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학교때 계속 전교권하다가 서울에 명문외고 , 이름들음 알만한 - 그런데 졸업했어. 올해 21살이고 이과쪽이야 고3초반까지 잘나가다가 중반부터 수학떨어지더니, 현역때 연생 생과대(자연), 이대 과학교육과, 지방수의정도 성적 나왔는데 (4%?) 그땐 여자가 재수는 아니라고 엄마가 그래서 결국에 낮춰서 이대 과교 안정합격했어. 근데, 도저히 자존심히 상해서 안되겠는거야. 결국 반수했는데, 엄마가 또 자꾸 옆에서 그냥 다니라고 계속 그러고, 복학하라 그러고- 그러셨거든. 그리고 다른건 그냥 그랬는데 수학이 계속 잘 안나오니깐 나도 의욕이 안생기더라고. 그렇게 완전놀다가, 원서비가 아까워서 수능봤는데- 작년이랑 비슷하게 나오더라. (이게 더 좌절이지. 고3때 열공해서 본거랑 캐놀면서 본게 같다니) 암튼 가군에 지방수의 나군에 한의대 다군에 약대 썼는데 가군에 전남 수의만 붙었어. 나다군은 추가로도 안될거 같고- 근데, 솔직히 지방 수의대....연공 낮은과나 고공 중간급이랑 성적 비슷하거든? 하지만 어른들중에, 아니 심지어 내 또래 문과애들은 완전 똥통 취급하는게 너무 억울하고, 서울 살다가 광주 내려갈라니깐 ...울엄만 촌년된다 그러고. 걔다가 난 서울에서 문화생활 마니 하는쪽이거든 뭐 어쨋건 한의대나 약대면 지방이고 뭐시고 갈텐데, 수의대는 공부에 비해 수입도 적고 인식도 별로잖아. 그게 넘 억울해서 못가겠어. 근데 복학하는것도 쉽게 결정 못하겠어. 이대면 무조건 페미로 몰리는 워리어들 개소리를 그쪽에 생각도 없는 내가 왜 들어야하는지. 여대 글고 되게 재미도 없고. 나 반수생이니깐 복학함 교우관계도 걱정되고, 과학 임용은 한해 한명밖에 안뽑고......... 이대 복학해서 변리사나 회계사, 사시 아님 의치전이나 한전원을 준비하는게 나을까. (나 때는 로스쿨 제도로 완전 바뀔라나? 로스쿨도 돈 처들어가던데; 미래에 비법대생이 사시볼라면 로스쿨밖에 방법 없어?) 아님 지방 수의대 가는게 나을까. (사실 예전부터 꿈은 수의사였어. 근데 꿈만으로 하기엔 현실이 너무 안좋은게 문제야) 아님 나 문과로 돌려서 수능 다시 봐볼까. 수능에서 계속 언/외는 잘했거든- 수학은 이과수학이 문제였지 문과수학은 괜찮게 했거든. 외고 같은과 친한애는 현역때 이대 건축도 떨어지는 실력이었는데 이번에 문과로 돌려서 연상경 갈거같애 (480점이거든) 물론 걔도 열심히 했지만, 일단 수학 땜에 망했는데...그게 해결되면 나머진 수월할거 같애. 근데 여자가 삼수해서 연고대 문과 같은게 많지 않잖아. 이과야 의치한이면 삼수든 장수든 하는게 낫다는 쪽이지만, 문과는 재수이상비율이 확 떨어지더라고. 아 정말 나 어떡하지 수학을 잘 못함 이과하는게 아니었는데, 나 왜 이렇게 억울하고 편견많은 두곳을 놓고 고민하게 됐는지 억울해. 이렇게 될라고 6년동안 열공한게 아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