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드로 인도했던 24와 로스트 모두 이제 한계를 보이고 있네요. 둘 다 아주 중독성이 강한 드라마였는데..

24는 스토리와 구성이 뻔한 한국식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고 lost는 2편부터 뒷감당을 어찌 하려나 생각했었는데 이젠 거의 이판사판으로 한회 한 회를 연명하는 느낌입니다.

24는 이제 막장 같아요. 액션물 자체가 태생적으로 개연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한계를 안고 있는데다 그동안 비슷한 이벤트나 갈등 구조를 너무 많이 우려먹었거든요. 사실 초기 구성이 탁월했던 24 1편조차 막바지로 가면서 엉성했던 점이 많이 눈에 띄었거든요.

lost는 정말 누구라도 뒷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스토리가 전개되었습니다. 아마 처음부터 마스터플랜 없이 시작한 것 같아요. 1편은 좋았고 2편들어서도 뭔가 아니다 싶었지만 그래도 볼만 했는데 이젠 해도 너무 하는 경지까지 온 것 같아요.

둘 다 이젠 주몽보다 못한 수준 같아요. 이젠 무슨 낙을 만들어야 할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던 apprentice도 끝나고 위기의 주부도 요즘 lost나 24와 형편이 비슷해서리.. 웨스트윙이나 그레이스 어내토미는 아무래도 둘만큼은 정이 안가고 그리 편하게 봐지지가 않네요.

누구 좋은 중독성 강한 드라마 있으면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