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ㄱㄱㅎㅈ 스포주의 스포주의

후궁암투물 끝판왕이라 교과서 삼았던 게 어쩔 수 없다 생각하는데 (표절시비 아님 절대 아님 둘은 근본적으로 다른 드라마임 그냥 후궁암투 설정 비슷한 거 좀 있음)

그래도 가져와보면 재밌을 거 같아 정리해봤음

1. 타나실리 향 때문에 임신 못하는 거 ---> ㅎㄱㄱㅎㅈ에서 화비가 향 때문에 임신 못하는 거

둘 다 매우 중요한 설정이고 둘 다 아무 의심 없이 향 매일 잘 맡음. 다만 타나실리는 황태후가 준 거고 화비는 황제가 자길 총애해서 준 거라고 더 아끼고 사랑함.

2. 황후되는 사람이 밖에서 애낳아 온 거 ---> ㅎㄱㄱㅎㅈ에서도 주인공이 밖에서 애 낳아옴

양이는 궁녀 -> 밖에서 연애 임신 출산 -> 후궁입궁 이었다면 이건 후궁 -> 출가 -> 연애 및 임신 -> 황제자식으로 숨기고 재입궁

양이는 고려왕의 자식, 견환은 황제의 동생의 자식.

재입궁 후에도 이놈들(?)이 여주들 주변 얼쩡거리는 것도(?) 비슷함.

3. 양이가 내훈 백 권 베껴써야 했던 형벌 ---> ㅎㄱㄱㅎㅈ 주인공이 화비 때문에 땡볕 아래 끓어앉아 비슷한 거 몇 시간동안 낭독하다 유산함..

4. 임신 하지 말라고 황후가 후궁들한테 먹이는 탕약 ---> 그런 장면 아주 많이 등장함

5. 황후가 양이 등 채찍으로 때려 피나는 장면 ---> ㅎㄱㄱㅎㅈ에서는 다른 후궁 명으로 뺨을 수십 번 맞아 얼굴에서 피남

6. 여기서는 감"업"사 ㅎㄱㄱㅎㅈ에서는 감"로"사. 비구니들이 존재하고 황자의 혈통을 밝히는 편에서 그 비구니가 입궁하는 것도 비슷.

7. 양이가 연철 반란 때 몸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잘못 저질러서 냉궁에 갇히는 장면 ---> ㅎㄱㄱㅎㅈ에서도 일부러 나댔다가 황제가 일부러 냉궁은 아니고 비슷한 곳에 보내버림 난을 피하기 위해

8. 양이가 거의 마지막 쯤 가서 타환이랑 틀어져서 감업사로 가는데 그 때 타환이 우연히(?) 왔을 때 황제의 복을 부처님께 빌고 있어서 타환이 감동해서 양이 다시 데리고 옴

---> ㅎㄱㄱㅎㅈ 초중반에서 견환이 총애 잃었다가 예쁘게 꾸미고 눈밭에 끓어앉아 황제의 복을 부처님께 빌고 있는 걸 황제가 발견하게 해서 총애 회복함

9. 아유 황자 암죽에 독 들어 있어서 은수저로 알아내는 장면 ---> 견환 아들 6황자 암죽에도 독이 들어있었고 은으로 알아내는데 다만 여기서는 다른 사람이 호호 불어주다 죽어서 은으로도 조사해봄

10. 알다시피 실제 기황후 이름 갖다 쓴 게 아니라 양이 이름이 "양"이고 승"냥"이임 ---> 이건 좀 억지라고 느낄 수 있지만....ㅎㄱ견환전 등 중드에서 여성인 마마님을 부를 때 호칭이 "냥냥"임. "황후냥냥" "귀비냥냥" 이런 식. 그냥 "냥냥"이라고 부르기도 함. 아씨도 "냥쯔"라고 부르고....주인공이 항상 "냥냥"이라고 불리니까 승"냥"이가 자꾸 겹쳐보임.

11. 두 드라마 다 "자금성에서의 즉위식"으로 시작하고 끝나. 후궁ㄱㅎㅈ 1화는 옹정제의 즉위식으로 시작하고 마지막화에 그의 아들 건륭제의 즉위식이 있음. 수미상관적 구조를 가지면서도 한 시대가 저물고 다른 시대가 시작하는 느낌, 그리고 한 절대권력이 다른 절대권력으로 대체되는 느낌이 있음. 기황후는 1화에서 자금성에서의 승냥이의 대례식 (황후로서의 즉위식이라 할 수 있겠지)으로 시작하고 그 장면이 마지막화 쯤에 또 반복되지 (회상이었으니까). 근데 또 초반에 자금성에서 타나실리의 대례식이 있었기 때문에 후궁ㄱㅎㅈ의 옹정제 vs 건륭제처럼 타나실리 vs 양이의 권력대체를 엿볼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