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리즈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결말’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종영된 미국 HBO 채널의 인기 TV시리즈 ‘소프라노스(The Sopranos)’의 파격적인 결말에 시청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이날 마지막 회 방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은 주인공 토니 소프라노와 그 가족의 운명 등에 대해 다양한 예측을 쏟아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방송의 마지막은 극중 주요 인물들이 하나둘씩 집결하는 가운데 주인공 토니 소프라노가 고개를 드는 장면에서 갑자기 툭 끊기듯 암전과 침묵으로 전환되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처리됐다. 시청자들은 8년 간 지켜보며 기다려온 마지막 장면이 무지 화면으로 처리된 데 대해 상반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무책임한 열린 결말’에 분노하는 한편 다른 시청자들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을 그대로 투영한 듯한 예술적인 결말’이라 호평하고 있다.

소프라노스는 지난 99년 1월 첫 전파를 타 지난 10일 막을 내리기까지 8년여 동안 6개 시즌에 걸쳐 방영되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시리즈는 뉴저지의 마피아 두목인 토니 소프라노(제임스 갠돌피니 분)가 악명 높은 폭력 조직 보스와 평범한 가장 사이에서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치밀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아왔다. ‘TV 드라마 시리즈의 새 장을 연 기념비적 작품’이란 호평과 함께 18개의 에미상과 5개의 골든글로브 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작품성 역시 인정받았다.

한편 화제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곡 역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8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록밴드 저니(Journey)가 81년 발표한 발라드 곡 ‘Don’t Stop Believin’’으로 이를 작곡한 밴드의 건반 주자 조너선 케인은 종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곡 사용을 허락하면서도 이 곡이 어떤 장면에 쓰일 지는 몰랐다”며 “함께 방송을 시청한 아내는 ‘이런 것(충격적 결말)을 알면서 내색도 안했단 말이냐’고 따져물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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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해 횽들.. 이거 스포일러 아냐?