넘겼다는 뜻이니까.


근데 이게 어쩌다 깨지느냐.


조선인들이 등장하면서부터야.


1693년, 소규모의 조선 어부들이 공도 정책을 어기고 울릉도에 들러 물고기를 잡고 있었어.


그런데 뜬금없이 일본 배가 등장하는 거야.


마찬가지로 일본인들도, 자기들이 1년 단위로 돌아가며 물고기 잡는 비어있는 무인도에 갑자기 조선인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어.


결과?


싸움 터졌지.


이 와중에 두 명은 일본으로 끌려갔고.


그 중 한 명이 안용복이야.


[추측]없음.


조선과 일본의 섬 경쟁, 안용복 사건:1693년, 1696년


[기록]


이 안용복은 오키 도주에게 항의하였고, 오키 도주는 이 문제를 상부에 보고했어.


결과는 "그 작은 섬은 무력으로도 점령하기 쉽지만, 타국과의 교린을 빼앗는 일은 원치 않기에 두 가문의 어업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라"라는 답변을 받았지.


직후, 안용복은 다시 한 번 일본에게 재차 항의하기 위해 울릉도에 갔고, 거기서 일본인들을 만났어.


여기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는데, 실록 기록을 한 번 보자고.


제가 앞장 서서 말하기를, ‘울릉도는 본디 우리 지경인데, 왜인이 어찌하여 감히 지경을 넘어 침범하였는가? 너희들을 모두 포박하여야 하겠다.’ 하고, 이어서 뱃머리에 나아가 큰소리로 꾸짖었더니, 왜인이 말하기를, ‘우리들은 본디 송도(松島)에 사는데 우연히 고기잡이 하러 나왔다. 이제 본소(本所)로 돌아갈 것이다.’ 하므로, ‘송도는 자산도(子山島)로서, 그것도 우리 나라 땅인데 너희들이 감히 거기에 사는가?’ 하였습니다. 드디어 이튿날 새벽에 배를 몰아 자산도에 갔는데, 왜인들이 막 가마솥을 벌여 놓고 고기 기름을 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막대기로 쳐서 깨뜨리고 큰 소리로 꾸짖었더니, 왜인들이 거두어 배에 싣고서 돛을 올리고 돌아가므로, 제가 곧 배를 타고 뒤쫓았습니다.


[추측]


일단 여기서 좀 이상한 게 보이지 않아?


기름을 뽑는 건 바다사자인 강치기름인 것 같은데. 그걸 왜 나무 하나 안 자라는 독도에서 하냐는 거지. 심지어 거기서 사는 것도 이상하잖아. 머무른다 쳐도 그곳이 본소가 아닌 이상 거기로 돌아갈 이유도 없고.


여기서 나오는 '살다'는 실록의 원문을 보면 한자가 '住'(살 주, 정지할 주,머물다 주)인데, 송도는 그 시기 일본인들에 의해 불린 독도이니 독도라고 보고 세 가지 해석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면.


'살다'의 경우:


독도에 산다는 언급 자체가 미성립하지. 독도는 정착할 장소가 전혀 없어. 근처에 있는 돌섬들에는 나무도 거의 없고(아예 없다고 하면 태정관 지령에 설명된 나무가 적다라는 기록과 어울리지 않아), 물고기만 잡으면서 살기에는 식수원도 적지. 처음 발견된 식수원이 1960년대 '최종덕'에 의한 것임을 생각할 때, 거기서 산다고 살아남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보아야 해.


재밌는 해석의 여지를 들여다보면

https://en.wikipedia.org/wiki/Oki_Islands


오키섬에도 송도가 있어(지도 8번 섬, Matsu)


근데 여기도 무인도라서, 사람이 살았는지는 의문이다.



'정지하다'의 경우:


아예 해석이 안 맞아.

'우리는 본래 송도에서 정지했는데, 우연찮게 고기잡이를 하러 나왔다.'



'머물다'의 경우:


만약 독도에서 머물면서 울릉도에 왔다는 경우라면, 더 이상하지.


울릉도 물고기 잡으러 하루 걸려 독도에서 울릉도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간다고?


체감 시간으로 따지면 서울에서 일하다가 뉴욕으로 비행기 타고 돌아가는 격인데, 굳이 거기까지 가서 잡았다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


본도에서 왔으면 왔지, 그걸 굳이 진행할 이유는 없다고 봐.


다만, '독도를 거쳐서 왔다'는 뜻의 '머무르다'면, (우리는 본래 송도에 머무르다 왔는데, 우연찮게 고기잡이하러 나왔다.) 걔네들은 이미 섬에 정박하고 있었다는 뜻이야.

후에 안용복이 다른 섬에 가서 일본인들 가마솥 깨뜨렸으니 울릉도는 아닐거고.


자 그러면 어딜까?


독도 방면에서 오면 찾을 수 있고


울릉도 본도와 잠깐 고기 잡으러 올 정도로 가까우며


정박할 만한 장소는?


그렇게 되면 죽서도나 관음도 같은 가까운 섬이 되겠지. 확실하게 독도는 아니야.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거면 와서 물고기 잡지 왜 굳이 독도까지 가냐고...


안용복은 지도로 상황을 보아왔기 때문에 부속섬인 '자산도'를 향해 갔다고 했고, 거기서 고기 기름을 다리던 일본 어부들의 가마솥을 부수고 쫓아갔다는 것은... 아무래도 부속섬을 찾아가서 일을 낸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사태로 한 가지가 확정된거지.


한국은 독도를 모르지만 일본은 한국령으로 인식한 게.


오키는 자산도의 문제를 송도와 죽도의 문제로 인식하고, 안용복의 경우에는 자산도(죽도가 아닐까 싶음)와 울릉도의 문제로 생각하니, 둘의 인식 차이를 느낄 수 있어. 일본에게는 송도, 즉 독도는 울릉도로 가기 위한 길목이기에 눈에 띄었지만, 안용복에게는 울릉도는 공도 정책을 실시한 비워진 섬, 말 그대로 군사로 막아놓은 땅끝이거든. 일본에 가는 길에 더 나아가서 독도까지 조선의 땅으로 넣는다는 건, 전근대 기술로는 커버하기 어렵지.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거야.


일본은 독도를 조선령으로, 조선은 독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웃픈 상황이 만들어진게.


->뒷 내용은 3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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