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일단 난 인서울 하위권 4년제 전화기 재학중인 4학년 학생임.

스펙이랄건 학점 4.2, 토익 700정도? 반도체 쪽 준비하는데 직무 관련 경험은 쌓기 힘들더라..

암튼 요즘따라 드는 생각이 나한테 사람 대 사람으로 봤을때 큰 결점이 있는 것 같음.

왜 그런거 있잖아. 겉모습만 보면 평범한데 몇마디 섞어보면 견적 나오는거.

내가 딱 그 부류인듯함.

예를 들어, 내가 며칠 전에 자대 대학원 컨택을 했거든? 그런데 몇 마디 주고 받은 후에 컨택 거절당함 ㅋㅋㅋㅋㅋ

(정확히 거절은 아닌데, 정 오고 싶으면 다음에 만나서 본인을 설득하라고 하심)

이런 비슷한 경험이 몇 번 있다보니, 대강 윤곽이 잡히는데

객관적으로 봤을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것 같음.

긴장을 많이 타거나(워낙 긴장 많이 하는 스타일) 내 지식을 남에게 설명할때

되게 횡설수설하고 말을 잘 못하고

상대방은 "뭐지 이새끼"라고 생각하는 듯함.

그리고 종종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이해를 못하고 핀트를 못 잡는 경우도 있었음.

부연 설명해줘야 아 하고 이해하고.

그런데 이런 능력은 성적처럼 단기간에 공부해서 향상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20년 넘게 이렇게 살아왔단 말야? 결코 쉽게 바뀔 수가 없지.

그래서 요즘

'나는 태생적으로 하급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고 이건 아무리 힘써도 개선하긴 힘들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면서

내 인생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고

어짜피 이 스펙, 저 스펙 쌓아봤자 붙는건 1차까지고 면접가면 개털리고 배드엔딩으로 끝나겠구나 싶더라고..

그래서 일단 이번 학기 끝나면 한학기 휴학하면서 생각 정리할 계획이긴 한데

...ㅋㅋㅋ 갑갑하다

내 꿈은 좋은 회사 못가더라도 마음 맞는 사람 만나서 애는 안낳고 꽁냥거리면서 사는건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이네 ㅜㅜ

솔직히 훌훌 털어버리고 그냥 떠나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집에 수험생 있어서 혹시라도 영향갈까봐 못하겠음. 해도 나중에 사회적으로 자리잡고 결혼하고 교류가 뜸해질때쯤 해야 되겠지?

아무튼 일 안풀리는 취붕이들 모두 화이팅하고 나처럼은 살지 말고~ㅋㅋ

이만 글 줄일게 ㅂㅂ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