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존나 긍정적으로 야구를 보는 편임.

다들 힘들다 어렵다 하는 시즌에도 난 항상 그래도
최소 가을야구 운좋으면 우승 이런마인드로 항상 보고있었음.

김현수,오재일,최주환,양의지,민병헌 또 누구있지?
당장 안떠오르네

암튼 얘네들 나갈때도 팀성적 꼴아박겠다가 아니라
그냥 오래본애들 나가니까 아쉽다
이런 감정이었음.
쟤네들 나갈때도 한번도 씹돡이 우승 혹은 가을야구 못할꺼라는
생각은 한적이 없음.

근데 올시즌은 점점 경기를 더해갈수록 쟤네들 다 나가면서도 우승하고 가을야구 하고 그럴때 느끼던 감정이 느껴지지가 않음

이제는 진짜 좆됐구나
더이상 지고 있는 경기를 역전 시킬꺼라는 기대감도 없음

당연히 가을야구
라는 생각도 이제는 들지않음.

그냥 수년간 하나둘 나가면서 누적된 데미지가 이제서야
터지는구나
이제 진짜 씹돡은 끝인가???

이런생각이 드니까 20여년을 보던 야구가 더 이상 재미가 없어졌다

강팀충?성적충? 당연히 성적좋고 강팀이면 재밌지
근데 씹돡이 약팀이 되고 성적을 꼴아박아도
미래가 보이질 않음.

더이상은 다시 치고 올라갈수 있을꺼라는 기대감이 들지 않는게
진짜 너무 속상하다

흔히들 암흑기라는 꼴데 칰 같이 10~20년을 꼴아박으며 하위권에서 유망주 하나 보면서 즐기는 야구를 볼 자신이 없어서
스스로가 속물 같으면서도 속상하다

연승을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역시 최강두산ㅠㅠㅠㅠ
이러면서 보겠지만

지금은 그냥 너무 속상한 틀딱의 새벽감성.....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