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倍首相との「約束」破った東電の“背信” 福島第1原発「汚染水処理、3月末までには無理」
아베 총리와의 「약속」을 깬 도쿄전력의 “배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3 월말까지는 무리」
2015년 2월 11일 17:00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작업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방사능 오염수 처리’가 뜻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도쿄 전력은 2015 년 1 월초에 ‘2015 년 3 월말까지’라고 말했던 오염수의 전량 처리를 포기한다고 1 월 23 일에 밝혔다. ‘3 월말까지’라는 기한은 아베 신조 총리와 약속한 것으로, 도쿄 전력의 ‘배신’은 지역 주민들의 불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원전 사고로부터 곧 4 년. 오염수 문제가 해결될 가망성은 있는 것일까.(원자력 취재반)
■ 에너지청 장관, ‘깨진 약속’에 드러난 불만스러운 표정
“최선을 다했지만 전망이 매우 어둡다. 아베 총리와의 약속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 해 심히 죄송스럽다”
도쿄 전력의 히로세 나오미(広瀬直己) 사장은 1 월 23 일, 경제 산업성 에너지청의 우에다 타카유키(上田隆之) 장관실을 방문해서 힘없는 목소리로 이렇게 전했다.
우에다 장관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국민들은 오염수 대책을 똑바로 처리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대한 빨리 모든 오염수의 정화를 끝내 달라”고 요구했다.
우에다 장관과의 면담 후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히로세 사장은 “아베 총리와의 약속 후 1 년 4 개월의 시간이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폐로 공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재검토를 하겠지만, 특별히 큰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쿄 전력 후쿠시마 본사의 이시자키 요시유키(石崎芳行) 대표도 후쿠시마 현청을 방문해서 스즈키 마사아키(鈴木正晃) 부지사에게 보고했다. 스즈키 부지사는 “오염수 대책의 지연은 피난민들의 귀환과 부흥, 풍문 피해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 달라”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히로세 사장이 아베 총리와 약속한 때는 2013 년 9 월이었다. 아베 총리가 제1원전을 시찰했을 때 “구체적으로 기한을 정해서 오염수 전량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고, 히로세 사장은 이에 대해 2014 년말까지 오염수를 정화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 약속이 있기 약 2 주 전, 아베 총리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올림픽 유치 연설에서 “오염수는 완전히 차단됐다“며,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에 어필했었다. 그런 만큼, 아베 총리와 도쿄 전력 사이의 약속은 ‘국제 공약‘이기도 했다.
■ ALPS,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아
어째서 도쿄 전력은 약속을 깨게 된 것일까.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2015 년 1 월말 시점으로 고농도 오염수가 약 272,000 톤, 정화된 저농도의 오염수가 약 292,000 톤으로 모두 900 개의 저장 탱크에 담겨 있다.
원자력 규제 위원회의 타나카 슌이치(田中俊一) 위원장이 “저장 탱크를 만드는 공장이라고 말할만 하다”라고 했듯이, 부지 안은 저장 탱크들로 가득하다.
더욱이, 손상된 원전에 지하수가 유입됨에 따라 날마다 약 350 톤의 새로운 오염수가 생기고 있어서 그것을 처리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다.
따라서, 도쿄 전력은 트리튬 외에 62 종류의 방사성 물질을 정화하는 ‘다핵종 제거 장치(ALPS)‘를 추가했다. 고성능형 ALPS도 도입해서, 계산상으로는 하루 최대 약 2,000 톤의 오염수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히로세 사장은 “ALPS의 가동률이 우리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의 처리량은 기대의 60 %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기대했던 고성능형 ALPS의 가동률은 더 낮은 30 % 정도이다.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strontium)과 루테늄(ruthenium)을 흡착하는 흡착제가 예상보다 빨리 열화(劣化)되어서, 교체하느라 연속적인 운전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ALPS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본 도쿄 전력은, 오염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트론튬만 제거하는 ‘모바일형 스트론튬 제거 장치’도 새롭게 채용했다.
하루 처리량에 최대 약 2,040 톤이 더해지고, 기타 설비도 도입할 경우 하루 최대 약 4,940 톤의 오염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모든 설비를 하루도 쉬지 않고 풀로 가동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현재의 가동률을 고려했을 때 히로세 사장은 새로운 처리 완료 기한을 ‘5 월말’이라고 말했다.
■ 작업원의 사망 사고도 영향을
게다가, 2015 년 1 월에 발생한 원전에서의 잇따른 사망 사고가 목표 달성의 발목을 잡았다.
후쿠시마 제1원전 구내에서 2015 년 1 월 19 일, 빗물을 저장하는 탱크의 설치 작업 중에 협력업체의 작업원(55 세)이 저장 탱크(높이 약 10 m)의 상판에 있는 구멍 안으로 추락해 전신골절로 이튿날인 20 일 새벽에 사망했다.
생명줄을 몸에 지니고는 있었지만, 고정시킨 흔적이 없었다. 도쿄 전력의 간부들은 베테랑 작업원이 충분한 안전 대책을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작업원들은 추락을 방지하는 방법을 알고는 있지만, 지침서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2원전에서도 2015 년 1 월 20 일,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건물에서 협력업체의 작업원(48 세)이 점검용 기기에 머리가 끼여 사망했다. 카시와자키카리와 원전(柏崎刈羽原発)에서도 2015 년 1 월 19 일, 2호기 터빈건물 밖에 설치된 건물 안에서 점검 중이던 50 대 남성 작업원 1 명이 높이 약 3.5 m의 내려가는 구멍에서 추락해 손과 발이 골절되는 등의 큰 부상을 입었다.
단기간에 사고가 잇따른 점을 중시한 도쿄 전력은 21 일부터 세 원전(후쿠시마 제1, 제2, 카시와자키카리와 원전)의 모든 작업을 중단했고, 작업 절차의 확인과 구내의 위험한 곳 확인 등 안전성을 총점검했다. 제1원전은 거의 2 주일 동안 작업이 정체됐다.
도쿄 전력의 아네가와 타카후미(姉川尚史) 원자력·입지 본부장은 회견에서 “안전과 공정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닌, ‘안전 제일’을 염두한 공정을 진행하겠다.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직원 모두가 인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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