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문과생에서 취업 걱정해서 전기공학쪽으로 넘어왔는데
뭐 알다시피 1학년땐 기초를 가르치긴 하는데 내가 따라잡지를 못하더라. 예를 들자면 사칙연산 배운다면 애들은 더하기 나누기는 아는데 난 한개도 모르는 수준.. 그렇게 애들하고 격차나고 배워도 응용을 못하니 1학년 학점 개판에 우울증 증세까지 와서 군대로 런치고
아버지는 말뚝 박아라고 하는데 군대에서 허리디스크+얼굴 상처 보상도 못받으니까 그냥 군대가 ㅈ같더라.. 또 뭔가 군대로 런한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스스로에게 너무 분해서 다시 나와서 2학기 복학하니 고체전자 이런거 나오고 1학년때 공부도 못하다보니 공부 방법도 모르니까 그냥 할 수 있는게 없더라. 그래도 내가 노력이라도 해보고 뭘 해보자 라는 생각하면서 이 악물면서 해봤는데 3.08 나오더라
이게 존나 비웃음 나오는 점수인데 난 정말 행복하더라. 남들 3.5이상 받는데 난 그냥 3점대 넘는 것만으로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3.4 받고 3.74 받고 계속 그래도 조금씩 오르니까 대학 애들도 나 개무시 깠었거든. “xx이는 공대와서 불쌍하노” “문과가지 뭐하러 여기와서 애들 깔아주노” 이 말 들었을 땐 스스로가 불쌍한 것 보다 더 열심히 하고 싶더라. 이 학점 들었을 때도 남들이 “겨우 그거밖에 안됨? X신아 자퇴나해라” 했지만 난 그래도 더 해보고 싶더라. 그냥 스스로가 노력도 안한 등x 될빠에야 노력이라도 한 X신 되고 싶었던거 같더라. 그렇게 노력 최대한 해봤는데 아직 3점 극 초반대더라. 한번씩 보면 그냥 ‘자퇴 할 껄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볼려고. 남들 눈에는 그냥 대학교에 돈 퍼주는 ㅅㄲ, 공부 대가리 안좋은 ㅅㄲ,문과가 공대와서 나락간놈 등 여러 손가락질하고 뒤에서 욕하고 팀플 할 때도 도움 안되니까 몰래 뺄려고 했던것도 느꼈지만 난 내가 노력한거에 만족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