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분노로 잠이 안와서 평소엔 쓰지도 않는 블로그에 들어가서 분노를 휘갈김ㅋㅋㅋ볼사람도 없는데 ㅋㅋㅋ

올라 본 붕붕이들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아래부터는 딱딱한 네이버말투?주의 ㅋㅋㅋ그냥 어제 의식의흐름 그대로 긁어온 거라서 다소 공격적일수도 미안

ㅅㅍㅈㅇ

------------------------------------------------------------------------------

일단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는 롱테이크, 드라이한 유머, 그리고 사운드트랙인 것 같음

특히 사운드트랙은 나중에 OST시디가 나오면 사고싶을 정도로  좋았음

하지만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이 영화의 좋은 점을 칭찬하기 위한 것이 아님

바로 수입사의 개같은 퀄리티 최악의 병신 발자막을 까기 위해서임 시발 정말 최악의 오역들의 향연이었음

이 번역가는 누굴 썼는지 몰라도 이딴작업을 하고 돈도 받나????????

자막이 병신같아서 영화까지 덩달아 과소평가될까봐 두려움

아무튼 DVD나 이자막으로 안 나오면 좋겠다

스포주의, 기억에 의존한 오역지적 주의--------------------------------------------------------------------------

1. 일단 제목부터 오역

'Only lovers left alive' 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라는 뜻이 아닌

'세상에 유일하게 남겨진 연인들'  혹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연인들' 이란 뜻에 가깝다

 +댓글보고 추가 

 중의적 표현이 아니라 그저 오역이라고 생각함. 

중의적 제목이라면 두 뜻이 모두 영화 내용과 상응해야 하는데 영화내용은 '다른사람들은 세월이 흐르면 다들 늙고 죽어가지만 

아담이브는 그와달리 영생의 삶을 살아가는 연인들이다' 는 내용이니 '세상에 유일하게 남겨진 연인들' 의 뜻에 맞고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가 제목이 될 만한 내용은 영화에 없는 것 같음.

2. Marlow!

비행기 안에서 이브가 셰익스피어를 읽다가 어느 구절을 읽고 나서 웃으며 하는 말이었음

분명 Marlow! 라고만 했는데 자막에선 뜬금없이 '말로우를 사랑했군' 이라고 나왔었음

ㅅㅌㅁㅇ 같이 간 친구들도 모두 혼란스러워했었어 분명 앞에서는 말로우=셰익스피어였는데 갑자기 말로우♥셰익스피어가 됐다고.....

3. Tell me you're having trouble with the others /I don't see any. Ever.

이브가 아담방에 있던 나무총알을 발견하고 아담한테 따지는 장면

the others 가 누구인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맥락상 '다른 뱀파이어들' 을 칭하는 듯 함

자살할 생각이 아니라 차라리 누굴 쏠 생각으로 준비해놓은 거라고 믿고싶은 이브와 

우리 말고 다른 뱀파이어들은 만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아담 (곧 자살하려고 챙겨놓은 거 맞다는 소리)

자막에서는 고질병이 어쩌고 하던데 그런 대사 전혀 아님.....

원래대로 하자면 '차라리 다른 뱀파이어들이랑 문제가 생겨서 챙겨놓은 거라고 말해.' ,'다른 뱀파이어들은 만난 적 없어. 한 번도.'

4. He's from the fucking music industry!

에바가 이안의 피를 마신 다음날 이브가 에바를 야단치는 장면

자막에서는 '아담의 지인을 먹다니!' 이런 거였던 걸로 기억

이 장면의 포인트는 아담의 친구가 죽어서 슬퍼하는 게 아니라 혹시 음악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술과 마약으로 피가 더러워졌을까봐 

결국 자기들 걱정만 하고 있는게 포인트ㅋㅋ

다음 장면의 아담도 방에 들어와서는 이안이 죽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은 게 아니라 

