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일이 다 일어나는구나...하고 넘길려고 했는데 총기난사때문에 교민들 피해가 걱정된다면서 인터뷰했다는 내용을 봤다...정확히는 본 사람한테 전해들었다. 정말 같은 한국인이란게 부끄럽더라...아니 같은 인간이란게 부끄럽더라.

사연인즉 어떤 중년 교포년이 지 자식 이번 일로 한국인이란거 때문에 보복당할까봐 두렵다고 인터뷰하면서 울었다는 데...사실이라면 정말 할 말없다. 사람이 30명이상 죽었다. 그것도 한창 앞날이 꽃같은 애들이 죽었는 데...지 자식이 죽은것도 아니고 다친것도 아니고 어쩌면 만약 아주 재수없으면 다칠수도 있다는 공포때문에 TV에다 대고 그 질알을 해대다니...사람이라면 겉으로나마라도 죽은이에 대한 애도를 밝히는 게 도리아닌가? 세상사람 다 같고 세상부모 다 같다. 자식이 자기보다 먼저 죽으면 누구나 눈에서 피눈물이 난다. 어떻게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인간들이 다 있을까?

911테러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때 미국에서 젊은 한국교포애들과 유학생 몇몇이 모여서 평화적으로 반전시위를 했다. 그걸 진압한 인간들은? 평화적인 집회를 막을 일도 아니었고 그 당시 그런 집회가 하도 빈번해서 별 관심대상도 아니었건만. 한국 부모들한테 진압당했다. 아주 폭력적으로.  전직 해병대원 늙은이들까지 동원해서 몽둥이로 패고 애들 머리끄탱이 질질 잡아 끌어내면서 한단 소리가 " 이년아 너희들때문에 (미)정부에 잘못보여서 내 자식 직장 짤리면 어떻할래?" 했다는거다. 아주 오버도 개막장 오버가 아닐 수 없는데.

어떻게 보면 자식입장에서는 나만을 생각해주는  나 잘되라고 늘 애쓰시는 헌신적인 부모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말이다. 이런 지 자식만 아는 부모들이 이런 놈을 만든거 아닌가? 다 원하는 데로 해주니 지 힘으로 아무것도 못하다 조금만 뜻데로 안되면 개병질알을 하는 놈들을 만드는 거 아닐까? 그깟 여자문제가 지 생각되로 안되니 그냥 무고한 사람들한테 총을 갈겨되는 쓰레기말이다.

어쩌면 이런 인간들이 예전에 지하철에서 자기 아들 구하고 발목짤린 역무원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사라진 그년이랑 같은 부류일지도 모르겠다. 남의 비극은 철저히 무시하고 자기의 안위만 생각하는 그런 이기주의자들.

네이버나 다움의 댓글에서 나오는 철부지 극우자들처럼 생각하지 않으려고 많은 애를 썼지만, \'나라 싫다고 나라 나한테 해준거 없다고 떠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 \'그냥 떠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오늘처럼 어쩌면 그들은 남에게 바라는 것만 많고 자기 손해나는 짓은 절대로 안하고 그리고 남에게는 눈물한방울 흘려주지 않을려는 인간 말종이 아닐까 하는 과격한 생각도 들더라. 내 생각이 사실이 아닌거 안다. 하지만 정말 오늘은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

미드이야기는 배틀스타 갈락티카는 참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