방이 어질러져있고 기타가 깨진 걸 더 속상해함

시체도 아무렇지않게 처리하고 옴

불멸의 삶을 살다 보니까 한낱 인간의 죽음은 별거 아니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5. 마지막 장면의 총체적 난국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음

일단 기억나는 건 so fucking 15th century

피를 빨아먹을지 그냥 굶어죽을지 갈등하는 상황에서 '사람을 죽여서 피를빨아먹는건 15세기에나 하던 짓이잖아' 라는 뜻의 대사이다

자막에서는 인간들이 15세기에나 깨달은....아무튼 이상한 소리 써놨던듯

마지막에 we're just going to turn them 어쩌고 그 대사는 자막에서의 '살짝 깨물어주자' 가 아니라

'(완전히 죽이진 말고) 뱀파이어로 변할 정도만 빨아먹어주자 . 저들의 사랑은 너무도 아름답잖아'

라는 대사였음.....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아담이 '당신은 가끔 참 로맨틱하다니까' 라고 말한 것

6. 아담이 전깃줄 엉켜있는 거 보고 '저거 몇 세기 거야?'라고 묻는데 

원래 대사가 생각은 자세히 안 나지만 '지금이 몇 세기인데 저런 전깃줄을 쓰지? 테슬라가 0000년에 이미 무선에너지를 발견했는데' 

이런 대사였음

나중에 모로코에서 말로우 집 밖에서도 주렁주렁한 전깃줄들을 보고 '저것 참 한심하네' Look at that shit 이라고 말 한 것.

자막만 본 관객들은 갑자기 전깃줄 비춰주고 랜덤한 대사가 나와서 많이 당황했을듯

7. That was certainly visual.

아담과 이브가 이안의 시체를 물에 던져 넣고 빠르게 부식되는 걸 지켜보고 난 후 이브가 툭 던지듯 말하는 장면

'되게 눈테러다ㅇㅇ' 같은 뉘앙스로 말한 건데 자막에서는 '일단 상황 종료' 라고 나왔던듯함

이 대사를 비롯한 여러 대사들이 뭔가 뱀파이어 입에서는 안 나올 것 같은 대사들을 무심하게 툭툭뱉는 데서 웃음포인트가 있는데 

번역가 편의대로 이쪽저쪽 개조해놔서 짜증났음

칸영화제에서는 저 웃음포인트 이유때문에 빵터졌다던 부분임ㅋㅋ

8. Feel free to piss in the garden.

'볼일은 밖에서 대충 해결해줘.' 영화 초반에 이안이 화장실이 급하다니까 고장났다고 하는 장면

이 부분은 오역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아쉬워서 목록에 넣어 봤음....

좀 더 뉘앙스를 살리자면 '밖에 정원에다 싸던가 말던가 상관없음ㅇㅇ' 이런 느낌

이 대사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정중하고도 심드렁한 아담이 드라이한 말투로 뜻밖인 말 하는 게 포인트인데. 너무 정중한 번역이 아쉬웠음

여기도 칸 영화제 상영때 관객들이 빵터졌다던 부분

9. 그밖에 전체적인 말투 문제

프린팅 안되어있는 앨범이 mysterious 하다는 말에 자막은 '신비감 충만' 이런식으로 되어있고

에바가 피 맛있다고 하는 데에도 영양만점 어쩌고 하던데 

한국말도 못 하고 영어도 못 하는 듯 게다가 눈치가 없어서 문맥이나 말투도 파악 못함.....

-------------------------------------------------------------------------------------------

+ 또 생각나서 추가 

10. 아담 이브 에바 이안 넷이서 클럽에 갔을 때

이안이 에바한테  '이브, 어쩌고 저쩌고 ...' 하고 말을 거는데 에바가 '이쪽이 이브예요' 라고 했고 

이안은 엄청 당황하면서 사과하는 장면

이름 실수한것 때문에 민망해하는 장면임

자막에는 이안이 애초부터 에바라고 제대로 부른 걸로 되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